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프리즘의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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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들에 대한 오답노트같은 글입니다
먼저 읽고오면 굳굳
1. 인사는 높은 사람이 먼저 한다
신분 높은 사람이 먼저 가서 인사하고 알아봐주는 것이 상식임. 빙의자 주제에 유교예절 들먹이면서 억울해하지말라고~ 영국 프랑스 등등 어느 한 나라에서만 통용되는 예절이 아니라 서구사회 전체에 깔린 기본 상식이니까
이걸 잘 알수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일화임. 프랑스로 시집간 마리 앙투아네트는 시할아버지의 정부를 경멸해서 말을 안걸어줬는데
그러면 신분 낮은 정부는 먼저 가서 인사도 못하고 말도 못 붙이고 걍 마리 앙투아네트 앞에서는 투명인간이 되는거임
이걸 불쾌해한 정부가 따지고 어쩌구 해서 외교분쟁으로 번지고(마리는 타국의 공주 출신으로 프랑스에 시집옴) 해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고집 꺾고 먼저 말을 걸어줌
오늘 베르사유에는 사람이 참 많죠?
이 한마디로 갈등이 해결됐다고 하니 높은 사람이 건네는 말 한마디, 인사치레 한개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겠지
이건 이사를 갈 때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은 이사온 사람이 알아서 떡을 돌리지만 서양은 아닙니다
먼저 살던 주민들이 찾아간 후에 새로 온 주민이 답방을 가는 형태가 바람직
"머야...나 이사왔는데 아무도 안놀러와주는데?"
에휴...그럼 님은 이사간 지역 사교계에서 왕따가 된겁니다.... 이 지방에 연고가 있거나 원주민중 아는 사람이 있는 친구에게서 소개장이라도 받아 돌리거나, 앞마당을 아름답게 꾸며서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수밖에 없죠
근데 어지간히 이상한 사람 아닌 이상 다 알아서 보러 와주니까 걱정 ㄴㄴㄴ
2. 예장은 가슴이 파인 이브닝 드레스
레이디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옷을 갈아입었음
옛날 소설 읽다가 "옷을 갈아입는게 좋겠어요." <머 이딴 대사 나오면 드러운게 묻어서 갈아입어야지, 안이쁘니까 갈아입어야지 이런 소리가 아니구 갈아입을 때가 돼서 갈아입는거임
고귀한 신분일수록 옷을 많이 갈아입었으므로
"니는 이 시간이 됐는데 아직도 옷을 안갈아입었니?"
^이런 느낌으로 꼽주는걸수도있음
오전에는 이렇게 가슴이 막히고 소매가 긴 옷을 입음
아침식사를 하는 등 어디 나가지도 않고 남의 방문도 안 받는 프라이빗한 시간이니까 편하게 입는거
그치만 밤부터는 오후용 드레스를 입음
오후용 드레스?
그렇다. 바로 이브닝 드레스다
잘 생각해보면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무도회 장면에선 늘 이렇게 어깨와 가슴이 드러난 드레스를 입었다는 인상이 남아있을걸
이런 이브닝드레스가 격식을 차린 옷이기때문임
한밤중의 무도회장에
이런걸 입고 나타나면............
컥!
틀딱들은 그자리에서 기절할수도있으니 주의!
가족들끼리만 오붓하게 저녁식사 할때도 아침용 옷보다 소매가 짧은 7부정도를 입어야 하는데 하물며 여왕님을 만날때는??
그때는 당연히 가슴 푹패인 이브닝 드레스에 질질 끌리는 트레인을 달고 머리에 깃털도 푹푹꽂아야만 함
트레인은 이거임
질질끌리는거
무튼 남들이 방문하거나, 정찬을 갖거나, 무도회가 열리거나, 오페라를 보러가거나 하는 등의 공적인 시간인 오후에는 오후의 드레스를 입읍시다
그것이 evening 이니까...
물론 신사분들도 오전오후 드레스코드가 다름
3. 최신유행 상차림은 러시아식
원래는 테이블 위에 크게 한상을 차려두고
각자의 그릇에 덜어먹는 프랑스식이 근본이었음
근데 프랑스식에는 문제가 있었는데...
"여기 누구 공작찜에 손닿는 사람 있어?"
농담이고
프랑스식은 계속 저렇게 두니까 음식이 식어서 맛이 없어짐...그리고 자꾸 테이블 위에서 음식 던다고 하인들 손이 왔다갔다하니까 격이 떨어진단 말이지
그래서 도입된것이 바로 러시아식
러시아는 너무 추워가지고 음식을 하면 그때그때 서빙해서 날랐거든
우리가 아는 코스요리 서빙법 그대로
러시아를 개무시하던 서구사회지만
솔직히 이건
너무 괜찮았던거임!!!!!!!!!!!!!
그래서 프랑스 귀족들도 프랑스식 버리고 러시아식 채택하고 서구사회를 넘어 전세계에 러시아식이 퍼짐
그리고 러시아식은 서빙에 필요한 웨이터들이 ㅈㄹㅈㄹ 늘어나니까 자기 집안의 부를 과시하기에도 좋았음
당시엔 잘생긴 하인을 고용해서 보여주는것도 부의 과시중 하나였기 때문에
4. 앤드류는 왜 집사가못되냐고 앤드류 나 책임져라
앞서 말했듯 남성 하인은 잘생긴애들 자랑하려고 고용하는거라서 키가 크면 월급도 더 받았음
그리고 남자하인들은 짤처럼 스타킹을 신었기때문에 종아리도 윤정수 종아리면 빠꾸고 쭉 뻗고 예뻐야했음
하도 사람들이 키크고 예쁜애만 뽑으려고 하니까 이제 반대로
"여러분!!!키크고 예쁜것도 좋지만 도벽있는애를 채용하면 님들이 제대로 섬김을 못받는다고요!!!!"
하고 일침 날리는 사람도 많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크고 잘생긴 하인에 대한 선호는 끊이질 않았고 저신장에 대한 고용거부와 임금차별은 여전했다
집사들은 보통 하급 하인시절부터 바득바득 기어올라와 출세한 사람들이었음
출세=신장 으로 통용되던 시절에 고용인의 최정점인 집사까지 올라온 사람들은 당연히 능력도 있고 키도 큰 사람들이 절대다수였음
어느 하녀의 회고록에는 키작은 집사를 보고 놀라서 쓴 구절도 있음
"지금까지는 키가 크고 당당한 사람만 집사가 되는 줄 알았는데!!"
그리고 앤드류는 너무 어렸어.
집사는 관리직이니까 나이가 좀 잇어야 하거든 30대 정도로
근대 앤드류는 27살이잖아?
이제 그만 앤드류를 놓아줘
5. 짧은 방문은 모자와 장갑을 낀 채로
정찬회나 무도회같이 긴 체류라면 당연히 외투고 모자고 다 벗어서 맡기는게 맞지만
짧은 방문은 전부 다 그대로 걸치고 있는게 상식
모자 벗으며 인사하는 것은 숙녀가 아닌 신사의 예의로
남자의 경우엔 모자를 벗고 차를 마십니다
여성은 안벗는 예절의 기원은
여성용 모자와 장갑이 재착용하는데 시간이 ㅈㄹ오래걸려서 그런거라고 추측하는게 일반적임
장갑은 너무 꼭 끼고 단추가 많았고
모자는 예쁘게 얹어서 핀으로 고정하고 그래야됐기 때문에...
짧은 오후의 방문은 10분-15분 내외였는데
이렇게되면 차마시는 시간보다 모자+장갑 입고벗는 시간이 더 길어짐
그래서 안 벗는 것입니다
6. 빅토리안 레이디는 백화점에 가면 안됨?
백화점이란 옷차림만 깔끔하면 신분 묻지 않고 아무나 들여보내주고
대량의 상품을 자유로이 진열해두고
가끔 세일도 하는 장소입니다
그 전까지 높으신 분들은 단골 가게에
자기들의 이름으로 신용 주문을 하고 물건을 받은 뒤 대금을 치르는 식으로 거래를 해 왔는데
백화점이 곱게 보일리가 없음
중산 계급은 백화점에서 고가의 물건을 사는게 부의 과시였지만 상류층은 백화점을 싫어했음
8. 결혼한 레이디의 호칭(영국 빅토리아 시대)
엄밀히 말하면 귀족은 작위를 받은 당사자 뿐임
각종 공작 백작 후작 남작 등등등
귀족의 가족들은 귀족의 가족이란 점이 그들의 지위를 보장하고 영예를 줬음
귀족의 부인, 귀족의 아들딸, 귀족의 손자 등등등
영국의 의회는 귀족원과 서민원으로 나뉘는데
이름처럼 귀족원에는 귀족의원이
서민원에는 평민의원이 있음
스미스 백작이 의원이면 그는 귀족원 소속이고
스미스 백작의 아들이 의원이면 그는 서민원 소속임
근데 만약 스미스 백작이 죽어서 아들이 백작 후계를 물려받고 2대 스미스 백작이 된다?
그럼 걔는 서민원에서 쫓겨남
이제 귀족된거라
귀족의 가족은 사회적으로 귀족 대우를 받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리고 법적으로는 작위가 있는 사람만 귀족이었다는거임
그러니 레이디 엘리자베스 레콘필드가 평민과 결혼을 한대도....
확실히 분별없고 처지는 결혼이지만
여전히 레이디 엘리자베스는 레콘필드 공작의 딸이긴 하잖아요? 그러니까 레이디 칭호는 그대로 가져감
레이디+이름+성 <이건 공작의 딸에게 붙여주는 칭호인데
앞에는 후퍼랑 결혼해서 성이 후퍼로 바꼈으니까
레이디 엘리자베스 후퍼임
평민 남편은 레이디랑 결혼해도 그대로 미스터지만 🥰
반대로 레이디 엘리자베스 레콘필드가 귀족과 결혼하면 그때 칭호가 바뀜
만약 엘리자베스가 노포크 백작과 결혼했다?
백작부인의 칭호는
레이디+성 이기 때문에
레이디 노포크로 칭호가 바뀜
이 모든것은 백년도 더 전의
서양 초상류층의 얘기로
서민들이나 중산층은 이렇게 살지 않앗습니다
한마디로 그. 뭔. 씹 정보인 것이죠
그러나 빙의물을 많이읽는 우리 씹덕여러분들께는 유용한 정보였으리라고 믿습니다
굿베이
첫댓글 대박 알아둬야겠다
넘나 잼따 ㅠ
헐 짱잼
무조건 숙지.
잼따 그래서 엘로이즈가 다른 사람들 가슴파인거 입을때 레이스로라도 팔이랑 목 가리는 옷입은걸까
혹시 나중에 차에 치여서 빙의되거나 괴한에게 찔려서 빙의될 수도 있으니 북마크 해야겠다! 글 고마워 ><
재밌어 재밌어
언제 빙의될지 모르니까 잘 알아둬야겠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집사를 골라야하는데
한명은 키 180에 잘생겻는데 도벽잇는넘
한명은 키 173인데 착실한넘 이렇게 둘중골라야하거든
근데 앤드류가 173 걔였을걸.....
ㅋㅋㅋㅋㄱ 흥미돋이다 이제 로판보면 현실고증 잘 돼있는지 보일거 같다
장갑에 단추가 달렸다고? 와 장갑에 단추라니 끼고 벗을때 불편했겠다..
다음 회귀 전까지 완벽숙지
생각해보면 조선시대에도 왕실에 들어갈땐 휘향찬란하게 꾸몄는데 서양도 그런예절 있는것이 당연
ㅈㄴ 필수 정보 이따 낮잠자다가 깨면 빙의할 수도 있으니까
재밋닼ㅋㅋ
정독했다 혹시 모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아존나웃겨 빙의전에봐서다행이다!
재미있다ㅋㅋㅋ
아 너무 어려워요 세번은 더 읽어야갰어요ㅠㅠㅠ
오재밌닽ㅋㅋㅋㅋㅋ
오케 준비완
그래서 심즈에서 이사오면 이웃들이 놀러오는거구나!
일단 읽어는 봤어..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근데 읽어도 모르겠는게 함정ㅋㅋㅋㅋㅋ
아 재밌다ㅎㅎㅎㅎ 심즈할때 이웃들이 과일케이크 들고 오는게 전통인 이유가 있었군
너무 재밌다!
여시덕에 이제 로판으로 들어가서 빙의돼도 문제없겠어..
재밌다ㅋㅋㅋㅋ
흥미롭닼ㅋㅋㅋ
재밌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