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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스마트폰 관리' 어플 사용기 | |
입학하고 1년 동안은 아이에게 핸드폰을 사줄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에게 있어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결국, 아이가 2학년이 되는 해에 그 결심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놀고 싶은 욕구에 간간히 사라지는 10~20분 간 행적의 공백에서 오는 공포를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 외에도 쉽사리 무너진 결심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을 안 사주겠다는 것이였죠.
아이를 데리고 대리점에 가니 직원이 2G폰은 보여줄 생각도 안하고 사면 굉장히 후회할꺼란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또한, 2G는 보조금도 없이 기계값을 다 지불해야 한다는 말과 아이 반 친구의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쓴다고 하는 말도 팔랑귀 엄마의 의지를 무너뜨리는데 큰 일조를 하였지요.
그렇게 스마트폰을 사가지고 오니 신나하는 아이와 상반되게 온 집안 식구들이 염려가 섞인 한마디씩을 던지더라고요. 엄마의 심경이 복잡해지더라고요. 주변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스마트폰 사용의 예를 떠올리며 앞으로도 손 대어야 할 부분이 많아질거라는 불안감을 쉬이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구매한 스마트폰인데 아이를 위해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해야 하니 말이죠.
그렇게 아이가 어리버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 후 한달이 지났는데 아이의 통신 요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더라고요. 드디어 말로만 하는 교육과 습관으로는 통제가 안되는 상황에 돌입하였으니 시스템적인 관리의 도입이 요구 되는 시점이 온 것이지요. 그리하야 엄마가 아이의 핸드폰에 깐 어플이 B자녀스마트폰관리 입니다.
처음에는 위치 추적에 핵심을 두고 어플을 찾아보았는데 사용량 제어 및 유해물 접속 관리도 더불어 필요하겠더라고요.
참고 홈페이지 : https://smarti.skbroadband.com/
이용 절차가 어려운 건 아니예요.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에서도 직접 관리가 가능합니다.
아직은 아이가 저학년이라 유해 어플 등의 차단보다는 사용 시간대나 사용량을 제한하고 그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가장 유용하더라고요.
사용량 제한은 부모가 아이의 요금제에 맞게 세팅을 해주면 위와 같이 실시간으로 확인도 할 수 있고 부모가 정한 사용량을 초과했을 때 문자(메시지) 앱 사용 차단(수/발신 불가)
위치 추적의 경우 기대했던 것보다는 디테일하진 않지만 동네 어디쯤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더라고요. 위치 추적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지 시도 때도 없이 서버 관련된 문자가 전송되는 부작용은 있습니다.
또한.. 아이와 해당 어플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니 아이 스스로 사용 패턴을 관리하고 사용량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어플의 존재만으로도 1차적인 교육도 이뤄지는 것 같더라고요.
비용이 월 4000원씩 정도 드는데 처음에는 터무니없이 비싸게 느껴졌지만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선물한 댓가로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는 주요한 어플이 되었어요.
물론, 이것으로 관리의 끝은 아닐꺼예요. 지속적인 관심과 사용법 교육 등으로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과 같은 유해 현상을 막아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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