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비행기로 해서 파키스탄 카라치를 다시 떠나네요.
약 13년간동안 4번째 떠나는 것 것 같네요. 다시 올런지는 또 모르겠지만 늘 그렇듯 시원 섭섭합니다 ^^;
몇가지 궁금한 것도 있고, 잤다가 새벽 일찍 못 나갈 것도 같아 몇자 적어 봅니다.
1. 자가 격리.
부산 내려가기가 귀찮고, 철수다 보닌 짐도 많아 강남구청 옆 자가 격리 숙소에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콜벤 시스템도 있고, 강남구청 보건소에서 검사도 바로 받을 수 있네요. 역시 대한민국 ^^b
특별히 이렇게 격리를 해도 문제가 없겠죠?
먹고 사용할건 내일 카타르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쇼핑몰 구매하면 될 것 같은데,
가만히 생각 해 보니, 쓰레기가 가장 문제 인 것 같은데, 어떻게 처리 하는게 좋을까요?
종량제 봉투(?)도 좀 문제고, 일단 문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하니 좋은 방법을 좀 찾아 봐야겠습니다.
여기서 검사를 하니 다행히 음성이 나와 비행기는 타고 갈 수 있지만, 가는 길 또 모르니 조심해야죠.
정말 괜한 민폐인 되기가 싫어 늦출려고 했는데, 빨리 가라고 하네요 ㅎㅎ 월급사장 방법이 없습니다 ^^;
2. 파키스탄이라는 곳
2007년 10월에 왔으니, 정말 만 13년이 다 되어 가네요. 학교 다닐 때 농구 동아리 한 해 형님 따라 월급도 없이
골프 치고, 영어 배울 수 있고, 밥 준다는 이야기에 처음 왔었는데, 정말 많은 추억과 아픔이 있었네요.
그 월급도 없이 일 한 회사에서 짤리고, 워낙 뒷담화를 듣다보니, 자존감이 깨져 되게 힘들었었는데,
자존감 목표로 다시 와서, 적자 나는 경쟁사 공장 두 배로 키워 두고 나갑니다. 처음 그 회사는 망했고요.
자존감은 회복이 되었는데, 처음 있었던 형님과 사장님 그들과의 추억은 참 아프게 망가지네요.
여기서 배우고 느낀건 많은데, 부자들과 자본가들 그리고 이기적인 정치가들의 현실을 확실하게 느낀 것 같아요.
종교를 통한 지배, 빈부 격차에 따른 자본가들이 원하는 삶을 여기서 많이 느꼈네요. 한국에서는 만나지도 못 할
사람들인데, 여기서는 많이 만나다보니, 그들의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많이 느꼈습니다.
북쪽은 아름다운 곳이 많다고 하는데, 결국 이번에도 코로나때문에 가보지도 못 하고 돌아갑니다. 다음에 온다면
아마 여행으로 꼭 한번 들려보고 싶은 곳이네요. 아픔과 추억이 있었던 이 곳.
어떻게 보면 기분 좋게 나가야 하는데, 마음 안의 10년이라는 추억까지 지울 수는 없나 봅니다. 좀 무겁네요 ^^;
해외에서 생활하시는 모든분들 건강 우선 하세요. 코로나만 아니면 좀 쉬는 동안 해외 여행 다니면서
비스게 동지 핑계로 맥주라도 같이 한잔 할 수 있음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ㅠㅠ
3. 비스게라는 곳
짤렸을 때 가장 힘들 때 처음 비스게 활동을 했고, 여기 와서는 정말 삶의 일부였습니다.
여기서는 YTN이나 KBS WORLD밖에 못 보니 정보가 아쉽거던요. (요즘은 유튜브도 병행 합니다 ㅎ)
정말 많은 분들에게 좋은 자료 올려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정치 성향도 좀 비슷하니 재미 있더라고요 ^^
(구글 이미지 검색도 배우고 ㅎㅎ)
민주주의 장점은 다양성 아닐까요? 여기도 다양한 의견과 나름 정의가 살아 있는 곳 같아 좋아요.
정말 카라치에서는 반 중독 같이 하루 봤던 글 또 보고 또 보고 했는데, 이제 한국 가면 조금 덜 보겠죠 ^^;
요즘 부동산건과 시장님 자살로 많이 시끄러운데, 다치는 분 없으셨음 해요.
어떻던 전 10년은 한 곳에 힘 줘 볼렵니다. 4번 정도 적자 회사를 흑자로 전환 시켜 보니,
적자 난 시간만큼은 바꿔줘야 하더라고요. 지금 전공은 뭐 금방 되겠는데, 모르는 일은 일단 파악을 좀 해야 하니까요.
대한민국은 짧게 보면 10년(?) 길게 보면 70년(?) 더 길게 보면 110년(?)이 걸렸는데, 10년은 밀어줘 봐야죠.
모두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정말로 여기 있는 동안
비스게는 나의 뉴스, 엔터, 사전, 친구, 휴식처였습니다. 비스게 없었으면 못 버텼을지도 모릅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늘 건승하십시오 ^^b
종종 댓글로 뵙겠습니다~ 참 자가 격리 조언 부탁 드립니다.
정말 맛 있는 음식 사진 올리시는 분 식당 하시면 가고 싶은데, 괜찮으시면 위치 부탁 드립니다.
서울에서 격리 하고 부산 이동이니, 어느 곳이던 상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b
첫댓글 조심해서 잘 들어가세요. 개인적으로 중동생활 쉽지 않으셨을텐데 10년이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캐나다 계시죠? 밴쿠버는 작년에 한번 갔었었는데 ㅎ 물/공기가 정말 좋았던 기억과 대마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네요. 건강 우선 하십시오 ^^
@용룡이 감사합니다. 예 밴쿠버에 살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공기는 좋죠. 대마냄새가 초를. 치지만요. 자가격리 잘하시고 정말 수고 하셨어요. 늘 건승하십시요
감회가 새로울것 같습니다. 질문에 좋은 답변은 못해드리지만 모쪼록 조심히 오세요~~~^^
넵 감사합니다. 응원해 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 드립니다 ^^
와 파키스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소보(?) 나라 이름 같아 검색하니 소설이네요. 이번 시간 될 때 김용님의 소설은 한번 다 읽어 봐야 할 것 같아요 ㅎ
타지에서 고생 많으셨네요~ 한국 다시 오신 걸 환영합니다 ^^
감사합니다. 넵 푹 쉬면서 또 좋은 기회 있으면 일 할 수 있도록 에너지 충전 해야겠습니다. 한국이 최고입니다 ㅋ
고생 많으셨네요! 무사 귀국 하시길 바랍니다.
자가격리는 배달음식과 함께.... 어플 설치하시고(배달의 민족 등..) 해외 계셨으니 뭐 어떤걸 시켜도 다 맛있으실꺼에요! 대신 확찐자가 된다는... 저도 자가격리하면서 3키로 정도는 쪘던거 같슴다.
아하 그렇군요 ^^ 정보 감사합니다. 건강식으로만 주문 해 뒀는데 배민의 유혹을 이겨내야겠네요 ㅎㅎ
대단하시네요. 기회가 되시면 썰(?) 좀 더 풀어주셔요!
9시 40분 출국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수 있어 6시경 도착했습니다.
1. 게이트 노오픈이라 공항에 들어갈 수 없네요.
2. 6시40분 게이트 오픈이나 모두가 기도 하러 가는 바람에 7시까지 대기였습니다.
3. 오버차지를 kg당 50불 1500불을 요구하며, 손을 만지작 거리네요.
4. 얼마지 물으니 매니저가 와서 자기가 잘 해결해 줄 수 있다 하네요.
5. 아니 정확한 빌 달라고 하니 못 해 주고 수기로 뭘 작성 해 줍니다.
6. 그러면서 500불정도 요구 하네요 ㅎㅎ
7. 지인을 불러 짐을 돌려 보내고 다시 들어 왔습니다.
8. 갑자기 제 발권을 해 주질 않네요. 비자가 안 맞다고 하네요.
9. 겨우 발권을 하고, 출입국 가니 역시 비자가 오버라고 합니다.
10. 영사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8월까지 비자 유지 설명 해 달라고 합니다.
11. 옆 고참이 와서 도장 찍어 주네요.
12. 크로스 체크 하는 할아버지가 10분간 여권을 뒤적입니다.
"이드무바락"으로 말로 모두에게 감사 표했네요 ㅎ
오전 3시간동안의 설입니다 ^^;
고생 많으셨네요.. 한국 들어오시면.. 어떤 기분이실지 상상이 안되네요.. 외국에 오래 나가있어본적이 없어서.. 해외생활 하다가 들어오신분들 보면 제가 못가지는 도전정신이 뭔가 부러우면서 경의롭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습니다 ㅎ
일단은 파키스탄 있다 가면 분노조절장애와 의심병을 낮추기 위해 친구들 만나 많이 웃고 종교 활동, 독서, 여행등으로 자가 심리 치료 좀 받아야 합니다 ^^ 한국 속도에 적응도 좀 해야 하고요 ㅎ
군대 제대한 기분이예요 ㅋㅋ
저두 아주 오래전에 외국(개발 도상국)에서 한 2년정도 현지근무하고 한국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글쓴 분 만큼 오래있진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네요. 그간 경험을 자산으로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응원 감사 드립니다. 어느 나라 계셨는지요?
조심히 오시고요~ 고생 많으셨네요.
감사합니다. 어릴적 읽었던 시집도 좀 읽어야겠네요 ^^
고생 많으셨어요. 한국에만 있었던 저는 외국에서 일하면서 사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 잘하시길 바랍니다. 팟케스트 그것이 알고싶다 이번주 목,금 에피에서 자가격리에 경험담이 나오니 기회되시면 한번 들어보세요. ^^
정보 감사합니다. 꼭 들어야겠네요 ^^
귀국 축하드리고 썰좀 풀어주세요ㅎㅎ
아무튼 건강히 귀국하신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 3시간 썰은 위에 좀 풀어 드렸습니다 ㅎㅎ
여기는 비가 엄청 옵니다. 안전하게 조심히 귀국하시기를 바랍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도하에서 무려 10시간째 대기 중... 3시간 30분정도 남았네요. 그렇군요. 큰일입니다. 모두 비조심 하십시오. 정보 감사합니다. 인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