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BEYOND ILLUSION (환영의 초월)


이 카드의 나비는 외부 세계, 끊임없이 변하는 것, 그리고 실재가 아닌 환영(幻影)의 세계를 나타낸다. 나비 뒤에는, 영원한 내면 세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의식'의 얼굴이 있다.
양 눈썹 사이에 열려있는 공간에서,
영적인 개화(開花)를 상징하는 연꽃이 피어나고 있으며,
각성을 의미하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내면의 태양이 떠오를 때 명상이 태어난다.
이 카드는 우리에게 외부 세계를 실재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외부 세계에 초점을 맞추면
"이건 옳아, 저건 틀려" 혹은 "이건 좋아, 저건 싫어"하는 판단에 휘말려 들게 된다.
이런 판단으로 인해 우리는 잠, 낡은 습관, 낡은 삶의 방식 등 환영에 갇혀 살게 된다.
모든 것을 생각해서 판단을 내리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안으로 들어가라.
그 속에서 당신은 꿈과 실재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당신 자신의 가장 깊은 진리 속에서 휴식할 수 있다.
Osho The Great Zen Master Ta Hui, 12장
도움말:
꿈과 실재의 유일한 차이는 실재에서는 의심할 수 있지만, 꿈에서는 의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의심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종교는 지금까지 의심의 뿌리 자체를 잘라버렸다.
따라서 종교는 인류의 적이다. 물론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종교는 사람들이 그들이 설교해 온 특정한 환영(illusion)들을 믿고 살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왜 끊임없이 고타마 붓다와 같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자아(自我),
그대의 각성을 제외한 모든 것은 무상하며 꿈과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겠는가?
그들은 지금 여기에 보이는 나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 보이는 기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환영'이라는 말로 인해 오해하지 말라.
'환영'이라는 말은 실은 적절한 말이 아니다.
'환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실재는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마야(maya)는 그 둘 사이에 존재한다.
거의 존재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걱정하는 매일 매일의 생활들에 대해서도,
그것은 실재로 생각되어질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의미에서, 그대의 깨달음의 절정에서, 마야 또한 비실재이며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