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보내는 질환의 단서"...노란 덩어리가 생겼다면?
입력 2023.04.19 10:16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신 질환이 발생했는지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눈이 튀어나오거나 눈에 없던 점이 관찰되는 경우다. 또, 눈의 색이 변했을 때도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튀어나온 눈 '갑상선 안병증'의 신호
안구가 돌출되고, 눈 주위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갑상선 눈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꺼풀이 붓고 복시, 시력 소실 등이 동반된다면 갑상선 눈병증일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 눈병증은 갑상선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안질환이다. 대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에서 나타나며, 드물게는 하시모토 갑상선염 또는 정상 갑상선기능을 가진 사람에서 발병하기도 한다.
대개 큰 합병증 없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복시나 시력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삶의 질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데, 눈이 건조하면 인공눈물을, 붓고 염증이 있다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사시, 안구돌출 등의 경우 염증성 시기가 지난 이후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평소보다 노란 흰자…'간 건강' 확인 필수
눈에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간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간의 대사 및 배설에 장애가 생기면 담즙색소인 빌리루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며 황달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황달의 대표적인 원인은 간염, 술, 간경화 등의 간 질환, 담도 질환 등이다. 암이나 결석, 길버트 증후군 등의 유전성 질환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황달은 다양한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황달 진단 방법으로는 간기능 검사, 소변 검사 등이 있다. 진단 후에는 원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악성 종양, 담석증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주 관찰되는 '붉은 점'…혈압 점검해야
고혈압은 높은 혈압으로 몸 곳곳에 퍼져있는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 역시 예외는 아니다. 눈의 흰자를 덮고 있는 얇은 결막에도 혈관이 있는데, 고혈압은 이 결막에 있는 혈관에 출혈을 유발하여 흰자위가 빨갛게 보이는 결막하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눈가에 붉은 점이 반복적으로 관찰될 경우 안과나 내과를 방문하여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재채기를 심하게 하거나 불면, 스트레스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흰자에 생긴 '노란 덩어리'는?
흰자에 볼록하게 솟은 노란색 덩어리가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검열반’이라고 하는데, 결막의 일부에 변성이 생겨 노란 덩어리가 관찰되는 질환이다. 검열반의 원인으로는 결막의 퇴행성 변화, 염증, 만성적인 안구표면의 자극 등이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충혈이나 자극감이 생길 수 있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은 아니며,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완화하기 위한 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눈 건강,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이 밖에도 각막 주변에 고리모양의 혼탁이 생겼을 때는 노화로 인한 ‘노년환’을, 충혈이 생기며 안구가 건조하다면 ‘안구건조증’을, 동공이 뿌옇고 흐리게 보일 경우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안과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질환이 진행되면 시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눈 건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구오섭 원장(글로리서울안과의원)은 “개인의 연령과 눈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4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매년 정기검진을 받기 어렵다면 적어도 2~3년에 한 번 정도는 받는 것이 좋으며 안과 질환이 있거나 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라면 6개월마다 검진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85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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