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첫 공식 경기에서 주드 벨링엄은 분명한 명함을 남겼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 왔다. 전반전 아틀레틱 빌바오를 압도한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중심축으로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등장한 20살의 신인을 봤다.
벨링엄은 경기장의 모든 영역과 경기의 모든 단계에 등장하는 최고의 선수로, 경기에 대한 이해와 데뷔 선수치고는 압도적인 개성을 보여주었다. 귀족적인 자태와 우아한 걸음걸이는 지단을 떠올리게 하고 같은 동포인 램파드와 비교하기도 하며 디 스테파노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벨링엄의 조건은 워낙 다양하고 뛰어나다 보니 안첼로티는 주저하지 않고 전통적인 4-3-3 포메이션을 수정하여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는 벨링엄의 넓은 레퍼토리를 활용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변경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당신의 골이 필요하니 두려워하지 말고 골을 찾아서 언제든지 슛해라’
결국, 음바페와 카타르의 에미르가 앞으로 2주 안에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번 시즌 벨링엄은 가장 결정적인 두 선수인 쿠르투아와 밀리탕이 없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근 가장 불균형한 스쿼드 중 하나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미드필더는 양과 질 모두에서 활기차지만, 수비진과 특히 공격진은 지난 시즌 31골을 넣은 벤제마와 같은 득점원이 없어 분명 무방비 상태다. 지난번 레알 마드리드가 주전 공격수를 잃고 교체하지 않겠다고 고집했을 때 (호날두의 이적과 마리아노의 늦은 합류가 있었던 2018년), 로페테기는 팀을 맡아 단 10경기만 뛰고 역사적인 득점 가뭄 끝에 경질되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충분하다.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5경기에서 4패를 당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비니시우스, 호드리고, 브라힘, 호셀루로 구성된 포워드 라인은 과도기 시즌이 가치가 없는 세계 유일 클럽의 막대한 수요에 분명히 불충분하다.
안첼로티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첫날부터 공격수 (케인이든 누구든)를 영입해달라고 요청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의 말을 듣지 않았고 9번은 여전히 비어 있고 블라호비치의 임대 이적 옵션은 냉동고에 남아 있으며 모두가 파리를 향해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