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Summer, Winter and Fall
song by Aphrodite's Child
오래전 삶이 힘든 시기에
불러보고싶은 노래.
그러나 너무 먼 당신이다.
오늘 우연히 그 때 만들어
놓았던 노래 영상을 발견, 그때
그 엄혹했던 날들을 회상하며
들어본다.
모두 비슷하겠지만 나도
멜로디가 아름다워서, 가사가
가슴에 와닿아서, 가수가
좋다는 이유로 선택해서
노래를 부른다.
어떤 노래는 순전히 내 멋에
취해서 부르니 듣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인내심을 강요하게
되는 때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아니 저 노래를 어떻게
저렇게 부르지 하며 그
용기에 감탄할지도 모른다.
내가 부르는 노래 중에 바로
Beatles의 Let It Be나
박정식의 천년바위 같은
노래가 그런
노래 일 것이다.
잘부를 수 있어서, 자신 있어
서가 아니라 무척이나
불러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부르고 싶어도
위의 노래처럼 도저히
부르지 못하는 노래도 많다.
아쉬움을 넘어 원통하다.
삶은 항상 좋을 수도, 맨날 맨날
나쁠 수도 없다.
어느 누구의 삶도 예외일 수 없다.
오늘 누구는 고통으로 신음할 때
다른 누군가는 즐거움으로 노래
부르고 있을 수 있다.
내일은 그 반대의 상황일 수 있다.
살아오면서 늘
삶이 기쁘고 즐거울 때 감사하고
슬프고 고통스러울 때 겸허하려
애쓰지만 그게 잘 안된다.
내 오만과 욕심은 늘 나를
시험에 들게 한다.
그럴 때 나도 모르게 맘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운다.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모두 내 소중한 삶이다.
이 소중한 삶을 시간은 통째로
앗아간다.
지금 이 시간 예고없이 공격
당한 몸을 일으키기위해
땀과 한숨과 눈물로 안간힘을
쓰는 분을 생각한다.
잊고 있다가 어쩌다가 그분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된다.
부디 삶의 의미를 생각하며
좌절하지 않으시기를,
희망과 용기와 믿음의
마음으로 힘든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기를.
그리고 마침내
환한 웃음 웃으시기를.
오늘
감사가 완전 실종되고 어설픈
생각들이 난무했다.
비겁함, 이기심, 탐욕, 허세
무지가 마음을 헤집으며
돌아다녀 힘들었다.
뭐가 그리 불만스럽고
못 마땅한지 난동을 부렸다.
해가 저물고 대지에 어둠이
내리면서 내 마음도 어둠
속으로, 고요속으로 고요히
가라앉는다.
낮동안 시달려 생채기가 난
마음을 가만히 바라본다.
오늘 잘 견뎌낸 내게 칭찬과
함께 앞으로 좋은 내가 나쁜
나에게 너무 많이 휘둘리는
일이 없기를 염원하며
지혜로운 사람들의 삶의
말들에 귀를 기울이며
안식의 밤을 맞이한다.
첫댓글 멋진 올드팝 오랫민에 들어봅니다~~즐감 합니다~~멋집니다~~ㅎㅎ
선배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즐거우셨다니 기쁩니다.
느린 템포라 불러볼 수
있겠다싶어 덤볐는데
한계만 절감했습니다.
드디어 노래로 함께 즐거움
나누는 날이 내일로
다가왔네요.
내일 뱐갑게 뵙겠습니다.
공감의 글.
누구나의 마음일 듯 합니다 .
리디아님
안녕하세요?
비가 요란하게 쏟아지네요.
밤에 내리고 출퇴근 시간에는
이슬비 정도로
내렸으면 좋으련만 인정
사정없이 쏟아지네요.
이만큼 살고보니 정녕
몰라서 제대로 살지 못
하는 건 아니니 사는동안
어리석음과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