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부소산 고란사 성지순례
扶餘 扶蘇山 皐蘭寺 聖地巡禮
매표소 입구 단풍이 곱습니다.
고란사로 가는 길 부소산이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잠시 멈추어 추억을 담았습니다.
연리지(連理枝) 가는 길에 연리지 간판이 보여 자세히 보니...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을 지나다 보면 서로 합쳐져
한 나무가 되는데 이를 연리지(連理枝)라합니다. 두 몸이 한 몸이 된다 하여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이에 비유하곤 합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장한가(長恨歌)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七月七日長生殿 칠월칠일장생전 夜半無人私語時 야반무인사어시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 차한면면무절기
칠월 칠일(칠월칠석) '장생전'에서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가 있건만
이 한은 끝없이 계속되네.
여기서 비익조는 날개가 한쪽 뿐이어서 암컷과 수컷의 날개가 결합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새입니다.
고란사 단풍입니다.
고란사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백제 제 17대 아신왕 때 창건되었다는 설도 있고, 낙화암에서 목숨을 던진
백제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고려 초기에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애통한 망국의 비운을 겪은 이 절은 백제왕실의 내불당(內佛堂)으로 고란사
(高蘭寺)라 하였으나 그 뒤 벼랑에 희기한 고란초가 자생하여 고란사(皐蘭寺)라
불리 웠다고 합니다.
이 절은 백제의 선조와 낙화암에서 몸을 던진 삼천궁녀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고려 현종 19년 (1028)에 재창(再創)되어 인조 7년(1629), 정조21년,
광무 4년(1900)에 각각 중창, 중수를 거듭하다가 1931년에 다시 짓고
1960년에 보수단장했다고 합니다
고란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입니다.
진공묘유(眞空妙有)
극락보전 충남문화재자료 제98호
극락보전
우보처 대세지보살 본존 아미타불 좌보처 관세음보살
고란초(皐蘭草)
고란초는 고사리과 다년생 초본으로 단 1매의 잎과 뿌리를 갖는
상록초(常綠草)로서 30~ 50년 정도 산다고 합니다.
고란초 잎 뒤에는 이렇게 점이 있는데 1년에 하나씩 생긴다고 합니다.
특이하고 신비롭습니다.
고란정(皐蘭井) 약수
보화님 3년이 젊어지셨네... ㅎㅎㅎ 저도 마셨습니다. ㅎㅎㅎ
국자처럼 생긴 바가지 길이가 길지요.
서로 먹여 주라고 그랬다는 말도 있네요. 아타행을 실천하라는...
극락보전 뒷편의 벽화
왕이 궁에서 궁녀를 시켜 이 물을 길어다 마셨는데 향취를 위해 고란초 잎을
띄워 오게 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 물이 고란정의 약수인가를 증명하는
차원이라고 하네요.
백제가 망하자 삼년 궁녀가 외적에게 쫓겨 달아나다가 낙화암에 와서
백마강에 투신했는데 꽃잎처럼 몸을 날렸다는 비운의 벽화입니다.
백마강을 굽어보는 삼성각
범종각 앞에서
기념사진
백우가 너무 이뻐서... ㅎㅎㅎ
백화정(百花亭) 백제가 망하자 백제의 삼천 궁녀가 백마강에 몸을 날렸다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는 낙화암입니다.
백화정에 오른 보화님
길상님 선명했더라면 좋았을 걸...
백마강 바라보며 천 년의 한을 생각해 봅니다.
여기가 삼천 궁녀가 몸을 날린 곳입니다. 밑은 바로 절벽입니다.
오늘도 백마강은 말없이 흐릅니다.
낙화암을 끝으로 발걸음을 돌려 배 하나 깎아 먹고 부여 대조사로 향했습니다.
향기로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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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찌 컴이 말성 피운다요 결정적인 순간에... 언릉 심장 수술 하옵소서....... 감사 합니다
조만간 해야지요. 고란사를 두 번째 찾았지만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여기에 오면 국가의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망국의 한을 새기게 되네요. _()_
절경이내요. 부럽기도 하구요....나무묘법연화경()()()
부소산에 볼 것이 더 많지만 시간상 고란사와 낙화암만 찾았지요. 멋있습니다. 시간이 많으면 배도 탈 수 있는 곳입니다. 고란사앞에 선착장이 있지요. _()_
배경음악 조쿠여
고란사에 걸맞는 노래가 찬불가에는 없어 찾다보니... _()_
역사의 산실을 봅니다. 욕을 보이느니 죽음을 택한천궁녀, 연리지, 고운 단풍, 그리고 백우까지 잘 보았습니다.
고란사를 찾는 분들 주고 받는 이야기가천궁녀 이야기더군요. 바로 역사 공부가 되는 곳입니다. 白牛 멋있지요 _()_
이래보니 새롭습니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데... 현장에 다녀와서 사진을 보면 그 곳이 환하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바로 그 곳이라고... _()_
고란사를 다시 찾으니 반갑고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좋았답니다. _()_
고란사 고란정에서 약수 한 잔씩 먹으면년 젊어진다고 하는데... _()_
같이갔으면좋았을것을...
그러게 말입니다. 다음에 한 번 가 봅시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