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중독될수 있는 여러가지의 것들이 있다.
누구나 한가지씩엔 중독되어 있지 않을까?
음악,컴퓨터,음식,게임,스포츠....그리고 상절지백.
(갑자기 떠오른건데 K모 통신회사의 신문광고중에 '국민 모두가 둥근것만 보면 발로 차는 축구나라 대한민국'이와 비슷한 카피와 함께 할아버지가 길에서 수박을 걷어 차는걸 뒤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이 실려있다. 방바닥을 치며 웃다가 방바닥 꺼질뻔 했다. 중독이란 그런 것이지 않을까?)
최근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나는 달콤한 '모카커피'에 중독 되었다.
(살찐다고들 말리지만 그래도 마신다.)
커피중독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있는 중독이라 오해를 받지만
외려 공부하기 싫어 "커피나 한잔 할까?"하며 시간때우다 중독되는것이다.
또 하나 급속도로 늘고 있는 인터넷 중독.
스스로를 햏자라 부르고 인터넷 세상에서 살아 가는것을 수햏이라 부르며 위로(?) 하며 살아 가는 폐인들.
그들을 모 카페에서 간접 체험해 본바.
그들은 잠자는 시간에도 접속해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하루에 글 1000개.
회원수 250여명에서 쉽게 나올수 있는 숫자가 아니란걸 알것이다.
영화로 들어가 보자.
여기에 이러한 중독을 다룬 영화가 있다.
'레퀴엠'
TV,다이어트,마약에 중독되어 삶을 송두리채 빼앗긴 이들의 이야기.
TV에 중독된 어머니를 위한다는 이름으로 위해 아들은 TV를 빼앗아 내다 팔고
그 돈으로 마약을 구입하여 복용하고 어머니는 다시 그 TV를 사와서 시청하고..
악순환.
악순환이라 하지만 차라리 그대로만 유지되었더라도 다행이였을 그들의 삶이 전개된다.
TV에 빠져들다 못해 출현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그 다이어트 약에 중독되면서 환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어머니.
약한 마약을 복용하는것에 그치지 못하고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보다 강한 마약을 구하기 위하여 몸을 망가트리는 아들.
마약을 구하기위해 몸을 팔게되는 여자.
극단적 설정이라 무시하기엔 그 메세지가 너무나 강하게 다가왔다.
여러가지 중독에대해 이야기할것이라 기대했던 나에게 약간의 아쉬움을 주기는 했지만
'마약하나만은 절대 안하리라..' 다짐하기엔 충분한 영화였다.
배우쪽으로 이야기를 빠져나가 보자.
다른 배우는 별로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연기가 나쁘다는건 아니다. 다들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제니퍼 코넬리'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많이 알려져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한번이라도 본사람이라면 그아름다움을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인물설정(마약중독으로 인해 쾡하고 마른..모습의 설정)의 덕도 있었겠지만
70년생으로 (나이 계산하면 무척 억울하다 하지말자)20대 중반의 배역을 너무나 잘 소화해 내었다.
애엄마라고 믿어지지가 않는다.ㅠ_ㅠ
"마약하면 이뻐질수 있다"라고 말하는건가" 라고 잠시 생각했다가
후반부로 안타까워 보일정도의 아름다움은 닮고 싶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어두운 영화 분위기에 걸맞게 죄여 오는듯한 음악.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음악이 몸속에 남아 있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인상 깊은것 하나더.
아파트 앞에 줄줄이 앉아 있는 할머니들.
소녀로 돌아 간듯한 할머니들의 생활과 그들만의 규칙이 조금씩 보일때마다 알수없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더이상 떨어질 바닦이 없다고 자포자기하며 사는 사람들이 보면 조금은 기운이 날듯한 영화다.
주위에 그러한 사람들에게 추천해 줘보는게 어떨까?
개인적으로 난 몇몇 상절인의 닉네임이 머릿속을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