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 ♧
☆ 입춘 이야기 ☆
2월 3일 월요일 오늘은 입춘입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렸던 관계로
입춘을 맞이하는 마음이 각별합니다.
동양철학에서는 새해의 기점을 설이 아닌 입춘을
기준으로 합니다.
올 입춘은 설 후(後)이므로 혼동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날부터 나이를 한살 더 먹습니다.
올해의 입춘 시(時)는 2월 3일(음력 1월 6일) 23시 10분 이라고 합니다.
같은 날이라도 시(時)에 따라서 띠가 달라집니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옛부터 입춘일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과 같은 입춘첩을 대문 등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입춘에 건네는 덕담으로 거천재 래백복(去千災 來百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석하면 온갖 재앙은 가고 만복이 들어 오기를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입춘을 입춘(入春)이라 하지 않고 설립(立)
자(字)를 써서 입춘(立春)이라고 하는 것은 봄이 바로 문 앞에 서 있는 의미로 봄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봄은 들어 오는 것이 아니고 맞이하는 것입니다.
'새봄맞이' 라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벌써 산촌의 시냇가에는 버들강아지가 눈을 떴다고 합니다.
생명체는 눈을 뜨는 데서부터 생명활동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사계절의 첫번째를 봄이라고 합니다.
봄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어수선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에 희망의 꽃이 만발하고 각 가정마다 서기(瑞氣)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날씨는 춥지만 따스한 봄을 알리는 '입춘'입니다. 가정에 봄햇살 웃음 가득하고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냉이, 달래, 전과 무침 향이 끝내줍니다.
달래, 냉이 향긋한 봄나물이 식탁에 오르면 좋겠네요. 역시나 보약이 따로 없네요!!!
☆ 옛 봄맞이 준비 ☆
그럼 입춘은 인간들이 무엇을 하면 좋은 ‘타이밍’일까? 농사를 업으로 해서 살았던 옛사람들을 힌트 삼아 살펴보자.
입춘은 시작의 의미가 있으니, 농사짓기 위해 바로 땅으로 달려갔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큰 맘 먹고 쟁기를 언 땅에 꽂았다간 손만 아플 뿐이다. 즉 때가 아닌 것이다.
일단 사람들은 자연으로부터 봄을 모셔오고
한 해 농사지을 마음부터 준비한다.
그래서 지방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주로 입춘에 굿을 하거나 점을 보는 풍습이 많았다. 입춘에 날씨가 좋거나 보리 뿌리를 뽑아 봐서 뿌리가 많이 나 있으면 풍년을 점쳤다. 그리고 입춘이 음력 설날보다 빠르고 느린 것에 따라 봄의 날씨를 짐작해 보기도 했다.
또,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
(建陽多慶)을 붙여놓고 한 해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했다.
/ 옮겨 온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