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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만드는 '참 살기 좋은 마을' | ||||||||||||
역곡1동, '풍력ㆍ태양발전 가로등'은 우리 동네 자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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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원미구 역곡1동 주민들이 만든 '풍력ㆍ태양발전 가로등'이 저탄소 녹색성장 현장체험 학습장으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낮이나 밤이나 힘차게 돌아가는 바람개비와 함께 노래가 흘러나오는 이 가로등은, 지나가는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부모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전국 최초로 설치된 역곡1동의 풍력ㆍ태양발전 가로등은 생산되는 발전량을 디지털 전력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지구온난화와 신재생 에너지의 개발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표시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어린이들의 살아있는 현장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로등 3기에서 발생한 전력은 LED가로등을 밝히고 음악이 나오는 앰프는 산책하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 2009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시작된 이번 사업에는 역곡1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아이디어, 정부와의 정책소통의 합작품이라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사업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역곡1동 사업을 정하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2가지 사업안을 놓고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게시판에 직접 투표(659명 중 589명 찬성)하도록 하고 지역 축제인 복숭아꽃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히 홍보하는 한편 지역주민 1,689명에게 사업 동참을 약속하는 서명을 받음으로써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사업으로 발전했다. 사업추진을 위한 기관 견학은 물론 주민들 스스로 가로등이 설치될 장소의 가로수 정리와 쓰레기 줍기에 동참했다. 또한 경기도와 정부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때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정책과 주민이 제대로 소통된 결과이기도 했다. 이번 사업에 들어간 총 사업비는 3,300만원으로 이 중 부천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은 2,000만원이다. 나머지는 모금으로 채워졌다. 즉 아이디어부터 사업진행, 자금모금까지 모든 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참이 이뤄진 것. 가장 어려웠던 사업비 마련도 26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낸 25만원의 분담금을 시작으로 뜻있는 독지가와 어린이연합회에서도 지원의 손길이 이어져 총 1300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 현재 역곡1동 주민들의 희망 가로등이 된 풍력ㆍ태양발전 가로등을 보고자 인근 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역곡노인대학 어르신을 비롯한 경로당, 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아침부터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이곳 풍력, 태양발전 가로등을 체험하기 위해 30여명의 어린이를 데리고 현장을 방문한 샘터어린이집 한명선 원장은 "풍력ㆍ태양발전 가로등의 발전량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실시한 전력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전력을 확인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 너무 좋았다"며"다음 체험학습에는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와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동참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추진한 역곡 1동 주민센터 장 권 동장은 "풍력ㆍ태양발전 가로등과 바람개비 소공원을 통해 역곡1동을 명품 마을로 조성시킨 여세를 몰아 주민자치위원회와 힘을 합쳐 1일 3천여명이 이용하는 역곡1동의 주 도로인 수주로를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로 재정비해 주민 편의를 도모하고 마을입구에 마을 유래를 담은 비석, 부천시 관광지도 등을 설치해 따뜻한 정이 흐르고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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