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s N' Roses
(건즈 앤 로지스)
댄스와 팝메틀이 주류를 이루었던 팝 시장에서 정통 하드록으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 를
주름잡았던, 그러나 한편으론 마약, 호전적 가사, 인종 차별, 멤버들의 거친 행동 등으로 가장 물의를 일으켰던 헤비 록밴드가 바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다. 건스 앤 로지스는 모난 성격의 소유자인 액슬 로즈(W. Axl Rose, vocal), 이지 스트래들린
(Izzy Stradlin, rhythm guitar), 더프 맥케이건(Duff McKagan, bass), 드러머 롭 가드너 (Rob
Gardner), 기타리스트 트레이시 건즈(Tracii Guns)가 모여 1985년 LA에서 결성되었다. 이후 액슬과의 음악적 견해차로
트레이시와 롭은 밴드를 탈퇴해 각자 록 밴드를 결성하고, 그 자리에 스티븐 애들러(Steven Adler, drum), 슬래쉬(Slash,
guitar)가 영입된다.
85년 독립 레이블인 유치 수어사이드(Uzi Suicide)에서 EP 를 선보여 주목을 끌기 시작한
건즈 앤 로지스는 87년 메이저 데뷔 앨범인 을 발매한다. 그들의 수많은 라이브 공연에도 불구하고 초기 앨범 판매는 부진했으나, MTV에서
'Sweet Child o'Mine'이 연주되면서 1년 남짓만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또한 미국에서 만 1500만장, 전세계적으로
20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게 되었고, 'Welcome to the Jungle'이란 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의
영화 <데드 풀(Dead Pool)>에 삽 입되기도 했다.
한편 늘 문제를 야기시키는 이들인 만큼 공연에도 항상 사고가
따라다녀, 87년 미국 투어 중에는 스티븐이 술집에서 싸움을 벌이다 손을 다쳐 신데렐라의 프레디 콜리가 잠시 그 자 리를 대신하기도 했고,
88년 영국에서 개최된 에서는 헬로윈 (Hellowen)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It's So Easy'를 부르던 중 흥분한 관중들의 무대 난
입으로 장시간 공연이 중단되다가 급기야 두 명의 팬이 몰려드는 군중 사이에서 죽는 불상 사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런
소란에도 불구하고 88년 건즈 앤 로지스는 신곡 4곡과 그들 첫 EP에 수록되어 있던 곡의 어쿠스틱 버전 4곡이 수록된 를 발표, 싱글
'Paradise City'와 'Patience'를 히트시키면서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다. 이후 스티븐이 약물 문제로 해고되고
컬트(Cult)의 맷 소럼(Matt Sorum, drum)과 디지 리 드(Dizzy Reed, keyboard)가 영입되어 91년 를 발표한다.
더블 앨 범이 아닌 각각의 앨범으로 2장을 같은 날 발매한 에서는 건즈 앤 로지스의 최고 곡으로 평가받는 'November Rain'과 영화 의
사운드 트랙으로 예전에 밥 딜런(Bob Dylan)이 불렀던 'Knockin' on Heaven's Door', 영화 <
터미네이터(Terminator II)>의 삽입곡 'You Could Be Mine'등이 히트하면서 각각 4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쾌거를 기록한다.
93년 이지의 탈퇴 후 길비 클락(Gilby Clarke)이 영입되고, 건즈 앤 로지스는 UK Subs,
Nazareth, Misfits, Fear등 오랫동안 잊혀졌던 뮤지션들의 음악을 리메이크한 를 발표했으나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94년 예전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곡인 'Sympathy for the Devil'을 앤 라이스 (Anne Rice)의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Interview with a Vampire)>의 사운드트랙으로 녹음한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밴드를 결성해
앨범을 발표하는 등 건즈 앤 로지스는 사실상 해체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98년 10월, 엑슬이 자기 자신을 포함해 예전 나인 인치
네일즈(Nine Inch Nails)의 리드 기타였던 로빈 핑크(Robin Finck), 폴 휴즈(Paul Huge, rhythm
guitar), 리플레이스먼 츠(Replacements)의 토미 스팅슨(Tommy Stinson, bass), 디지 리드(Dizzy Reed,
keyboards), 반달스(Vandals)의 조시 프리즈(Josh Freese, drums)등을 포섭해 건스 앤 로지 스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000 Intentions>라는 타이틀로 출반될 새 앨범은 오랫동안 건스 앤 로지스를 기다려온 팬
들에게 화려한 컴백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