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북바위와 동신목(洞神木)
ㅇ 위 치 : 감천면 돈산리 산골 ㅇ 내 용
돈산리 산골마을은 조선 영조 때 한양인(漢陽人) 조진양(趙普陽)이 유동(酉洞)에서 고방산(주마산:羅峙寺) 동쪽에 터를 잡아 山洞이란 마을 이름을 지었으며, 동구에 있는 독서동(讀書洞)에 서당을 건립하고 문도(門徒)들을 모아 강학(講學) 하였다.
명금간(鳴琴澗)에는 잉어바위가 천연어형(天然魚形)으로 누워 있으며, 산동마을 중앙에는 거북바위(龜岩)와 크고 작은 둥근바위들이 군데군데 박혀 있고 주마산(走馬山) 동쪽에 반월산(半月山)이 있어 나직한 산들이 마을을 푹 둘러싸고 있다.
이 거북바위는 조진양(趙晋陽)이 이 마을을 처음 개척하고자 이 곳에 쉬고 있을 때 잠시 꿈을 꾸었는데 어떤 노인이 나타나서 나는 이 거북바위의 신령(神靈)으로 만약 그대가 이 곳에다 터를 잡고 살면 자손이 번창하고 가문(家門)이 크게 일어 날 테니 여기에서 살아라 하면서 내가 동신(洞神)이 되어 그대의 후손(後孫)을 보살펴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여 정착(定着)하게 되었다고 한다.
거북바위 신령(神靈)을 모시기 위하여 동네입구에 있는 버드나무를 동신목(洞神木) 으로 삼아 2년마다 동신제(洞神祭)를 지내고 있다.
인근 유리(酉里)는 마을의 생김새가 닭이 알을 품은 형구인 금계포유형(金鷄抱卵型)이라 하여 유래되었으며, 감천현(甘泉縣)과 역사를 함께 한 오래된 마을로 마을 복판에는 달걀처럼 생긴 바위 계란암(鷄卵岩)이 있으며, 김해(金海) 김씨(金氏)와 경주(慶州) 최씨(崔氏)가 이 마을을 개척하였다.
범바우 마을 뒷산에는 범같이 생긴 큰바위가 마을을 바라본다 하여 범바우(虎岩), 또는 안마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 마을 특산품(特産品)인 배(梨)는 관배(官梨)라고 하여 조선시대 진상품(進上品)으로 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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