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과실 비대촉진을 위한 식물호르몬의 이용
가. 약제사용의 필요성
보통 하우스 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오이는 꽃가루의 수분 없이도 과실의 발육이 순조로운 단위결실성 작물인데 이는 종자의 수정과 발육이 없어도 과실 내에 호르몬이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과실이 비대하는 것을 말한다. 참외, 멜론, 호박 등의 박과류 작물과 토마토, 가지와 같은 작물은 내생호르몬의 생성이 적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처리하여 단위결실을 유도하고 있지만 오이는 봄, 여름, 겨울 등 적당한 환경조건이 되면 별도로 호르몬을 처리하지 않아도 과실의 발육과 비대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여름 품종을 재배하는 도중에 가을철이 되어 온도가 하강하게 되면 과실내의 내생호르몬의 생성이 적어져서 과실의 비대 발육이 둔화된다. 이 시기에 지벨렐린과 같은 호르몬을 과실에 뿌려서 과실의 비대를 촉진하고 곡과나 미이라과의 발생을 적게 함으로서 수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 약제의 종류와 희석방법
지베렐린은 몇 가지 형태로 판매되고 있지만 대표적으로 이용되는 형태는 켑슐로 되어있는 것으로 3.1% 1.6그람이 한 켑슐이다. 이 속에는 50미리그람의 지베렐린이 들어 있으므로 1리트의 물에 1개를 넣으면 50피피엠이 되는 셈이다. 억제재배하는 오이에 사용할 경우는 50피피엠의 농도로 희석하여야 함으로 분무기의 물량에 따라서 20리터 1말에 탄다면 20알을, 10리터 짜리 라면 10알을 넣은 후 잘 흔들어 녹여 주면 되겠다.
다. 약제 처리 방법 및 효과
녹인 약제를 배낭식 분무기 혹은 충전식 소형분무기에 담아서 과실에 뿌리면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가급적 과실주위에 뿌리는 것이 좋은데 이는 새로운 잎이나 줄기에 묻으면 세포의 신장이 증가되어 조직이 연약하게 된다. 그리고 오이는 연속해서 개화하므로 매일 처리하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4∼5일 간격으로 개화한 과실주위에 뿌려준다.
지베렐린의 처리효과를 비교한 결과 표1과 같이 50ppm 구에서 상품과 수량이 가장 많았고 100ppm구에서는 총수량은 많았으나 상품수량은 감소하였다. 곡과률도 무처리에 비하여 양호하였다.
< 표 1 > 지베렐린 처리농도가 오이 수량 및 품질에 미치는 영향 (농약연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