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밤바다 다리위에서 차가운 늦가을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저멀리 반짝이는 불빛들과 북녁으로
이어지는 동해바다를 보면서도 보지못했던 그 수많은
종이배와 그들의 길을 비춰주는 크고작은 등대불빛들을
꿈에서야 볼수있었습니다.
어느 택시운전기사의 눈에 보여 침몰시킬수있엇다는
잠수정이 출몰된 정동진에서 안인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그 햇빛찬란한 동해바다에서도 보지못했던 그 곳에
이렇게도 많은 종이배가 꽃과 편지와 선물을 싣고 55년동안을
오고가고있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다니...
묵언의 수행자들은 하얀색 사각종이와 예쁜색종이를
발견하면 그 종이를 한장으로 혹은 여러장을 포개붙여서
크고작은 사각지를 만들고 그 종이를 접고접어서 종이배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배안에다 꽃이랑 편지랑 사진이랑
전하고싶은 얘기들 사랑을 담아서 개울로 강으로
바다로 나와 주소를 적어서 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