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는 인류가 태어난 이래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발현악기이다.
기타의 표기나 발음도 각기 달라 영국은 기타(Guitar), 이탈리아는 키타라(Chitara), 프랑스는 기타르(Guitarre), 스페인은 기타라(Guitara), 독일에서는 기타레(Gitarre)로 불리운다. 현재 한국에서는 영어 발음으로 "기타" 또는 "기타아"로 표기하고 있으나 표준 표기법에 따르면 "기타"가 옳으나 "기타 등 등"과의 혼동으로 기타아, 클래식기타로 표기하기도 한다.
기타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태초에 원시인들의 사냥 무기였던 활을 당기는 소리를 즐겼을 것이며, 신의 제전 때에도 활을 뚱기며 신의 환심을 사려하였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811년 북아프리카의 무어 족(오늘날의 아라비아)의 스페인 침공시, 민속 악기인 알`우드(al'ud=나무란 뜻)가 줄어서 우드-류우트(Lute)로 바뀌었으며, 고대 현악기 중 긴 목(Neck)을 가진 것으로 리라-류우트-비우엘라-기타로 되어 스페인의 민속악기로 전 유럽에 급속히 번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기타 족이 역사적으로 처음 나타난 곳이라고 알려진 도시문명의 발상지였던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왕국(B.C.3500∼B.C.1900)에는 이미 기원전 4500년부터 수메리안 판두르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기원전 2500년에는 수부아드여왕 하프가 나타났다.
수메르에 이어진 바빌론의 리라(Lyer/고대 이집트의 수금, 칠현금)에 동물의 힘줄이나 내장을 현으로 사용하였으나 후에는 식물의 섬유나 금속줄, 비단 줄로 대치되었고, 나무나 동물의 뼈로 만든 플락트라(피크 종류)를 사용하여 소리를 내었다. B.C 3700년경 이집트 테베트왕묘의 벽화에 그려진 네훼르(Nefer)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참조> 한편 서양문화의 원천인 그리스에서는 리라(Lyra)와 키타라(Kithara)를 많이 즐겼으며, 로마를 불태우고 시를 읊프며 노래하던 네로 황제도 리라를 반주 악기로 사용했었다. <사진참조> 그 외 기타의 발생지는 여러 학설이 있으나 동양의 고대사 중 점토부각, 경판화, 등에서 오늘날 기타의 원형이 발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대 현악기로는 가야의 우륵이 곡을 지어 연주했다는 12현 "가얏고"와 백결선생이 방아소리를 냈다는 "고"가 삼국사기에 전해오고 있으나, 최근 광주시 광산구 신창동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출토된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현악기는 구멍 6개가 뚫린 상부와 소리의 울림통인 몸통, 현을 모아 고정시키는 하부구조등 형태가 뚜렷하다고 한다.<사진과 그림 참조> 이 악기는 그동안 기록과 토기의 양각으로만 전해내려온 고대 현악기의 원형이며, 기원전부터 우리 민족이 악기를 전승, 발전시켜왔던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되었다.
중세 로마인들이 기원 후 4세기경부터 애용했던 악기는 피디클라로 추정된다. 이것은 줄(績, /fedes)에서 유래된 말이며, '현악기'라는 뜻을 지녔다. 이 피디클라는 피둘라 -> 비둘라 -> 비올라 -> 비우엘라로 변해갔다. <사진참조>
비우엘라는 활로 켜는 것, 플랙트럼으로 치는 것, 손으로 뚱기는 것의 3종류가 있다. 악기 모양은 비슷하고, 원판은 평평하다. 짧은 네크를 지녔으며, 줄 감개가 뒤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 줄은 6코스(겹줄)이나, 5겹줄 또는 7겹줄도 있었다
그 중 비올라 데 감바(Viola de Gamba)는 6현과 프렛은 기타를 전체적인 형태는 첼로를 닮았으나 찰현악기(Viol족)와 발현악기(Guitar족)의 중간 형태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처럼 2가지 악기의 특성을 복합시켜 만들어진 악기에는 하프기타, 류트기타(박물관 사진 참조) 등이 있다.
8세기(AD711년) 사라센(무어족)의 스페인 침공으로 민속악기인 알-우드(Al-ud,나무라는 뜻으로 아라비아 류트)가, 줄어서 우드-류우트(Lute)로 바뀌었으며, 로마제국이 스페인 지배당시 고대 그리스로부터 도입한 키타라(Kithara/울림통 표면이 평평한 발현악기)가 로마의 상인으로부터 스페인에 도입, 개량 발전되어 16세기경 스페인 비우엘라로, 17세기에 스페인 기타(5코스, 시대 구분상 '바로크 기타'라 함)로 완성되면서 근대 기타의 원조로 전 유럽에 보급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16세기 당시에는 스페인에서는 비우엘라가 유럽에서는 류트가 널리 보급되었다.고대 현악기 중 긴 목(Neck)을 가진 것으로 리라-류우트-비우엘라-기타로 변모 발전하였다.
고대의 현악기 중에서 목을 갖지 않는 악기로는 견급(부니 Buni)이란 이름으로 전해져 오늘날 하프의 원조가 되었으며, 16세기 이전까지 4줄로 되었다가 5째줄로 덧붙여진 것은 16세기, 오늘날 처럼 6째줄이 덧붙여진 것은 18세기 후반이라 하겠습니다.
기타가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은 15세기 4코스 기타가 출현한 이후의 일이다. 코스는 겹줄을 말하는데, 당시는 가장 높은음 줄에만 단현(외줄)을 매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 겹줄을 매었던 습관은 18세기까지 이어졌으며, 겹줄은 음이 화려하게 울리기 보다 음량을 크게 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기타의 고전시대는 그 무렵부터 시작되어 많은 작곡가들이 기타곡을 작곡했습니다. 이 시대에는 기타에 특별한 흥미와 관심으로 몇 개의 기타곡 만을 남긴 작곡가로는 가곡의왕 슈베르트, 바이올린의 귀재 파가니니, 보케리니, 구노, 오페라의 거장 롯시니, 베르디, 베버, 슈만, 근대에는 번슈타인 등이 있으며, 그외 대부분은 기타 연주가가 작곡을 겸하고 있다는 것이 기타 음악만이 지닌 특성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명한 사람으로는 소르, 아구아도, 줄리아니, 카룰리, 카르카시, 메르츠, 레니아니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타의 연주 기교가 확립되지 않던 당시에는 연주가가 자기의 기교와 경험을 살려 만든 작품만이 기타곡으로서 가치가 있었던 셈입니다. 기타는 6줄의 복잡성과 다양하고 특수한 주법 및 기교를 필수로 하기 때문에 기타를 잘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기타를 위한 작품을 잘 쓸 수 없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타를 다루지 못하는 많은 유명 작곡가들이 앞을 다투어 어려운 기타작품을 작곡하고 있는 추세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 입니다.
이것은 트레몰로, 교호주법 등 기타의 새로운 주법들이 프란시스코 타레가에 의해 확립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타리스트가 이 타레가의 주법을 기반으로 변모 발전하고 있으며, 스페인이 낳은 최대의 기타리스트 안드레스 세고비아에 의하여 오른손 손가락의 손톱을 쓰는 테크닉이 다시 추가되면서, 빠른 태크닉, 아름답고 맑은 음색 및 큰 음량 등 이 근대적 주법들의 비약적인 발전에 의해 비로서 기타음악은 음악예술의 최고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또 타레가는 바하,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쇼팽, 멘델스존, 슈만, 등의 음악을 편곡하여 기타의 레퍼토리를 늘렸을뿐 아니라, 이로서 기타의 우수성을 입증시킴으로서 기타는 피아노, 바이올린과 함께 독주용 악기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악기들은 탁월한 연주자들로 인하여 그 악기는 더욱 빠르게 보급 발전하게되며. 또한 작곡가는 이와 같이 뛰어난 연주가에게 자극을 받아 좋은 곡을 만들어 헌정하게 되면서 보다 훌륭한 걸작들이 탄생되어지고 있다.
오늘날, 타레가의 제자인 에밀리오 푸홀, 미구엘 료베트와 세고비아 등의 출현으로 기타의 황금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기타의 전통을 계승한 탁월한 기타리스트가 탄생하면서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낸 마누엘 드 화이야, 튜리나, 폰세, 토로바, 탄스만, 빌라로보스, 로드리고, 부라우워 등이 있습니다.
또 최근에도 기타를 위한 협주곡들이 많이 작곡되고 있으며, 이것은 기타가 악기로서 최고의 수준에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테데스코의 기타협주곡, 로드리고의 아랑훼즈협주곡, 빌라-로보스의 기타와 작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등 그밖의 것들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기타의 최대 약점인 음량의 작음을 보완할 수 있는 훌륭한 클래식 기타 전용 앰프 및 내장형 무선 마이크 등이 발전하여 점차 전 세계의 기타리스트들의 사용이 필요 불가결해 지고있는 추세이므로 오케스트라 및 앙상블과의 협연에 전혀 문제점이 없어져 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제작가들도 큰 음량의 기타를 만들려고 고심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출처:한국기타협회 (http://www.koreaguit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