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번째로 본가 가는 길이다. 여름 방학 맞이해서 엄마와 본가 가는 일정 의논 했었다.
아침부터 강태양 군에게서 전화가 왔다.
"선생님 언제 와요?"
"아 곧 가요. 엄청 빨리 일어났네요."
"네. 집에 가야죠. 짐이랑 다 챙겨 놨어요."
"잘했네요."
"그래요? 알겠어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강태양 군과 만났다.
"선생님 커피 사러 마트 가야죠?"
"엄마 커피요?"
"네. 검정색으로 살 거에요."
마트에 가서 커피 샀다.
카누라서 비싸지만, 강태양 군은 엄마 줄 생각에 기분 좋다고 했다.
그것이 강태양 군이 요즘 엄마에 대한 아들로서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점심 식사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 챙겨 먹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선생님 여기죠. 버스 타기 전에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네."
그렇게 익숙해졌다. 버스 어디서 타는 지 알고, 버스 타기 전에 화장실 갈 줄 알고, 그래야 집에 잘 도착할 수 있다는 것도 강태양 군이 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강태양 군은 버스 타고 집으로 출발했다.
"선생님 갔다 올게요."
"잘 다녀와요."
본인 자리 잘 알아서 앉고, 가는 길이 이제는 매우 자연스럽다.
온전히 강태양 군의 일로 엄마 만나러 인천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문승훈
잘 설명 해주시고 의논 해주셔서
해야할 일을 알고 있네요. - 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