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핵폭탄(核爆彈: Walking/Moving nuke-bomb)
북한은 이번 실험으로 무엇을 노렸나?
1월 6일, 북한은 4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실시하는 깜짝쇼를 벌임으로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북한은 이 실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5가지의 노림수를 노렸다고 본다.
첫째, 핵보유국 지위 굳히기
둘째, 대미 협상력 강화
셋째, 북-중 관계 주도권을 노린 대중 압박카드
넷째, 7차 당대회를 앞둔 내부결속 강화
다섯째,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촉구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세상은 과연 저들이 의도한대로 돌아 갈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엄격한 UN과 국제사회의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본다.
우선 거꾸로 5항부터 살펴보면. "우리가 핵을 가졌으니 앞으로 너희는 까불지 말고 고분고분하게 굴고 협조 잘해!"라는 말로 들린다. 그런데 우리가 첫 번째 꺼내든 카드가 저들의 아킬레스건인 '대북방송' 재개였다.
다음 4항은 어떤가? 정보에 의하면 "북한은 핵 개발비로 총 15억 달러(이번비용은 빠짐)를 썼다고 한다. 그리고 미사일 개발비로 총 17억 달러가 들어갔다 한다. 이는 북한주민 2,300만 명의 3년치 식량분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한다. 상황이 이러할진데, 과연 내부결속이 제대로 이루어지겠는가 의문이 든다.
다음 3항을 보자! "주도권을 노린 대중 압박카드?"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중국에 이번에만 예외적으로 '사전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북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은 분명,'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에 해당한다. 김정은이가 그걸 읽은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아무리 북한이 동맹국일지라도 국제사회의 흐름을 마냥 거스르면서 북한을 보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 2항을 보면, "대미 협상력 강화"다. '6자회담'을 보면 10년 째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지난 6일 핵실험 이후 저들이 발표한 '전문'을 보면 절반 이상이 미국을 모략하는 글로 짜여져 있다. 일례로 "사나운 승강이를 향해 총을 꺼내든 사냥꾼"이라는 소절도 들어있다. 저들은 정전협정 위반을 밥먹듯 하고, 대남공작을 끊임없이 하면서 호시탐탐 남침기회를 노리는 집단이다. 말 상대가 돼야 대화를 할 것 아닌가? 상대가 상대인 만큼 북한은 미국의 적수가 절대로 될 수가 없다.
다음은 1항의 "핵 보유국 굳히기"이다. 유사 이래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해 본 나라는 지구상에서 미국밖에 없다. 그리고 피폭국가로는 일본이 유일하다. 중국이 수많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만 바로 턱 밑에 있는 조그마한 섬, 대만을 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돌아가는 전 세계의 바둑판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32세의 젊은이에게 '핵'이라는 칼자루를 쥐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핵'은 미치지 않고서는, 또한'이판 사판'이나 '너 죽고, 나 죽고' 식이 아닌 맨정신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무기이다. 그런데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1월 8일이 생일임) 모든권력을 거머쥐고 영화를 누리는 김정은이 미쳤다고 불장난을 하겠는가? 따라서 현 시점에서 핵은 두려운 무기가 될 수 없다.
걸어다니는 핵폭탄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럼 무엇이 핵보다도 더 무서운 무기인가? 해답은 '서울광수들'이다. 우리가 '만물박사'를 가리켜 영어로 'Walking dictionary'라 하듯이, 필자는 서울광수들에게 '움직이는 핵폭탄/Walking(Moving) nuke-bomb'이라고 명명해 보았다.
금년 1월 1일, 연합뉴스는 "김정일이 1990년대에 청와대, 행정기관, 군, 안기부(현 국정원), 종교기관 등을 정보원 침투 대상 기관으로 상정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보도내용을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서울광수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1990년대 이후에 위장탈북한 것이다.
현재 50여명의 서울광수들 중 최계순, 박정숙, 전영철, 신중철 등 4명은 이미 북으로 되돌아갔다. 이 중 신중철 한 명만 간략히 소개하면, 그는 1983년 귀순해 정보사령부에서 소령으로 시작해 대령까지 진급하면서 18년 동안 한국군의 핵심정보 거의 모두를 파악해 가지고 2001년 김대중 정부의 비호 아래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갔다. 그리고 나머지 광수들은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원도 되고, 대학교 교수, 강사 또는 대학원생도 있고, 가수도 있고, 이만갑 프로나 채널 A와 TV조선, MBN 등 다양한 TV 매체를 통해 폭넓은 인기를 구가하는 연예인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국정의 최고 권력자와 그를 보좌하는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저들을 보호해주고, 키워주고 있었다니 이 어찌 위기가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이 나라의 군주와 공권력 일부가 서울광수들에 놀아나고, 저들에게 '통일대업'을 맡겨놓았으니, 이는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자고로 우리나라는 단군 이래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으며, 그 때마다 위난극복을 슬기롭게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고로 우리는 역사에서 교훈을 배워야 한다.
35년전 10~20대에 광주에 왔던 사람들이 김정일의 '지령'에 따라 199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탈북 러쉬를 이뤄 지금 서울에는 밝혀진 광수만 50명이 된다. 이들은 현재 다방면으로 진출해 인기를 누리며 활발한 활동을 구가하고 있다. 이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살아있는 시한폭탄'이다. 북한의 핵은 미래의 가정적인 무기이지만 서울광수들은 지금 바로 우리의 목전에 직면한 무기들이다. 이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서울광수 50명의 명단(무순)
황장엽 김덕홍 조명철 강명도 이한영 박정숙 최계순 고영환 이성일 김창화 김유송 홍 0 0 강철환
정성산 이순실 안 혁 박수현 박태현 박세현 김동수 심명숙 허광일 김소연 장인숙 리민복 최영춘
이0 0 최수봉 현성일 장승길 최해옥 전영철 김광일 김정아 김희성 림 일 김 용 신중철
이상 38명과 다음에 나오는 12명의 단체장들이다. 단, 이한영은 오래 전에 이미 사망했고, 황장엽도 얼마 전에 사망했다.
2012년 12월, 탈북단체장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연대모임을 결성하고 12일 발대식과 함께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분명한 정치세력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 모임을 주도한 안찬일(새누리당 통일분과 부위원장)은 "단체장들 외에도 일반 탈북자 40여명도 이 날 발대식에 함께 참가하여 지지의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 지지 명단은 아래와 같다.
김신조(목사), 안찬일(새누리당 통일분과 부위원장), 한일성(숭의동지회 회장), 최주활(탈북자동지회 회장), 김성민(자유북한방송국 국장), 박상학(자유북한운동본부 대표). 김태진(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 대표), 김용화(탈북난민인권운동본부 대표), 장세율(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김영일(성통만사 대표),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김인실(탈북인연여성연대 사무국장), 허창걸(nk인포메이센 대표), 김영순(최승희무용학원 원장), 임영선(통일방송 대표), 이애란(북한전통음식연구원 원장), 홍순경(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강영철(천수회 회장) 이상 18명 중 밑줄 친 6명은 예외이다.
참고로 고영환 광수는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서 현재 외교안보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저들은 현재 정치 세력화 되어있으며, 통일 최일선에 배치돼 있고, 또한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살아 움직이는 가공스런 시한폭탄이다.
이제 강도에게 도둑잡으라 할 순 없고, 어찌하면 좋겠는가? 역사의 교훈 속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2016.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