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물 위에 먼저 내려앉고
아이들의 웃음은 물속에서 젖는다
찬 물살이 발목을 감으면
맨발의 시간도 따라 깊어진다
돌멩이 사이로 흘러가던 물길
소년의 손끝에 잠깐 빛이 모인다
물고기 한 마리처럼
기억이 은빛으로 몸을 뒤척이고
우리는 물속에 여름을 벗어두고
젖은 몸으로 언덕을 올랐다
돌아보면 그날의 개울은
지나간 시간을 품은
한 모서리의 빛이었다
카페 게시글
시 (아~하)
은빛의 각도
박희래
추천 1
조회 17
26.08.17 12:5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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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개울에
첫 발을 담글 때~
그 기분을 떠올리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울은 기억의 보관(보물) 창고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