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게 삼계탕이다. 그 중에 옻으로 국물을 내 삶아낸 옻닭은 알러지 부담만 없다면 질리지 않는 여름철 별미다.
옻의 가장 큰 효능은 몸을 따듯하게 한다는 것이다. 몸이 냉해서 생기는 병에는 특효라는 것. 특히 여성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또한 옻의 주성분인 우루시울의 항암작용과 술로부터 간을 보호하고 간의 해독에도 도움을 준다.
|
|
|
▲ 깊고 구수한 국물이 닭의 누린내와 느끼함을 말끔히 사라지게 하는 대성옻닭. | 이러한 옻이 닭과 만나 보양식으로 거듭난 데에는 옻의 독을 중화시키는 닭고기의 성질도 한몫했다. 음식궁합이 잘 맞는 옻닭은 옻의 효능과 닭의 영양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여름 음식인 것이다.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교서로에서 제2운천교 쪽으로 가다보면 어렵지 않게 ‘대성옻닭’을 찾을 수 있다.
26년 동안 이 곳 한자리를 지켜왔다는 이 식당의 옻닭은 구수한 옻 육수와 쫄깃하고 부드러운 닭고기 육질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거무스름하게 우려낸 옻 육수는 닭고기 특유의 누린내와 느끼함을 말끔히 없애고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내게 한다.
양파와 마늘, 풋고추 등 신산한 채소와 곁들이면 닭 한 마리는 물론 국물까지 말끔히 비우곤 한다.
애주가라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소주다. 저녁이면 옻닭에 소주를 찾는 손님들도 제법 찾아 영계의 육질도 좋지만 국물 맛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운다.
특히 남성 뿐 아니라 젊은 여성 단골들도 많으며 닭의 중화작용 때문인지 26년 동안 이 집 옻닭을 먹고 알러지로 고생한 손님은 한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대성옻닭 청주시 우암동 255-9637, 9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