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죽나무[학명: Ailanthus altissima SWINGLE]는 소태나무과의 낙엽 교목이다. 절에 많이 심는데, 잎을 먹을 수 있는 참중나무(Cedrela sinensis A. Juss.眞僧木)와 닮았으나, 잎을 먹지 못하는 데다 용재로서의 가치조차 없어 가짜 죽나무∙가승목(가짜중나무)이란 뜻이다. 가중나무, 가승목(假僧木), 저수(樗樹), 산춘수(山椿樹), 저피(樗皮), 고춘피(苦椿皮), Tree of Heaven 라고도 한다. 목재를 가구재, 농기구재로 쓰고, 잎은 가죽나무누에의 사료로 쓴다. 가로수로 심기도 한다. 유사종으로 잎 표면이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짙은 회색이며, 열매가 붉은빛이 도는 붉은가죽나무(for. erythrocarpa)가 있다. 꽃말은 누명, 강한 사랑이다.
가죽나물은 참죽의 새순을 ‘가죽’이라고 하며, 이른 봄에 따서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쳐 말려 가죽나물이나 가죽부각에 이용한다. 참죽은 산중 스님들이 처음 먹기 시작했으며 붉은 빛이 돌면 맛이 좋은 것으로 스님들이 드시는 진짜 나물이라는 뜻에서 '참죽'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가죽의 맛이 덜해 가짜중나물이라는 뜻으로 '가죽'으로 불렀다고 한다. 참죽은 향이 독특하고 해독력이 좋다고 하여 최근 웰빙산나물 요리로 인기가 있는 나물이다.
중국 원산으로 학교나 공원 등지에 심지만, 각지에 야생하기도 한다. 성장이 빠르며 줄기 지름 50 cm, 높이 20~25m에 이르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며 길이 45∼80cm이다. 작은잎은 13∼25개로 길이 7~12cm, 나비 2~5cm이다. 넓은 바소꼴로 위로 올라갈수록 뾰족해지고 털이 난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털이 없다.
꽃은 6~7월에 집성화로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녹색이 도는 흰색의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시과로 긴 타원형이며 길이 3~5cm, 나비 8~12mm이다. 프로펠러처럼 생긴 날개 가운데 1개의 씨가 들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저근백피(樗根白皮)이다. 한방에서는 봄과 가을에 뿌리의 껍질을 채취하여 겉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려서 이질(적리), 치질, 장풍 치료에 처방한다. 잎과 뿌리를 삶은 물은 피부병 치료에 쓰인다. 특히 자궁 내막염 때문에 대하가 심할 때 쓴다. 민간에서는 이질, 혈변, 위궤양에 뿌리를 진하게 달여 먹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