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5박6일간 시승하면서 느낀 주관적인 장단점에 대한 것입니다.
인천 계양 금호렌터카에서 22일 차를 화요일날 저녁쯤 받아 일요일 저녁에 반납하는 조건이었기에 사실상 운행한 날짜는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4일간이었습니다. 주행거리는 제가 450Km 에 수령하여 반납할때 2250Km 였습니다. 거의 1800킬로 가량 뛰었군요...금요일이 광복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제법 싸돌아다녔습니다.
우선 장점으로는.
외관 : 개인적으로 좀 투박한 스타일을 좋아하기에 갤로퍼, 테라칸 디자인을 좋아했었고,
현재는 윈스톰 디자인을 국산 SUV 디자인중에 가장 좋아라 하기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큰 휠과 타이어가 휠하우스를 꽉 채워주는 느낌이라 든든한 느낌이며 휠이 차체에서 쑥 들어가 있지 않고,
차체와 거의 같은정도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안정감있고 단단한 느낌입니다.
주유구캡을 열때 별도의 버튼을 누르는 것이 없고 그냥 손으로 열게 되어 있지만,
차 문을 잠그면 열리지 않습니다. 도어락과 같이 연동되는 듯 합니다.
야간에는 리모컨으로 잠김해제 했을때 헤드라이트와 실내 등이 모두 들어와 매우 화려한 느낌을 주며,
하차시 에스코트 기능이 있어 키를 뽑고 상향등을 한번 당기면 모든 라이트와 빠꾸등까지 30초가량
들어와 나름 좋습니다.
실내 : 검은색 실내에 짙은 갈색 가죽시트가 얹혀져 있어 상당히 깔끔하고 나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시트 쿠션도 단단하지만 착석감이 매우 좋고 장거리주행(하루 500Km 정도) 을 해도 시트때문에
피곤하지는 않았습니다.
실내는 중형세단에는 못미치지만 넓은 느낌이었습니다.
뒷자리도 4륜구동임에도 중앙에 돌출된 부분이 없었고 레그룸도 좁지는 않았습니다.
룸밀러 아래에 무드램프가 장착되어 있어 야간에도 실내가 암흑이 아니라 은은하게 보입니다.
썬루프가 달려있는 모델이었는데 썬루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장이 높은것이 좋더군요.
타고 내리기에는 근래 나오는 투싼이나 스포티지처럼 시트의 높이가 높지를 않아 옆으로 슬며시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는 높이이기에 편했습니다.
중앙에 송풍구가 세개가 있어 무더운 날씨에 뒷자리를 나름 배려해 줄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 성능 괜챦습니다.
주행 : 승차감이 단단합니다. 예전에 EF 소나타 광고를 할적에 '어떤 길을 달리는지 알 수 없다' 는
TV CF 가 있었는데 이건 요철을 뭉개버리는 전통적인 우리나라 고급차의 느낌이 아니라 승차감이
단단하면서 요철의 날카로운 부분만 뭉개주는 느낌이랄까요?
나름 꽤 많은 거리를 산길과 고속도로 시내 골고루 달려보면서 성능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새벽에 고속도로를 100Km 정도를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잡아보니 브레이크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뒤에 아무도 없나 수차례 확인했습니다...;;)
산길 와인딩 코스나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등 커브길에서 웬만한 강심장 아닌 다음에야 스키드음을 내기가
힘듭니다.
4륜구동과 단단한 서스펜션이 코너링시 키가 큰 디자인임에도 불안한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어지간한 산길 와인딩 코스는 60~80Km 정도로 주파가 가능하며,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 나올때도
80Km 정도에서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스타렉스같이 무거운 차를 타고 코너를 감아버리면 타이어가 옆으로 밀리는(뭉개지는) 느낌이 나는데
이건 휠이 커서 그런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이제 단점입니다.
외관 : 철판이 손으로 두드려보면 너무 양철판같이 텡텡거리는 느낌입니다.
무쏘, 렉스턴, 겔로퍼, 테라칸 등의 정통 SUV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고 오히려 뉴프라이드같은 소형차
철판보다도 허접한 느낌입니다. 시동을 걸고 앞을 보면 본넷이 P,D 어느 모드에서나 달달달 떨리는게
보입니다.
근래 나오는 비슷한 류의 차량들은 뒷문이 스템셸이니 아니면 유리만 열리는 기능이니 해서 다양 합니다만,
요놈은 유리만 열리는 기능도 없고 그냥 뒷문입니다.
뒷유리가 열린다 해도 다소 높고 작기 때문에 별 효용은 없을 듯 싶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 옵션이 없는것이 아쉽습니다.
실내 : 트립컴퓨터가 영문이며, 또한 제게는 그다지 쓸모가 없었습니다. 순간연비와 평균연비를 항상 표시해
주는데 엄청 신경쓰입니다. 차라리 시계나 크게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별도의 시계는 없습니다.)
앞쪽 수납공간이 지나치게 부족합니다. 운전석쪽 동전주머니 하나와 사이드브레이크 위치에 컵홀더 두개를
빼고는 담배나 휴대폰을 놓을만한 자리도 없습니다.
컵홀더가 양 시트 사이에 아래로 너무 깊게 들어가 있어 청소하기 힘들어 보이며,
컵홀더를 빼고 낄때 그 자리에 기스가 생겼습니다.
시거잭이 중앙 시트 등받이 사이 팔꿈치받침에 위치해 있어 네비게이션이나 기타 전기제품 전원을 연결할때
전선이 매우 지저분해지며, 여분의 파워 아울렛이 없는게 참 의아했습니다.
백밀러 접힘버튼이 문에 달려있지 않고 센터페시아 가운데 위치해 있어 내리면서 상황에 따라 백밀러를
접고 펴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미리 생각하고 접고 내려햐 합니다.
요즘 나오는 뉴프라이드에도 시속 몇Km 정도 되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기능이 있는데 이건 무조건
열리고 잠기는 것을 조작해 줘야 하며, 도어락 버튼이 옛날차처럼 창문 위치에 막대기처럼 나온 디자인이라
좀 없어보입니다.
시트 재질 매우 맘에 들고 대시보드도 약간 말랑말랑한 재질이라 괜챦은데 센터페시아 플라스틱 재질이
무척이나 없어보입니다. 프라모델 수준입니다
.
센터페시아 버튼들의 크기가 너무 작아 운전하면서 대충 감으로 조작하기는 힘들고,
버튼에 있는 그림도 그림만 보고는 뭘 의미하는지 알기가 힘듭니다. 외부입력 단자도 별도 표시없이 구멍만
뚫려 있습니다. 이건 익숙해지면 괜챦을 듯 합니다.
도어트림부 가죽부분에 주름이 없이 평평해서 좀 싱거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름을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깜빡이 레버를 조작할 때 손에 닿는 부분이 마감이 상당히 엉성해서 플라스틱 접합부위의 느낌이 그대로
날카롭게 느껴집니다. 옛날 초창기 아카데미 프라모델의 접합부를 보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시속 30Km 정도만 넘으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시 무조건 경고음이 울립니다. 이건 장점인가...;;
주행 : 가장 큰 문제는 연비입니다.
공인연비는 11.1Km 인가 되어 있는데 그러려면 환산하면 9L/100Km 가 되어야 할 것인데요,
요놈 트립켬퓨터에는 L/100Km 로 나오는데 80Km 가량 정속주행시에만 11L 아래로 나오고 그 외에는 거의
11.X 정도였습니다.
1750원 경유 기준으로 딱 만원당 50Km 가는 듯 합니다. 대충 환산해보면 8~9키로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거의 95% 이상 고속도로와 시골길 주행으로 막히는 곳이 없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알피엠이 1500 까지는 거의 미션이 동력이 전달이 안되고 미끄러지는 느낌입니다.
거의 2000은 넘어야 가속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탓인지 가속이 좋게 말하면 매우 부드럽게 되고, 나쁘게 말하자면 더디고 답답하여,
고속도로나 시골길 주행에는 피로나 충격없이 괜챦지만 시내주행시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듯 합니다.
상시 4륜구동이어서 그런지 회전반경이 꽤 넓었습니다.
쓰다보니 단점이 더 많아졌는데요, 대개 특별히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머릿속에 남지 않고 불만은 강하게 남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중 연비와 철판 수납공간과 버튼 레이아웃 등만 바뀌면 저는 살 것 같습니다.
장점중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역시 외관과 시트였고, 가장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은 연비 약해보이는 철판과 전방 수납공간 파워아울렛 위치 백밀러 접힘버튼 위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리지날 윈스톰을 타보지 않았기에 윈스톰과의 비교를 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스텔라부터 시작해서 각그랜저 세피아 마티즈 갤로퍼 카렌스를 직접 몰았고, 싸구려차로는 구형 프라이드부터 비싼차로는 750Li 까지 몰아 보았기에 자동차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문외한은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이 차를 생각하시는 분께, 아니면 차량이 출시되기까지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직업상 전라도 지역 농촌을 많이 다니는데 나이 좀 있는 분들은 다 차 좋다고 하시더군요...ㅎㅎ
첫댓글 아주 냉정하게 쓰셨습니다 . . . 요약하면 주행은 끝내주지만 편의장비는 부족하다 정도 같은데요 . . . 연비는 길들이기 지나면 어는정도 회복은 될터이고..
상시 4륜 구동은 아니고.. 연비 문제도 좀 잘못된 설명이 된듯하네요.. 전 그냥 맥스 오네 임니다..^^
다...거기서 거기 일꺼라 생각이드냄요... 그리고 쓰잘때기 없는 옵션에 왜이리도 목숨거는지들...
x5나 q7, ml 사셔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