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리 금남로거쳐 전주 평화동 향해가는길.
같은이름이지만 김천의 평화동과는 전혀다른 모습으로 맞이하는 비오는 저녁.
누운풀처럼 낮추시오
촛불의 거리에서 가끔 꺼내들곤하던 그 피켓을 펴보며
회향의 기약도 없이 다시 떠나심을 결정하신 분들의 얘길새기며
전주 평화동성당에서 하얀새접어 날개에 염원을 적습니다.
그리고 평화동네거리
월요촛불을 만나고파서 향한 거리.
비가오는데도
시간이 되자 이 온고을에도 한분한분 다가와
둥글게모여서서 세상향한 고운외침 그리고 촛불의 밝힘.
갑자기 건네주신 마이크 잡고
말없이 움직이기만하던 저희가
준비도못한 얘기도 두서없이 해보았습니다.
다시만날땐 아마도 중독성짙은 이곳의 구호라며 저희에게 들려주신
그 구호속에 나오는 오거리에서..
하지만 그리긴시간아니었음하는마음
다시는 거리에서 촛불을 들지않고 깃발군중을 기다리지않고
인간의 오만을 막기위한 오체투지순례같은 일은 결심해야할 일은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하는..
그래서 그 염원으로 다시 비오는이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또다른거리에서 또다른분들을 이렇게 아름답고 귀하게 만나고 헤어집니다.
단한사람의 주권도 찬탈되지않는세상을 향해
평화 그 그리움으로 가는 길목에서
네번째 이룸.
익숙치는 않으시겟지만
촛불드신 아름다운 표정들 온전히 담지못하고
그래서 여러분의 얼굴도 부분과 뒷모습만 기억한채
바라보며 그리워해야하는
고운벗들의 사진한장 제대로 찍을수없는 이 어처구니없는 아픈시절
촛불순레자의 마음 이해해주세요.
http://yegie.redclef.net/chantal04/page_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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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속의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