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회사의 억대 연봉자였던 한 대표는
조직생활의 성공법칙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접한 후
CEO의 자기 관리 방법으로 명상만 한 게 없다고 강조한다.
명상 예찬론자가 되었다.
“현대인은 누구나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고경영자가 스트레스 상태에
자주 빠져 있으면 직원들이 괴롭겠죠. CEO가 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여유 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전체를 끌고 가는 힘이 생깁니다.
명상을 통해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은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말하자면 감정을 다스리고 성찰하는 방편으로 명상을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명상의 효과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호흡 명상과 함께 절 명상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그 방법이 독특하다.
절 명상을 할 때 70여 명의 직원을 한 명 한 명 떠올린다는 것. 그러기를 벌써 9년째다.
“명상은 평소에 빠뜨리고 있던 것을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을 하면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영감이 떠오르죠.
직원들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면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신기하게도 상담이 필요하거나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말하자면 명상을 통해 인재 관리를 하는 셈이지요.”
고액 연봉자가 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때부터 보람 있는 인생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단학을 만나면서 명상을 시작했다.
“눈을 감고 나만의 세계에 집중하고 있으면 너무나 편안하고 황홀했어요.
한동안 명상의 맛에 흠뻑 빠져 살았죠.”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면 차츰 호흡이 안정되고 의식이 명료해지면서
우리 뇌가 의미 있는 정보들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그럴 때 풀리지 않던 문제의 실마리가 떠오르고, 사업의 방향성이 잡힌다.
회사 비전과 경영 방침도 명상을 통해 실마리를 잡았다고 한다.
“명상을 꾸준히 하면 개인적인 차원은 물론이고 가족, 회사 등의 공동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저 자신이 명상의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도 자신 있게 명상을 권합니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 기업으로서 직원들이 먼저
스스로를 성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