펌,스압)바둑 역사상 올타임 레전드 1편 - 오청원 전설의 10번기.jpg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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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마지막 부분에서 서술했던
세고에 스승의 마지막 제자이자 30년만에 들인 제자는 조훈현 이라는 10살짜리 한국 꼬마 였습니다.
오늘 올타임 레전드 2편에서 조훈현9단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최대한 바둑을 모르시는 분들도 잘 읽힐 수 있게 끔 복잡한 바둑 내용적 서술이나 기록의 나열은 하지 않겠습니다.
바둑 외적인 부분에서 흥미로운 요소들을 서술하겠습니다.
(올타임 레전드에 소개되는 모든 분들이 글로써 다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분들이라 제 부족한 필력으로는
모든 업적들을 그렇게 간단하게 소개하지 못하겠습니다 ㅠㅠ) 자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조훈현9단의 과거와 현재.
* 누가 제일 강한지 아라보자!! *
-조훈현9단의 최전성기 응씨배 결승5국당시 조9단의 모습(상당히 미남이다 ㄷㄷ)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조훈현은
'9세7개월'에 프로기사에 입단하였다.(????????? 이것은 전세계 최연소 기록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2위는 이창호의 11세1개월.)
조훈현은 이후 11세 나이에 한국바둑계의 대부 조남철9단의 도움으로
바둑 선진국인 일본으로 넘어가 유학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당시 일본에 비해 한국은 정~말 바둑 볼모지 였기 때문에
한국에서1단인 조훈현은 일본에서 연구생4급으로 확 후려치기 해버렸따!!
(한국에선 1단인 내가 일본에선 4급?! 이라는 애니 추천좀)
그렇지만 뭐 어쩌겠는가.. 억울하면 실력으로 증명해 보여야지
이승우??
그래도 나름 한국 최고 유망주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그 유명한 기타니 미노루의 문하생으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 1편에서 오청원에게 패배하고 삭발한 아저씨가 바둑도장 세운 그거 ㅇㅇ
그러나
우리의 인간스카우터. 천재 발굴기 세고에 영감님이 이때 등장한다.
-세고에 일본 바둑계 최고 원로 (에이스말년병장 느낌)
세고에-그래 한국에서 똘똘한 아이가 하나 왔다고??
기타니-아 ,그 조훈현이라고 있는데 오늘 왔습니다. 한번 보시겠어요?
세고에는 그자리에서 11세 조훈현과 지도대국을 두세판 두었는데...
(이 영감이 지도대국을 원래 1판 이상 절대 안함.. 일본유망주들 한테도 안해줌..
오청원 이라는 최고 재능을 보았기 때문에 다른 유망주들의 재능이 안보였을 것.)
세고에- 나 줘.
기타니- ??? 아니 선배님 제 문하로 들어온...
세고에- 나. 줘.
기타니- ...
결국
하늘같은 선배의 갑질로 조훈현은 갑자기 기타니->세고에로 스승이 바뀌어 버렸따.
그러나 이것은 당시 조훈현에게 그다지 좋지 못했다.
???:아니 오청원도 세고에 밑에서 배워가지고 그렇게 대성했는데 더 좋은거 아님??
왜냐면 이 시대에서 일본 프로가 되려면 승단 시험 이라는 것을 치뤄야 했는데
같은 스승밑에서 배운 문하생끼리는 승단시험을 못치루게 했다.
(마치 챔스에서 EPL4팀이 같은조가 안되는것같은 느낌이랄까 아마 서로 져주고 봐주면서 둘까봐 그랬을듯)
이것은 조훈현 입장에선 그야말로 지옥 난이도였는데
당시 일본에서 가장 바둑을 잘두는 유망주들은 모~두 기타니 문하생들이였고
세고에는 3명의 제자밖에 없었다( 사형으로 하시모토,오청원 이라는 당대 최고의 9단들이 있었고 조훈현 또래 친구는 없었따...)
어린 조훈현이 일본에서 프로가 되기 위해선
그 쟁쟁한 승단시험에서 기타니 문하생들을 다 뚫고 올라가야 했으므로 바늘구멍 통과하는것보다 더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조훈현은 이것을 13세에 해낸다 ㄷㄷㄷㄷㄷ
(기타니 문하생으로 들어갔다면 훨씬 입단을 빨리 했을 것...ㄷ)
+심지어 세고에 이 영감이 제자 가르치는 것을 보면 가관이다...
막상 제자로 들여놓고 직접 지도대국을 봐주지도 않고 혼자 술을 홀짝홀짝 마시기도 하고 낮잠도 때리고
온갖 집안일을 조훈현에게 시키면서 인성을 먼저 교육시켰다.(참을 인. 성 인듯ㅋㅋ)
이렇게 한 이유는
바둑은 답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책을 찾길 원했다는것 ㅋㅋㅋㅋ
(축구로 치면 솔샤르 급.. 축구는 전술이 없으니 선수들 스스로 해결하라!!)
근데 또 조훈현은 그 난관을 해결한다..
스승대신 사형들에게 배운다거나
(사형이 1편의 주인공인 오청원이니 실력은 말할것도 없다.)
일본 기원에 가서 또래 다른 유망주 들과 어울리면서 자유롭게 바둑 기풍을 흡수했고
이것은 '제비'라는 조훈현의 자유로운 바둑 기풍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FM에서 잠재 195 선수 그냥 임대 보내놨더니 풀 잠재로 끌어올린 꼴 ㄷㄷ)
일본 프로입단 후 신인왕도 차지 하고 한창 전성기로 가고 있을 무렵 그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찾아온다... 바로
"군 입 대"
(한국 남자로써 피할 수 없는 일이였다,,)
조훈현은 입대를 위해 귀국하였고
스승 세고에는 충격으로 자살한다...........
(세고에의 자살은 여러 일화가 있는데 조훈현의 회고록에서 참고 해 보면
당시 세고에는 내심 조훈현이 성장하여 기타니 문하생들을 박살내고 일본 정점이 되길 바랬는데
한창 머리가 좋을 나이18~19세에 군대에 입대하러 한국에 간다하니 속상한 와중에
절친한 친구 가와바타 야스나리-노벨 문학상 수상자- 도 자살해 버리자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고 한다..)
아이고 영감 ㅠㅠ 맘 아프넹
이 시기 부터 조훈현과 라이벌리를 형성한 조치훈(다음 편의 주인공!) 이라는 사람은 일본에 남기로 하고 군대를 가지 않았다.
(조치훈은 일본 명인전과 혼인방전 등 모든 타이틀을 박살내며 일본을 제패한다.)
조훈현은
10살때부터 9년간 동거동락했던 스승이 죽었고
자기는 군대에서 힘들고
참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매우 힘든 시기였다. 처음엔 물을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는지도 몰라서 놀림도 많이 받았다고,,
(그나마 위안인 점은 당시 대대장이 바둑 애호가라서 조훈현의 바둑 대회에 참가를 허락해 주었다는것.
-대신 지면 위병소부터 오리걸음으로 들어오게 했다는일화가 있음 ㅋㅋㅋㅋ)
-아니 근데 슬슬 분량조절 실패 느낌인데ㅔㅔ...
우리나라 국보급 기사니까
더 자세하게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
아무튼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국내 바둑계에 화려하게 복귀하는데
24세에 나이에 하찬석9단을 제압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기사 라는
'국수(國手)'
자격을 획득한다.
국내에서 평생의 라이벌로 등극하는 서봉수9단과의 양강구도가 15년간 이어졌고
(바로 밑에 도전5강이라 불리는5명이 있었는데 조훈현 서봉수에 비하면 큰 차이가 있었다
메호대전 같은 느낌)
*번외로 라이벌이라 불렸던 서봉수 조차도 조훈현과의 통산 전적에서 크게 밀린다
조훈현이 2판이길때 1번 지는 정도 그나마 이렇게라도 비빌 수 있는 사람이 서봉수 뿐 이였던것....
조훈현>서봉수>>>>>>넘사벽>>도전5강 .
그리고 조훈현의 바둑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이 일어나는데 바로..
'응 씨 배'
약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로 지금까지도 가장 전통있는 바둑 대회가 된다.(축구로 치면 월드컵)
참고로 지금 응씨배 결승전에 신진서9단이 올라와 있어요 조만간 할텐데 응원합시당.!
대만 부자의 주선으로 창설된 바둑 세계대회 였는데 우리나라는 초대권이 한장 밖에 오지 않았다...
88년에 열린 이 대회는 당시 우승상금만 무려 4억8천만원ㄷㄷㄷㄷㄷㄷ
(당시 화폐가치를 환산해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이였다.)
그래서 중국과 일본이 이 상금을 먹으려고 대회를 준비하는데
아니,
중국과 일본에서 우승자가 나오는게
당연했다.
(중국4명 일본6명 대만3명 한국 미국 호주 각각1명씩.)
그러나 한국에서 조훈현9단이 한장의 티켓을 거머쥐면서 이 계획은 박살나고 만다..
쓰읍-관상을 보니... 내가 이길것 같구만..
한국 대표로 온 조훈현9단이 응씨배를 박살내기 시작하는데ㄷㄷ
8강전에서 일본의2인자인 고바야시 고이치를 상대로 1대2로 밀리고 있던 와중에(5판3선승)
4국에서 인생경기를 펼치며 동률을 만들고 결국 3대2로 역전하여 기적처럼 결승에 올라간다.
결승전 상대는 중국 최고 기사이자 중국의 별 이라고 불리던 녜웨이핑9단
당시 결승2국 모습.
-왼쪽이 조훈현9단 오른쪽이 녜웨이핑9단이다. -이 경기를 녜웨이핑9단이 이기며 1대1 동률이 됨.
팽팽하게 흐르던 시리즈는 결국 2대2 동률이 되어 대망의 5차전까지 가게 된다.
대망의 5차전
당시 결승 최종국. 2대2 동률인 상황에서 초반 포석 장면. 흑이 조훈현9단이다.
이 대국은 워낙 유명하여 웹툰'바둑 삼국지'와 '미생'의 배경 대국이 된다.(웹툰 시작할 때 마다 이 기보가 한 수 씩 놓여진다고 한다.)
결국
.
.
.
바둑 듣보잡 나라였던 한국에서 응씨배 초대 우승자가 나오게 된다.
이 우승이 단순이 조훈현만의 우승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당시 중,일 두 나라끼리 열렸던 대회들이 한국 기사들에게도 참가권을 주었고
한국에 수 많은 바둑학원을 만들게 하였으며
바둑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2002 월드컵 4강신화 느낌이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바둑 역사상 가장 유명한 짤인
'환장하다' 짤을 만들었다 ㄷㄷ(국가 주도 카 퍼레이드를 실시 하였고 은관문화훈장까지 수여받는다.)
조훈현 9단의 생애와 업적을 극히 일부만 알아 보았는데
세계 바둑계 최초 전관왕
세계 바둑 국제기전 그랜드슬램
바둑기사 최다 연속우승 기록(16연속 우승 ㄷㄷ)
이라는 전무후무한 바둑 '황제'로써의 업적을 남긴다.
여담으로 조훈현9단은 젊었을 때 담배를 엄청나게 폈었는데
바둑 시합을 하는 날이면 '장미'담배를 3갑을 준비해서 시합중에 모조리 피웠다고 한다.
(지금은 끊었다고 한다 ㄷㄷ)
그리고 훗날 괴물이 되어 자신의 타이틀을 모조리 삼킬 한 아이를 제자로 받기도 하는데...-
-끗-
감사합니다!
출처-https://www.fmkorea.com/3961960755
첫댓글 1,3 편도 주십셔 재밌구만요
1편은 밑에 있어유 ㅋㅋ
바둑도 일본한테 배움ㅋㅋ
도대체 일본 없음 이나라는 뭔데?ㅋ
저시대엔 그랬지 지금은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바둑배우러옴
알파고의 등장까지 ㄱㄱ
군대를 갓다 오고서도 저렇게 할수가 잇는건가 진짜 만화주인공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