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네, 괜찮네”
소니코리아가 29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진행한 윈도우8을 탑재한 2012년 하반기 바이오 라인업을 공개하는 발표회에서 소니의 컨버터블PC 바이오 듀얼11을 본 많은 이들은 입을 모았다.. 반자동 형식으로 밀고 당기면 노트북과 태블릿PC로 변신하는 이 제품이 도대체 어디가 괜찮다는 것일까. 제품을 들여다 봤다.
▲ 11.6인치로 휴대성에 알맞은 소니의 컨버터블PC
소니의 컨버터블PC '바이오 듀얼11'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화면을 밀면 키보드가 노출된다. 소니의 슬라이딩은 화면 양쪽 끝을 밀어 올리거나 상단 부분을 들어 올리면 반자동 형식으로 화면이 서는 구조다.
제품 외관은 우선 매력적으로 보인다. 화면을 키보드에 꽂는 형식보다는 서프 슬라이더(Surf Slider)라는 다소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어서인지 시선을 사로잡는다. 들고 다니는 맛도 느낄 수 있겠다. 외관적인 매력에서 ‘소니 답다’라는 느낌이 먼저 든다.
▲ 밀어내거나 당기면 반자동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개폐된다.
▲ 뒷면은 바이오 로고가 그려져 있다.
▲ 화면을 아래로 누르면 일반 태블릿PC처럼 들고 다닐 수 있다.
키보드는 도킹 형식의 컨버터블PC와 비교해 작은 편이다.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한 이 제품은 화면이 삼각 형태로 세워지는 부분이 키보드 면적을 줄인다. 손을 키보드 위에 올려 놓을 공간은 따로 없다. 일반 노트북 키보드와 비교하면 다소 답답한 사이즈다.
▲ 키보드 중간에는 트랙포인트가, 아래에는 마우스를 대신하는 버튼이 있다.
하지만 키보드 중간에 있는 트랙포인트로 마우스를 조절하고 키보드에 있는 오른쪽 버튼과 왼쪽 버튼을 오밀조밀하게 배치해 이용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사용자가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것은 모두 갖춰놓은 것이다.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 놓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편의성을 위해 이 제품은 스타일러스 펜도 제공한다. 또 이미지를 추출하거나 가공하는데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 소니의 스타일러스 펜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운 174만9000원이다. 하지만 타사의 일반 컨버터블PC와 비교해 사양이 고급스럽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바이오 듀오 11은 3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에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넣어 시스템 성능이 높은 편이다. 또 그래픽카드 단자는 물론, LAN포트, USB 포트 등을 모두 달고 있다. 그러면서도 1.3kg의 가벼운 무게에 1.85mm라는 두께를 지닌다. 사양은 높으면서 이동성에 중점을 뒀다.
▲ 제품 우축면
▲ 제품 좌축면
카메라 화질도 괜찮다. ‘Exmor R for PC’ 기술을 넣은 풀 HD(해상도 1920*1080) 웹 카메라가 전 후면에 달려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이용하기에도 좋다. 배터리는 약 5시간 이상 지속된다.
소니의 이전 바이오 노트북 시리즈에서도 그렇듯이 이 제품 또한 외관에서는 '폼 난다'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헤어라인 디자인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서프 슬라이드라는 재미있는 방식이 자랑거리가 될 만하기 때문이다. 또 여러 번 이뤄진 내구성 테스트는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 쉽게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지는 가격이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에는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