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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주불교 산책 원문보기 글쓴이: 선휴
희망을 만드는 불자들 <불교레크리에이션 보급 나선 ‘연희단’> |
율동으로 전하는 ‘부처님 말씀’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 식전·후 행사 참가 다양한 율동 선보이기 위해 반복연습 ‘비지땀’
부처님 오신날(5월5일)을 20여일 앞둔 지난 15일 오전 11시 제주시 일도1동에 위치한 ‘토끼요가원’(원장 문성필)은 땀 냄새가 가득했다. 이곳에서는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제주지부(지부장 혜진스님, 이하 불레협) 회원들로 구성된 ‘연희단’이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연희단은 총책임자 김경필 불레협 제주지부 사무국장(26)과 안무지도 등을 맡고 있는 김신회씨(23)를 비롯, 문정순(21)·김보람(20)·오수영(20)·양정효(20)·김학(18) 회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몇 가지 요가 동작이 마무리되자 실내에는 “밝은 저 태양도 구름 가리면 볼 수 없고/ 우리 님 환한 미소 어둠 속에 볼 수 없네…” 찬불가가 들려온다. 찬불가 ‘등불 보살’이 울려 퍼지면서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됐다. 몇몇 회원들은 동작이 어색할 때마다 서로 눈빛을 나누며 함박 웃음을 짓는다. 이들의 웃음 속에는 냉정한 충고와 따뜻한 격려가 함께 녹아들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연습 분위기는 한창 무르익었다. 그러나 연습은 생각처럼 만만치 않았다. 찬불가의 리듬과 박자, 그리고 회원들의 율동 등이 하나로 통일돼야 하는데 벌써부터 완벽함을 욕심내기 때문인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마음을 졸이는 회원들에게 문성필 요가원장이 “근처에 칼국수를 맛있게 하는 식당이 있는데 함께 가자”고 위로해 보지만 이들은 다시 연습에 몰두한다. 이날 전체 율동을 2번 밖에 반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들에게는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연습이 중요하다. 찬불가 1곡을 율동하는 데 대략 3∼4분 소요되지만 워낙 격렬하다보니 벌써부터 이들의 콧잔등과 이마에 구슬 같은 땀방울이 송송 맺힌다. 더구나 한숨 돌리며 잠깐 쉬는 시간도 이들에게는 연습의 연장이다. 보다 나은 동작을 위해 서로 토론하면서 안무 지도자와 총책임자의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 또한 이번 공연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들도 이 시간에 쏟아진다. 이 가운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일명 ‘꼭지점 댄스’가 회원들의 공감을 얻는다. “탑동 광장에서 펼쳐질 제등행렬 식후 행사에서 ‘꼭지점 댄스’를 불자와 시민들이 함께 해보면 어떨까.”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동작이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 “스님들이나 어르신들이 힘들지 않게 따라할 수 있도록 쉬운 동작이 좋을 것 같아.” 회원들의 아이디어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은 이들에게 율동 못지 않은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연희단은 부처님 오신날 열리는 ‘연합봉축대법회 및 제등행렬’ 식전·식후행사에서 불교레크리에이션을 선보이게 된다. 이들은 식전행사에서 제주공고 룸비니 ‘사자탈춤반’과 함께 찬불가에 맞춰 연합공연을 펼친다. 또한 광양로터리와 중앙로터리 등을 비롯해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탑동광장까지 진행되는 제등행렬에서는 행렬 참가자와 시민들을 위해 흥을 돋우며 봉축 분위기를 한껏 돋우게 된다. 식후행사에서도 ‘우리 기쁜 날’·‘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오늘은 좋은 날’ 등 찬불가 6곡과 함께 다양한 율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 이들은 매주 토·일요일 4시간씩 땀을 흘려왔다. 최근 대학 중간고사 준비로 잠시 휴면기에 접어들었지만 시험이 끝나는 22일부터 다시 맹연습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 2003년 ‘불교레크리에이션 전문 지도자’ 자격증 취득 이후 제주지역에 불교레크리에이션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는 김경필 불레협 제주지부 사무국장은 “불레협 제주지부 회원들의 공식적인 첫 공연인 만큼 불교레크리에이션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무국장은 “이번 공연은 봉축 분위기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불교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불교도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종교라는 인식을 불자와 도민들에게 널리 심어주는 것이 연희단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보람 회원은 “불교와 레크리에이션의 접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전문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대학 졸업 후 불교레크리에이션을 사회복지 분야에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봉축의 기쁨과 젊은 열정을 펼쳐 보이기 위해 ‘정진’을 외치며 굵은 땀방울을 마다 않는 ‘연희단’. 이들이 흘린 땀은 부처님 오신날 도민들과 함께 하는 환희와 감동의 무대로 결실을 맺을 것이다. | ||
2006-04-20 오후 1:50:34 | ||
인터넷 제주불교 강석훈 기자 |
첫댓글 제주지부의 활약사을 이제야 우리 경필이 잘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