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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세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변화를 간파하고 변화에 앞서가는 사람, 변화에 잘 적응해 가는 사람, 변화에 적응치 못하고 퇴보하는 사람이다. 과제는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지속적으로 스스로 적응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이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게 되었다. "늙어가는 것은 쇠퇴가 아닌 다른 가능성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예일대학교 임상심리학교수 대니얼 레빈슨(남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 中)은 말하고 있다.
이제 기업의 생존은 고객의 욕구충족에 있고 고객의 욕구는 10인 10색·10인 100색으로 다양화돼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한다. 가격 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찾게 됐다. 브랜드감성과 합리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가치창조가 필요하다.
변화에 대한 생존 노력으로 등장한 경영혁신의 여러 방법 중에서 조직의 슬림화를 위한 '리스트럭쳐링', 경쟁사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벤치마킹'과 더불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리엔지니어링 등의 추진을 위해 고객만족경영, 팀제 도입 등을 서둘러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입사 10년이 지나도 관리자의 역할보다는 팀원으로서의 역할로 종래 사원이 하던 일을 그대로 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제 팀장도 영업과 관리를 동시에 하게 되었다.
때로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평을 하게 된다. 따라서 업무추진의 신속성, 제고와 구성원 및 조직의 경쟁력 제고라는 측면에서 도입된 팀제가 자칫하면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 팀제의 운영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제도개선 및 내부 시스템 재구축으로 업무효율성 제고 및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
'카멜레온'을 아는가? 주변의 빛깔에 따라 몸 빛깔을 바꿀 수 있으며 양쪽 눈이 360도로 따로따로 움직이면서 주위를 경계하거나 먹이를 찾는, 머리는 크고 투구모양을 한 뿔 모양의 돌기가 나있고, 긴 혀를 이용해 곤충이 나타나면 재빨리 잡아먹는 파충류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특성을 빗대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잘 변신하는 사람을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라고 불러왔다. 어떻게 보면 자연의 잔인한 속임수같아 보인다. 그러나 그 속임수는 카멜레온의 먹이감이나 자신을 해치려는 동물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카멜레온으로서는 생존을 보장해주는 모든 장치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핵심을 알고 그러한 변화에 대처해 나가는 능력이 이제는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대이다. 따라서 선견력과 적응력은 이 시대에 탁월성을 발휘하는 모든 사람이 가진 가장 큰 특성이다. 이제 우리는 좀 더 새로운 각도에서 카멜레온을 봐야 할 것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식 기회주의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보다 유연성을 가지고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자로 볼 수도 있다.
조직의 구성원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는 간사한 이기주의자로서의 적응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보다 효과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신을 변화시켜가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고정된 사고나 행동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가 요구하는 보다 다양하고 중요한 가치에 참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카멜레온의 보호색'에서 우리는 찾아내고 키워야 할 것이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를 중심으로 '빠른 자(The Faster)''와 '느린 자(The Slow)'로 구분해, 환경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자는 살아남을수 있고, 느린 자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는 국가·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개인에게도 적용된다"는 미래학자 엘빈토플러의 말이 실감나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