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작가 ; 에밀리 브론테(1818-1848-살롯 브론테의 동생다.)
초판 발행 ; 1847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은 영국의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작품이자 유작인 소설이다.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 신부가 성공회 사제였던 가정환경상 에밀리는 어린시절을 사제관이 있던 영국 요크셔의 황량한 벌판에서 보내면서 작가로서의 상상력을 길렀으며, 어른이 된 후 요크셔 벌판의 폐가(TopWithens)에서 영감을 얻어 《폭풍의 언덕》을 썼다. 캐서린(Catherine Earnshaw)과 히스클리프(Heathcliff)와의 불멸의 사랑을 우울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게 장점이다. 출간당시에는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20세기에 토머스 몸 등에 의해 재평가되었다. 한국어판은 범우사 등의 문학전문출판사들에 의해서 역간되었다.
<줄거리>
1801년 황량한 벌판에 위치한 폭풍의 언덕에 세입자인 로크우드씨가 찾아온다. 자신이 세든 집인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주인인 히드클리프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거칠었고 잘 곳도 변변하지 못하여 감기에 걸려서 돌아온다. 집에 돌아온 로크우드는 폭풍의 언덕과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가정부 넬리 딘에게 그동안 있었던 두 집안의 역사에 대해서 듣는다.
폭풍의 언덕의 주인이었던 언쇼는 리버풀에 갔다가 거지꼴을 한 소년을 데려온다. 가족들은 출신을 알 수 없는 소년에게 경계심을 갖고있었는데, 특히 아들 힌들리는 히드클리프를 미워한다. 죽은 아들의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로 히드클리프를 편애하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때문이었다. 아버지가 죽은 후, 아내 프랜시스를 데리고 집에 돌아온 힌들리는 결국 히드클리프를 머슴처럼 가혹하게 학대한다. 게다가 어린시절부터 같이 자랐던 친구이자 애인인 캐서린까지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아들인 에드거에게 사랑을 품자, 이에 상심한 히드클리프는 가출한다.
몇 년후 부자가 되어서 돌아온 히드클리프는 몸이 약했던 아내 프랜시스의 죽음이후 폐인이 된 힌들리를 도박으로 빈털털이로 만들어버린다. 알코올 중독으로 힌들리가 죽자, 그는 힌들리의 아들인 헤어턴에게 자신이 당한대로 앙갚음을 하여, 무식한 머슴으로 키운다. 새끼 뻐꾸기가 다른 새의 알들을 내치는 것처럼, 폭풍의 언덕의 주인이 머슴이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애인을 뺏어간 에드거의 여동생 이사벨라를 유혹해서 결혼한 뒤, 인권을 짓밟는다. 히드클리프와의 만남이후 결혼전부터 갖고 있던 정신착란이 심해져서 죽은 캐서린만 찾는 무관심과 학대를 견디지 못한 이사벨라는 런던으로 달아나서 아들을 낳는다. 한편 에드거는 죽은 아내가 남긴 외동딸 캐서린을 곱게 키운다.
여동생이 병으로 죽자 에드거는 런던에 가서 조카를 몰래 데려오지만 12살의 철없는 꼬마 캐서린의 말실수로 발각된다. 히드클리프가 아들을 데려갈 것이 분명하자, 에드거는 마지못해서 조카를 폭풍의 언덕에 데려다 준다. 까다롭고 버릇없는데다가 허약하기까지 한 아들이 마음에 들리 없었지만, 히드클리프는 아들을 캐서린과 결혼시켜서 드러시크로스를 먹어치울 생각을 한다. 결국 히드클리프는 아들을 캐서린과 강제로 결혼시켜, 탐욕을 채운다. 딘은 셋방을 구해서 어릴적부터 모셔온 캐서린 아가씨를 다시 모시고 싶어하지만 그건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1802년 친구의 초대를 받아서 가던 로크우드는 폭풍의 언덕에 다시 온다. 전세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는데, 딘 아주머니는 히드클리프가 죽었다고 했다. 비가 몰아치는 날, 눈도 못 감고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헤어턴과 캐서린사이에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결혼을 앞두면서, 폭풍의 집과 드러시크로스저택의 불행한 역사는 끝나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폭풍의 언덕은 순수한 열망을 표현할 수 있는 여성이 상상해낸 재앙의 표본이다. 조르쥬 바타유(1897-1962-프랑스 작가)는 이런 이유로 폭풍의언덕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책 중의 하나’라고 하였다.
첫댓글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 1918-1848)는 30세에 폐병으로 죽을 때까지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았다. 그녀가 쓴 단 한 권의 책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1847)은 시공을 초월하여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 그녀가 29세에 엘리스 벨(Ellis Bell)이란 익명으로 이 소설을 출간했던 이유는, 여성이 쓴 작품이란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작품성으로 평가받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가난한 성직자의 딸이었던 그녀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한때 가정교사로 일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영국 요크주 하워스 지역의 한적한 목사관 사택에 살면서 글을 쓰다 죽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일랜드 빈민 출신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후 영국 국교회 목사가 되었다. 그녀는 시에 대한 열정을 아버지에게서 얻었다. 여동생 앤과 언니인 샬롯과 함께 세 자매가 글을 썼고, 오빠인 브랜웰은 알코올과 아편 중독으로 폐인이 되었다.
1924년 언니와 함께 코웬 브리지 스쿨에 잠시 다녔으며, 1842년에는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브뤼셀에 있는 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 집 주변의 낮은 구릉지대(Moor)에서 뛰놀며 유년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자연과 우주와 밀착된 삶을 살았다. 고립과 단절 속에서 자연과 우주를 벗 삼아 문학적 상상력과 영감을 얻었다. 이런 까닭에 그녀는 빅토리아조 기독교적 가치관과 사회적 인습을 거부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당찬 영혼의 소유자가 되었다. 이런 낭만적 반항정신은 절벽 위에 핀 야생초를 의미하는 히스클리프라는 인간유형을 창조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히스클리프는 원초적 생명력과 반항아적 기질 및 순수한 열정을 구현하고 있는 인물이다. 에밀리 브론테는 히스클리프에 대한 차별의 부당성을 통해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부당성을 돌려서 말하고 했던 것 같다.
동생 앤 브론테(1820-1849) ‘와일드펠 홀의 소작인’을 남겼다.
현대문학은 ‘고독’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거의 강박관념에 가까운 집착을 보인다.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은 이 문제를 잘 다루었다. 극단적인 금욕과 고립이 가장 난폭하게 표출된 작품이다. 이것은 완전히 정신이상적인 사랑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사이에는 현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선과 악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소설은 사랑과 미움, 선과 악, 삶과 죽음을 뛰어 넘는 차원의 빅극을 보여준다.
에밀리 브론테는 성공회 목사인 아일랜드 인을 아버지로 요크셔 주의 성공회 공관에서 유년을 보냈다. 황량한 황야에서 브론테 자매는 서로가 쓴 소설을 서로 돌려보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gksekl. 이런 환경에서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기란 불가능하다. 비평가들은 어떻게 순수한 사랑의 아름다움과 분노로 타오르는 열정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라고 말한다.
세익스피어의 리어왕, 멜빌의 백경, 그리고 이 소설을 영미문학에서 3대 비극 소설이라고 말한다. 서머셋 모옴(달과 육펜스 작가)은 세계 10대 소설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빅토리아 시대에 여성이라면 적어도 중산층의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여성의 권리는 극도로 제한되어 임금, 토지 재산을 제외한 모든 물적 재산 및 결혼 후에 모은 모든 현금은 가질 수 없었다. 결혼하면 여성의 권리는 법적으로 배우자에게 넘겨졌다. 결혼은 남편과의 성관계를 동의하고, 남자가 여자 몸을 "소유하는 권한"을 주었다.
남성은 가정과 여성에 대해 더 많은 재정과 권력을 할당 받았다.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은 남편의 통제와 심지어는 성폭력, 언어 적 학대, 경제적 박탈을 포함한 잔인한 행동을 탈출구 없이 견뎌냈다. 남편이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워도 아내는 이러한 이유로 이혼 할 권리가 없었다. 이혼은 사회적 금기로 간주되었다.
빅토리아 조의 중간 계층의 여성은 음악을 배우기는 했으나 무대에는 서지 않았다. 배우나 가수의 딸이 무대에 섰다. 홀로 사는 여인은 하는 일이란 가정교사나 귀부인의 말 벗이나 되어주는 일이다. 그러나 인맥, 배경, 가문의 영향으로 예술비평(지적 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다.
글을 쓰는 일은 특별한 훈련이 필요치 않아서(이때의 여자들은 소설을 많이 읽었다.) 글을 썼다. 어려운 시가 아니고 소설을 주로 썼다.
빅토리아 조 모 계관시인이 에밀리 브론테를 저급한 글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계관시인의 시를 읽는 사람은 없고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