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가을 / 홍강호
바람은 이미 제 길을 가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아침 이슬 한 방울
아직 오지 않은 아침을 기다린다
산책길에
가을이 스며들고
귓가에 귀뚜라미 내려앉으면
중랑천 개울에
윤슬 하나 일렁인다
왜가리 한 쌍
길섶의 키 큰 풀에
몸을 숨긴 채
서로의 그림자만
조용히 바라본다
물가에 남겨 둔 발자국 하나
바람이 먼저 지워주고
풀잎 끝에 매달린
작은 빛 하나
저물녘 하늘 아래
말하지 못한 것들로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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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하)
중랑천, 가을
홍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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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
26.08.18 11:5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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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어느 해 여름보다 사납던 더위~
이제 조금 쉬어가는 요즘입니다.
중랑천 개울도
가을 마중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우님 감사합니다
중랑천에 가을이 걸리는 날 자전거를 타고 가보고 싶습니다
그 곳에서 샛털 구름 하나쯤 채집해와야 되겠습니다
네 이미 제 심장에는 가을 빛이 도착했습니다.
문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