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를 믿는 교회 2/3 - 1/2
<마리아. MARIA>
이제는 교회와 직접 관련되는 인물에 대해서 말씀드릴 차례입니다. 앞서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으니, 성경에 나오는 인물 하나를 통하여 교회와의 관련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인물은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그가 했던 역할은 대단히 커다란 의미를 지녔다고 하는 편이 올바를 것입니다. 인물의 이름은 마리아입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여인, 마리아를 가리켜서 교회의 어머니요, 신앙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에서는 남들이 이상한 시각을 갖고 쳐다볼 정도(?)로 마리아를 공경하고 그를 통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마리아에 대하여
먼저 본론에서 이야기드릴 마리아를 이야기하기 전에, 마리아라는 이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이름은 대단히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우리 이름에 영희, 철수라고 이름 붙이듯이 아주 보편적인 이름이었고, 속된 말로 길에 돌멩이가 있듯이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흔한 이름을 가진 여인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역사를 시작하셨고 삶의 본보기를 보이셨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우리가 이 시간을 통해서 보고자 하는 마리아라는 여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탄생은 어떻게 되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등등 자세한 이야기를 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몇 부분 언급되어 있는 것을 골라서 봐도, 그녀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분량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결론, 한 가지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의 혈통은 모계혈통제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과거 역사에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중요성을 따지고 역사를 이끄는 주체는 일반적으로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세계에서 여성에 대한 역할을 이렇게나마 성경에 담고 있다는 데서 대단한 중요성을 가진 분으로 설명합니다. 현대의 시각으로 봐서 마리아라는 여인에 대한 언급 분량이 적은 것이지,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니라는 공통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그 마리아에 대해서 4개의 복음서에 기록하는 내용부터 보기로 하겠습니다.
마태오 복음 :
1,16에는 예수의 족보에 대해서 나오는 과정에서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다’는데서 등장합니다.
1,18-25에서는 예수를 잉태하는 여인으로 나옵니다.
12,46-50에는 복음 선포에 나선 아들을 찾아보는 한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마르코 복음 :
아들을 찾아보는 경우에만 언급됩니다.(3,31-35)
루카 복음 :
1,26이하, 예수를 잉태하게 되는 과정에서 천사의 방문을 받고,
1,39이하에서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을 방문하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2,22-40에서 아기 예수를 모세의 율법에 따라 성전에서 봉헌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2,41-52에서 예수나이 12살에 일어난 사건을 가슴속에 새기는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요한 복음 :
2,1-11에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 기적을 요청하는 자상하신 어머니로 등장하고,
19,25-27에는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자리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교회에서 기도하는 대상으로 언급하는 중요성(?)과 견주어 보면, 성경에 나와 있는 분량은 적은 편입니다.
<초대받은 당신에서는 ’구약에 예언된 마리아, 구원의 협조자로서 마리아, 구세주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로서 마리아, 교회의 모범으로서 마리아’를 언급한다. >
마리아에 대한 호칭 1 -- 교회의 어머니
성경의 내용에 위와 같이 많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아들을 가장 가까이 보아왔고, 인류의 구원사업을 처음부터 지켜보았다는 데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물론 그 예수를 믿고 따른 사람들로써 교회가 이루어졌으므로 그 믿음을 처음부터 간직했던 분으로서 ’교회의 어머니’라고도 부릅니다. 즉 믿는 자들, 신앙인들의 삶의 모범이라는 뜻에서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또한 모든 일을 가슴에 품고 이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는 자세를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생각과 자세를 먼저 앞세우기보다 하느님의 자리를 먼저 생각했던 여인, 마리아의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리아에 대한 호칭 2 -- 신앙인의 어머니
이 어머니 마리아는 아들이 죽었다고 부활, 승천하신 뒤에서 꾸준히 제자들의 모임에 함께 합니다(사도행전 1,14). 이것은 신앙인의 모범을 보여주신 경우라 할 것입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데서도 아들을 꾸준히 믿은 결과로 일어난 가나의 혼인잔치의 경우를 보면서 우리도 신앙에 대해서 믿음에 대해서 새로운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서,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향하여 ’이 분은 네 어머니(요한복음 19,25-27)’라고 하시며 맡기십니다. 마리아는 분명 특별한 신앙심을 가지고 아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모든 것을 간직하고 가슴에 새기신 분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분을 우리의 어머니로 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기에 우리는 그 분을 우리의 어머니로 공경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