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서 인색한 햇빛 받으면서도 매화들의 볼처럼 빠알가니 예쁘게 잘 익어준 방울토마토와 미니토마토를 오늘 드디어 먹었답니다. 노지에서 자란 열매가 아니라 그런지 조금 시고 껍질도 두꺼웠지만, 입안에 쏘옥 넣어 먹는 매화들의 표정에서 더 진하고 향긋한 토마토 향이 묻어납니다. 점심시간에 코피가 나서 조퇴한 지웅이가 못먹었네~. 다음에 익은 것은 지웅이를 줘야겠구나.^^
탱글탱글 예쁜 토마토들이죠? |
콩한쪽도 나누어 먹는 마음으로 |
매화들의 수에 맞추느라-헥헥; |
윤아가 서울로 이사를 가면서 |
학교를 옮기게 되었어요. |
매화 모두들 아쉬운 마음에 |
함께 사진을 찍었답니다. |
윤아야, 어디서든 지금처럼 |
건강하고 밝게 예쁘게 자라렴. |
윤아야 사랑해!!! |
선생님 안녕하세요, 매화반 친구들도 안녕
나는 장윤아 아빠야
윤아는 서울에 이사와서 금호초등학교에 다니고있어
선생님과 너희들의 사랑이 담긴 사진을보고 너무 기쁘고, 너희들과 재미있게 놀면서 심석에서 공부하지 못하는게 윤아한테 너무 미안하더구나. 윤아의 새담임선생님이 너무 무서운가봐 별로 재미가 없다구 하더라. 심석에서 선생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그런가봐. 시간나면 심석에 놀러가서 너희들과 놀고 싶대. 윤아한테 잘해준거 너무 고맙고 공부 열심히하구 선생님 말씀 잘들으면서 즐거운 학교 생활하길 바란다. 매화반 화이팅
선생님 그동안 보살펴준신거 감사합니다. 윤아가 선생님이 너무 좋았나바요. 사정이 생겨 전학을 시켰지만 윤아한테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솔직히 학교생활 잘할지 걱정이에요. 너무 많은게 다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걱강하세요 -윤아 아빠가-
벌써 일주일이 되었네요. 윤아의 함박 웃음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친구들도 자주 윤아 얘기를 하네요. 몇 달사이에 정이 폭 들었나봅니다.
우리반 친구 근영이가 윤아와 찍은 사진을 인쇄해 와서 교실에 붙여놓았더니 쉬는 시간마다 들여다 보며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무척 정답습니다.
항상 좋은 글 올려 주시며 매화들에게 각별한 마음 쏟아주셨던 윤아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과 따뜻한 마음 주고 받았던 윤아, 모두 매화들의 가슴에 남아있을거예요.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 만났던 친구들과 학교를 기억하고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심석의 뜰에서 키운 사랑으로 어디에서건 건강하고 밝게 지혜로운 윤아로 자라리라 믿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또 그런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구요.^^
윤아야, 자주 연락하고 잘 지내렴. 그동안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선물했던 환한 웃음 너무 고맙구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