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4일 화요일 (맑음)
-오토바이 일본일주 35일차-
주행거리 : 340km (지금까지 총이동거리 7450km)
이동구간 : 벳푸 ~ 히로시마
이동국도 : 10번국도, 2번국도
이동시간 : 8시간
숙 박 : 히로시마 유스호스텔(2300엔), 매우저렴..
경 비 : 음료 400엔, 식사 1100엔, 숙박 2300엔, 담배 300엔, 기타 100엔
합 계 : 4200엔
모처럼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는 날이다.
이런 날이 얼마 만인가....^^**
하지만 역시 한여름이라 엄청 덥다.
도로의 디지털 온도계는 32도를 표시한다. - -..
벳푸를 떠나 긴여정의 히로시마.
오늘은 관광보다는 이동의 날이다.
전에 조사한 바로는 근 400km정도.
아무리 좋은 오토바이라도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이용한다면,
한 시간에 40km정도 밖에 이동하지 못한다.
아주 무리를 한다면야 50km를 가겠지만.
주로 오늘은 10번국도와 2번국도만을 달렸는데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무리 없이 달릴 수가 있었다.
허나 뭔가 웅장하거나 아기자기한 관광지는 찾을 수가 없었다.
지나가다 쉬면서 한컷.... 엄청 더웠다.
보통 지나가는 길 몇 킬로 근처에 관광지 같은 곳이 있다면,
들리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하나도 없다.
지루한 레이스다.
달리고 쉬고, 밥먹고, 달리고, 쉬고... 담배 한모금..^^**
예정보다 빠르게 오후 6시가 다 되어서 히로시마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잽싸게 평화 공원내에 있는 원폭돔을 보고 싶었다.
히로시마의 상징이자 제일 보고 싶었던 TV에서도 무진장 많이 나왔던 원폭돔.
위치 확인!!!
서둘러 숙소를 찾았다. 유스호스텔을 예약하고, 체크인 하고,
가겨운 몸으로 사진기를 들고 홍콩의 밤거리 같은
히로시마의 중심부로 떠났다.
생각보다 히로시마는 대도시였다.
높은 고층 빌딩들 !
도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큼 잘 뚤려진 도로 ! 와..~~
야경도 멋지다...
히로시마 원폭돔 !
오늘은 8.14일.
우리나라는 광복절 하루 전날이지만.
일본은 뭔가?
오늘은 패전 기념일 전날이었던가 !
원폭돔 근처에서 NHK특집 방송을 하고, 원폭돔 근처에
방송사 카메라가 여러대 있는 것이다.
텔레비젼에서 많이 나왔던 히로시마의 상징 원폭돔....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니 평소엔 이 공원을 사람들이 그리 많이
찾지는 않으나 오늘은 아픈 기억을 추모하기위한 그런 특별한
날이라 조명등까지 비추고 있다는 것이다. 오...
다행이다. 시간이 딱 맞았다.
특별한 사진 ~~~
꼭 오타루 운하 분위기였다. 은은한...
축제 분위기가 아닌 좀 엄숙한 분위기 였지만,
보고 싶었던 원폭돔을 보고,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 본다...
전쟁은 끔찍해... 역시...
이렇게 특별한 조명을 한 원폭돔의 모습을 뒤로한체
다시 숙소로 향한다....
내일도 강행군이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