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모전에 올렸던 건데,
어떤지 평가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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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서점을 들렀을때 MBC 선정도서라는
말에 덜컥 사버린 이 책,
산꼭대기위에서 세상을 하나하나 읽어가는
아홉살에 불과한 어린 아이 여민이,
내 나이 열다섯에 비교하면 그 아이의 행동들은
나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나라면 어땠을까- 내가 만약 산꼭대기로 올라가
거의다 무너져 내린 집에서 산다면 과연 어땠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이러했다,
가서 살수는 있겠지만 아홉살난 꼬마아이를 닮을수는 없다,
여민이의 얼굴에서 피어난 그 발그레한 사루비아꽃은
그 누구도 닮을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 아이를 닮아갈수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닮아가려고
하는것은 나는 다름아닌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15년동안 무엇을 하고 살아왔는가,
내가 15년동안 산 이유는 무엇인가,
또는 왜 태어난 것인가,
작가의 말대로 나는 태어날까 말까를 내 스스로
궁리하여 태어나지는 않았기에 이렇게 15년동안
살아왔고 또한 여민이의 생활을 조금씩 베껴 나간다,
아홉살난 아이가 나보다 잘났다는 말에
조금은 질투심이 베어나온다,
그러나 나에겐 그러한 질투심조차도 이제는 허용되지 않는다,
여민이는 심술맞은 질투마저도 품을수 있는 아이였기에,
도대체 9라는 숫자와 15라는 숫자가 어떤것이길래
내 자신을 낮추고 또 비판하려 드는가,
생각해보면 수학에서나 배우는 단순한 숫자이지만
그러한 생각을 끄집어 내었다는것은 고정관념이라는
끈에 묶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1에서 10까지 놀고, 10에서 20으로 다시 시작하는,
그러니 그 아이의 나이가 한살이 되었건 아홉살이 되었건
나는 그 아이를 닮아가려고 애를 쓰는것이다,
내가 그 아이를 꼭 닮아야 겠다고 생각한것은
아홉살난 어린 아이였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아이가 만약 아홉살이 아닌 서른살, 마흔살이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배울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혜는 나이가 가르친다는 말을 누누히 들어왔기 때문에,
책 한장한장을 넘길때마다 내 고정관념들은 하나둘씩
깨져나갔고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는 순간 나는
내 고정관념의 절반을 내다 버릴수 있었다,
나는 그 동안 내가 책을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백일장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그것은 헤어나올수 없는 크나큰 착각의 늪이었다,
"아홉살인생" 이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줄로만 알고 있었다,
세상의 무게중심이 나를 향해 있다는 생각,
그래서 나는 너무나도 이기적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이다,
여민이의 얼굴에 핀 사루비아꽃처럼 예쁘디 예쁜
꽃들을 내 얼굴에서도 피워보고 싶다,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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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날 나갔던 백일장 장원했대요,ㅎ
오늘 시상식가서 안상수씨한테 상장받은,-ㅁ-
카페 게시글
구 내가 읽은 책
" 아홉살 인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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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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