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이 왔다. 겨우내 움츠쳤던 가슴을 펴고 산을 타고 달리기에 좋은 시기다. 하지만 준비 없이 등산과 달리기에 나섰다가 부상당하기 십상이다. 쓰린 발, 시큰거리는 발목 때문에 자칫 봄 기분을 망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봄 맞이를 위해 자신의 발에 맞는 등산화, 운동화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등산화
등산화를 고르기 전에 자신이 오를 산의 지형, 등산에 걸리는 시간 등을 따져 봐야 한다. 단시간의 간단한 산행이라면 무게가 가볍고 발목이 짧은 경등산화가 알맞다. 장기간의 험한 산행에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발목까지 감싸 주는 중등산화가 적합하다.
간단한 트레킹에는 밑창이 부드러운 등산화가 편하지만 거친 산길을 오를 땐 바닥의 충격을 발바닥 전체로 골고루 분산시켜 주는 딱딱한 밑창을 가진 등산화를 선택한다.
눈이나 비가 내릴 땐 등산화 속에 물이 스며들기 쉬우므로 고어텍스 같은 방수 소재로 만든 등산화가 좋다. 고어텍스는 얇은 막으로 돼 있어 등산화 속에 모래나 작은 돌이 들어가면 손상되기 쉬우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보통 등산화의 무게는 500∼600g에 이르는데 등산화가 무거우면 다리에 무리가 간다. 최근에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400g대의 초경량 등산화도 나왔다.
등산화를 구입할 때는 두꺼운 등산용 양말을 신은 채로 등산화를 신어 보는 게 좋다. 또 대부분의 사람은 양발의 크기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양쪽 등산화를 모두 신어 봐야 한다. 사이즈는 원래 신는 신발보다 5mm 정도 큰 게 좋다.
운동화
운동화 고르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단순하다. 운동의 종류에 맞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농구, 축구, 테니스, 에어로빅 등 운동 종류에 따라 디자인, 소재가 분명히 나눠져 있다. 앞으로 달려 나가는지, 옆으로 오고 가는지, 위로 뛰어오르는지에 따라서도 모양, 재질이 크게 다르다. 달리기를 위한 운동화도 마찬가지다. 마라톤화, 조깅화 등 달리기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운동화가 선보이고 있다.
러닝화도 등산화와 마찬가지로 이른 저녁 시간에 고르는 것이 좋다. 발이 가장 부어 있는 때이기 때문. 두꺼운 운동용 양말을 신고 신발 크기를 골라야 한다. 등산화와 마찬가지로 손가락 하나가 들어갔다 나올 정도의 여유가 있는 신발이 좋다.
운동화를 신고 달릴 때 발은 반복해 구부러진다. 이런 특성에 맞춰 새 신발을 고를 때는 양손으로 신발을 잡고 아래위로 구부려보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딱딱해 구부리는데 힘이 많이 든다면 피해야 한다. 본래의 형태에 맞게 잘 비틀리지 않는 러닝화를 고른다. 발이 비틀리면 온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특히 신발 뒷보강 부분이 튼튼한 것이 좋다. 운동화 뒷굽 높이는 3.5㎝가 넘지 않는 것이 발, 발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가 특히 주의할 점은 밑창이 너무 얇지 않은 운동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격 흡수가 잘안되는 가벼운 신발을 찾다가 무릎을 망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