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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REAL SAT ★ 원문보기 글쓴이: [Real] RODION
2009-2010 미국 대학 어드미션 완전 해부
“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it was the age of wisdom, it was the age of foolishness,” Charles Dickens, A Tale of Two Cities.
놀라움과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2009-2010 입시 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학부 유학생은 올해도 늘어나 학부 유학 붐이 유지되고 있는 반면에, 미국 명문대의 합격률은 줄기차게 낮아지기만 합니다. 유학 관련 정보는 날로 늘어만 가는데, 실상 중요하고 믿을 만한 정보를 걸러내기란 날로 어려워집니다.
가장 유용한 유학정보는 현장에서 얻어진다는 생각으로, Real SAT는 매 입시 사이클로부터 얻어진 따끈따끈한 선배들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동의해주신 카페 회원분들의 어드미션 포스팅을 묶어 출간하여 더 많은 유학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같은 취지에서 대학 결과 발표, 국내외 신문 기사, 그리고 4월 한 달간 시니어 회원 분들이 참여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입시 시즌의 다양한 경향과 추세를 분석한 “2009-2010 미국 대학 어드미션 완전 해부”를 공개합니다.
올해 미국 대학입시 종합정리
적어도 합격률만을 놓고 봤을 때에는, 미국 대학 입시가 확실히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경제불황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라는 애초 예측에도 불구하고, 여덟 개 아이비리그 대학교 중에서 일곱 개 대학교의 합격률이 0.2~2.8% 하락했습니다. 전체 대학교 중 가장 낮은 합격률을 기록한 학교는 역시 Harvard University로 6.9%를 기록했고, 그 뒤를 Stanford University가 7.2%, Yale University가 7.5%로 이었습니다.
최상위 대학교 합격률 변화 추이
작년과 비교하여 변화가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 학교로는 University of Chicago가 눈에 띕니다. 올해 지원자 수가 42%나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학교의 공식적인 입장에 의하면 “다양한 학문적 프로그램과 학생 생활의 여러 기회 증가(academic and student-life improvements in the past decade)”가 그 이유라지만, 그보다는 오바마 전직 시카고 로스쿨 교수의 대통령 당선과 Common Application의 채택이 더 유력한 이유로 보입니다. 유명인의 덕을 본 또 하나의 학교는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의 Hermoine 역을 맡았던 Emma Watson이 1학년에 재학 중인 Brown University로, 올해 지원자 수가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 뒤를 Princeton University(19.5% 증가)와 University of Pennsylvania(18% 증가)가 이었습니다.
4년 새 두 배로 증가한 University of Chicago 원서량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원서량의 증가와 그에 따른 합격률 하락만을 놓고 미국 대학 입시가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선택의 기회를 최대한 넓혀놓기 위해 학생들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학교에 원서를 내는 경향과, 합격 가능권에서 거리가 먼 지원자들의 증가 때문에 대학 입시가 더 어려워진 듯한 착시효과가 생겼다는 주장입니다.
금융위기와 대학입시
비록 금융위기가 대학교 지원율에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학교들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정부 예산 의존 비율이 높은 주립대학교들과 타 사립대에 비해 작은 기금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Liberal Arts College들이 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부도위기를 맞으면서 교육예산이 삭감되자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들이 심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올해 등록금이 30%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원초과로 인한 예산 낭비를 막고자 올해 처음으로 UC Berkeley를 비롯한 여러 UC 학교들이 Wait List(대기자 명단)를 도입했습니다. 네바다 주립대, 플로리다 주립대, 워싱턴 주립대도 모두 등록금이 10~15% 인상되리라는 전망입니다.
학비 인상에 대한 UC Berkeley 학생들의 시위
Liberal Arts College(이하 LAC) 중에서는 Williams College가 어려워진 대학재정을 이유로 들며 올해부터 유학생들에 대해 Need Awareness(입학 사정 시 지원자의 등록금 납부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Need Blindness와 반대되는 개념)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근래에 또 다른 명문 LAC인 Middlebury College가 Need Awareness로 전환한 만큼, 아직 유학생들에게 Need Blind 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학교는 일곱 개 학교(Harvard University, Princeton University, Yale University, MIT, Dartmouth College, Cornell University, Amherst College)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 입시
국내 고등학교에서 미국 대학교로 처음으로 유학을 가기 시작한 약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해오던 국내 고교의 아이비리그 합격자 수가 올해 처음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대원외고(37명→32명), 용인외고(15명→13명), 한영외고(14명→6명), 경기외고(2명→0명) 등 주요 외고의 아이비리그 합격자 수가 줄어들고, 민사고(29→33명)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미국 대학 지원이 증가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외고 국제반의 입시 결과
보다 걱정되는 잠재적 원인은, 올해 초에 터친 SAT 문제유출 사건이 한국인 유학생들의 전반적인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입니다. 국내 SAT 학원이 태국, 한국, 미국 3개국의 시험시간 시차를 이용해 시험문제를 유출하다가 적발된 이 사건 이후, 사건에 연루된 학원강사는 구속되었고, ETS는 5월부터 한국, 태국 베트남에서 시행되는 SAT에 있어서 감독관리규정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미국 대학교들에서, 한국 학생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시험 점수를 보지 않는다고 누차 강조한 바 있으니 정직하게 유학을 준비한 대다수의 한국 학생들이 큰 피해를 봤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2010년부터 한국, 태국, 베트남에서 적용하는 새로운 SAT 감독 규정
다만, 부정행위를 해서라도 높은 점수를 따려는 요즘 세태가 반영하듯이, 한국 학생들에게 SAT 고득점은 기본으로 여겨지는 동시에 하나의 강박관념으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학부유학 초기에는 SAT 점수 2,000대의 학생도 Harvard University에 합격하는 사례들도 간혹 있었으나, 요즘에는 2,200대의 학생이 붙으면 특이하게 생각할 정도로 한국 학생들의 SAT 점수 상향평준화는 고착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든 한국 학생들의 전반적인 입시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 그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보입니다. 첫째, 작년에 경제위기가 터지자마자 재정난을 걱정한 미국 대학교들이 이미 한국 학생들을 대거 뽑아간 후인데다, 올해에는 경제 회복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한국 학생들을 다시 한 번 많이 뽑기에 부담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둘째, 미국 베이비붐의 정점인 세대의 자녀들이 대학에 지원하고 있어 한정된 명문대학교 정원을 놓고 미국 학생들의 경쟁부터 치열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입에 내신 비교평가 제도가 사라지면서 대거 조기유학을 떠난 학생들이 작년부터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맞물려 앞으로 2~3년은 계속 높은 경쟁률이 지속되리라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Real SAT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입시 결과가 발표되고 난 이후, Real SAT에서 카페 시니어 회원들을 대상으로 4월 한 달간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중 주요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들입니다. 시니어들이 대학교 선정 시 주로 고려한 요소는 무엇이었을까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학교의 명성(랭킹)을 가장 많이 고려했고, 그 뒤를 세부 전공의 전문성, 대학 문화 및 주변환경이 따랐습니다. 랭킹 말고도 중요한 점들이 훨씬 많다는 걸 잘 인지하면서도 막상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서는 랭킹에 눈이 자꾸만 가는 게 우리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교 선정 시 주로 고려한 요소
Real SAT 회원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학교는 어디였을까요? 1위에는 UC Berkeley, 2위에는 Cornell, 3위에는 Boston College가 꼽혔습니다. 지원할 대학교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가장 무난한 학교들로 평가받았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세 학교 모두 한국 유학생들이 많기로 유명한 학교인 점도 돋보입니다.
원서 시즌이 되면 모든 시니어들이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후회죠. 10학년 때 조금만 더 정신 차리고 공부할걸, 귀찮아도 과외활동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한 달만 더 있었으면 America’s Best Essays에 뽑힐만한 에세이도 쓸 텐데 하는 후회들 말입니다. 응답자들은 본인의 원서에서 가장 큰 약점을 시험점수 및 GPA, 과외활동, 에세이 순으로 꼽았습니다. 역시 성적에 대한 후회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Ivy League 대학교와 Top 10 대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은 어느 정도의 시험성적을 갖췄던 것일까요? 위 대학교들 중에 합격한 곳이 있다고 한 응답자들 중 54%가 SAT I Critical Reading 섹션에서 700점 이상을, 무려 98%가 Math 섹션에서 700점 이상을, 88%가 Writing 섹션에서 700점 이상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응답자들의 SAT II의 경우에는 Math II C 평균성적이 자그마치 795점, Chemistry는 780점, Physics는 789점이나 되었습니다.
Ivy + Top 10 합격자 중 SAT I 섹션별 700점 이상 득점자 비율
글을 맺으며
매년 입시가 끝나고 나면, 개별적인 어드미션 포스팅을 통해 시니어 한 명 한 명의 개인적 경험들이 정리되고 노하우가 축적되었지만, 그 해에 응시하였던 전체 학생들의 공통적인 경험이 큰 그림으로 잘 정리되지 않는 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약 37,000명의 한국 학생들이 미국에서 학부를 다니는 오늘날, 그 뒤를 이어 유학을 떠나올 많은 후배가 조금이라도 정보의 부족에 의한 노력의 낭비와 후회를 줄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맺습니다.
참고자료
[1] New York Times, “Applications to the University of Chicago Rise 42%; Harvard Is Up 5%”
http://thechoice.blogs.nytimes.com/2010/01/14/chicago/
[2] New York Times, “2010 Admissions Tally”
http://thechoice.blogs.nytimes.com/2010-admissions-tally/
[3] 조선일보, “' 時差 이용 SAT 부정행위' 강남 학원강사 적발”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1/18/2010011800227.html
[4] College Board, “Testing in Korea, Thailand or Vietnam”
http://sat.collegeboard.com/register/sat-international-dates#testingInKorea
[5] Williams College, “Admission adopts need awareness for internationals”
http://record.williams.edu/wp/?p=12868
[6] 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 “Open Doors 2009 Country Fact Sheet: SOUTH KOREA”
그림 출처
[1] Yale Daily News, “Admit rate stays flat, waitlist swells”
http://www.yaledailynews.com/news/university-news/2010/04/02/admit-rate-stays-flat-waitlist-swells/
[2] Chicago Maroon, Huge rise in applications most dramatic in U.S.
http://www.chicagomaroon.com/2010/1/14/u-of-c-applications-spike-42-percent
[3] Zimbio, Students And Faculty At UC Berkeley Protest Budget Cuts To Education
http://www.zimbio.com/pictures/R-kpoUC9pcW/Students+Faculty+UC+Berkeley+Protest+Budget/jGmtNCsxTIV
[4] 조선일보, “아이비리그(美 동부 8개 명문 사립대) 합격생 줄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24/2010042400076.html
Real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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