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champagne supernova in the sky
난 중국사에서 당,청이 젤 재밌더라
삼국지도 좋아하긴 하는데 ㅎㅎ 나라 말고 인물들이 좋은거라서
암튼
놀랍게도 중국판 왕자의 난 현무문의 변을 일으키고 즉위한
왕이 누구냐
바로 그 유명한 당 태종이야
태종들은 다 왜이래?
오늘도 귀찮으니 걍 한국 사극에서 짤 갖다 쓰겟음
* * *
현무문의 변은 당태종 이세민이 자신의 동복형과 동복동생을 죽이고 황위를 찬탈한 쿠데타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이세민의 아버지인 이연은
수나라 말기 먹고 살기 힘들어져서 반란군이 되는데
세력을 강하게 키워서 결국 당나라를 건국하게 돼
이 아저씨에게는 네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세민은 이 아저씨의 둘째아들이야
이 아저씨가 당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이세민의 공이 제일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당 고조는 당을 건국하자마자 적장자만 황위를 계승 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결국 첫째인 이건성을 태자로 책봉해
(어디서 이 장면 많이 보지 않았어?
한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방원의 공을 나몰라라하고 방석을 세자로 세운
이성계가 생각날거야)
건국초기 당은 아직 혼란스러웠고
지배력이 그렇게 크지 않았기에
장안을 제외한 지역에서 계속해서 반란이 일어나고
있었어
근데 이 반란을 제압하고 통일을 위해 전장을 누빈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이세민이었지
그런데 이세민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불안에 떨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태자인 이건성이었어
날이갈수록 근심이 깊어지던 이건성에게
막내 이원길이 이건성에게 이세민을 제거하자고
제안하는데 결국 둘은 연합하기로 해
근데 이 둘이 연합해서 이세민을 죽일거라는게
이세민 귀에 들어가는데
이세민은
'나는 바야흐로 천하의 주인이 될 것인데 어찌 하찮게 죽겠는가'
라며 덤덤한 태도를 보여
근데 이걸 본 고조는 오히려 이세민에게
지랄거려
" 황제라는 자리는 하늘의 뜻이 있어야 오르는 것이지
지혜와 힘으로만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
지금 나와 태자인 형이 너의 앞에 있는데 그리도 황제가 되고 싶으냐?"
라고 대놓고 꼽을 주며 화를 내
일단 고조가 불같이 화를내니
이세민은 "아빠 쏘리 ㅇㅋ 알겠다고"라며 고개를 숙여
근데 때마침
북방민족이 당을 침입해왔고
이건성은 막내 이원길은 장수로 보내야한다고 주장했고
이세민이 데리고 있던
부하장수들과 병사들을 차출해달라고 요구했어
까딱하다가는 사병 다 뺏겨서 좆되게 생긴 이세민은
형제들을 죽이기로 결심해
이세민은 아버지를 찾아가서
형제들이 자기를 모함하고 있다고 징징거리는데
고조는 형제들을 모아서 정리해주겠다고 해
이건성과 이원길은 해명하기 위해
아침 일찍 궁궐로 왔는데
함께 온 정예병 2천 명은 문 밖에 남겨둔 상태였어
경비가 엄중한 궁성에 복병이 있으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지
이세민은 말을 타고 있던 이건성에게 활을 쐈고
이건성은 그대로 말에서 떨어져서 즉사해
이원길은 아직 살아있는 상태였는데
이세민하고 격투를 벌이다가 말에서 떨어졌으나
운좋게 살았고 이원길은 허겁지겁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가려다가 이세민의 심복이었던 울지경덕이 쏘는 활에 맞아
즉사해
그리고 울지경덕은 이원길과 이건성의 목을 밖에 걸며
이세민의 승리를 확신시켜줘
이렇게 이세민의 승리로 끝난 현무문의 변
고조는 아들 둘이 죽었다는 소식에
고통스러워했고 이세민을 황태자로 세우고
양위를 하겠다고 해
그렇게 즉위한 당나라 2대 황제 이세민
중국사 최고의 명군이자 성군으로 불리게 되며
당나라 최고의 태평성대라는 정관의 치를 이룩한다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군사적인 부분은 너무 복잡할거 같아서 생략한 부분이
있습니당~
첫댓글 근데 왜 이연이나 이성계같은 개비들은 업적이 가장 뛰어난 아들한테 후계를 안 물려주려고 했을까? 전장에서 철퇴 붕붕 휘두르고 다니는 거 보면 이미 이 놈 난 놈이네 알았을텐데...
그니까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음。。。😱
내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꼭 상사에게 예쁨 받는 건 아니듯이...똑같은게 아닐까...
자신에게 위협이 됐을수도 있을거 같아ㅋㅋㅋㅋ 특히나 군사를 부리고 전장에서 날아다니는 아들들은,,, 언제든 역으로 칠수 있으니까 어느정도 견제 하는거 아닐까
그리고 보면 항상 태자들은 공부 공부 공부만 하는거 같음 몸 쓰는거보다
자적자
@시몬 드 보부아르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나
옛날에는 자식조차 권력때문에 경계 대상이었대~ 아들의 힘이 너무 강하면 자기가 권력에서 밀려날수있어서 너무 뛰어나도 안좋아했다더라
공로도 세웠고 능력도 쩌는데 다른 아들을 태자로 세우는 이유가 뭘까? 그래야 반란이 안 일어날거같아서?? 저게 더 난을 부추기는거같은데 이세민이나 이성계나 굳이 왜 저렇게 했던건지 궁금해 본인들도 처음부터 왕이었던거 아니고 능력치로 나라 세운거면서
첨부터 잘한 놈에게 줬으면 말년이라도 편했을 텐데
근데 짤들이 너무 잘생겼어 초상화같은거보면ㅋㄱㅋ
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ㅠ
이세민 부인이 측천무후 맞지…? 여러모로 대단..
@이홍위 아 그 판빙빙 나온거에서 하도 이세민 이세민 거려서 그런줄 오옹 고마워!!
@전천래 어떻게 보면 이세민의 부인이라고 볼 수도 있어! 첨엔 당태종의 후궁으로 들어왔던 게 맞으니까.. 그러다 이세민 죽고 비구니 됐다가 아들이자 다음 황제의 부인이 된거니..파란만장 버라이어티
와 이거 보고서 측천무후 태평공주 상관완아 다 검색하고옴ㅋㅋㅋㅋ 재밌었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기록보면 황태자대는날에 싹 다 처형했다고 나와잇기는해 ㅋㅋㅋ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