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하는 일이 바빠져서 도통 라운드를 갈 짬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
불시에 요청하는 리포트, 잦은 회의, 그리고 많은 교육까지 합쳐져서 긴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기가 만만치 않다.
주말 골프를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그렇게 하겠지만
그 또한 그렇지 못하니 그냥 좀 심심하게 지내는 중이다.
하지만 가끔 아는 사람들과 만나서 스크린골프를 즐긴다. 추워서 연습도 만만치
않고, 게다가 라운드를 자주 나갈 형편이 안되니 따뜻한 실내에서 그냥 연습겸
심심풀이겸 게임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어 스코어가 높게 나왔으나 이제는 많이 적응이 되어 어지간한
난이도에서는 싱글을 치고, 가끔은 언더파를 치기도 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어림도
없는 스코어이다.
실제 골프와 스크린골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크린골프는 늘 평지에서 샷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점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스크린골프는
늘 얼라인먼트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샷하는 장소가 지정되어 있고 방향도 그대로
지정되어 있으니 그냥 편하게 서서 치면 된다. 이 역시 생각보다 큰 차이점이다.
스크린골프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드림, 패밀리, 알바트로스, 골프존 등등.
회사별로 공 날아가는 것을 감지하는 방법이나 거리, 그리고 화면 등에서 차이점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스크린골프가 실제 골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연습 겸 게임으로서 별로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추운 겨울이고, 같이 스크린골프를 즐길 친구들이 있어서 이 겨울에는 아마도
꽤 많은 스크린골프를 하게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