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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 교신 초보 가이드
(A Beginner's Guide to Making CW Contacts)
by Jack Wagoner WB8FSV
아마추어 무선의 영역에는 다양한 전문 분야와 활동 범위가 있습니다. 아마추어 무선은 햄 라디오라고도 하지만, 이렇게 부르는 확실한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DX 활동을 위시하여, 잡동사니로부터 라디오를 만들어 내거나 위성 통신, SSTV, 혹은 전 세계의 새로운, 혹은 오랜 친구들과 함께 그저 래그추잉이나 하는 데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해 볼만한 그 무엇이 있습니다.
열성 햄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선호하는 햄 활동은 모오스 부호로 다른 햄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모오스 부호는 CW(Continuous Waves)라고도 하죠. 모오스 부호는 신비한 매력이 있으며 정말 멋진 통신 수단입니다. 이 “CW 교신 초보 가이드”에서 나는 새로 CW를 시작하려는 햄들께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드리고자 합니다. 교신 상대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 것인가, QRM(혼신)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CW 교신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어떻게 많은 QSL 카드를 모을 것인가, 등등. 그리고 그 외 여러 실용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나는 이 가이드를 미국 국내 햄의 관점에서 적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인용하는 상당 부분 즉 주파수, 라디오 전파 등은 북미의 아마추어 라디오에 관계된 것이나, 제가 다루는 대부분의 CW 운용 테크닉은 전 세계의 CW 운용에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 목 차 *******************************
1. 부호 배우기
2. 교신 상대 찾기
◎ CQ에 응답하기
◎ CQ 내기
◎ QSO 이어 받기
◎ 끼어들기
3. 무슨 내용으로 대화하나?
◎ 이름/위치/RST/리그/날씨/나이/73 QSO 표준 유형
◎ 초심자를 위한 QSO 템플릿
◎ 그 외의 화제거리
4. 표준 교신 테크닉
◎ 올바른 RST 리포팅
◎ 다른 무선국과의 영점조정
◎ CW 약어 및 Q-부호
◎ QSO 진행 중 노트하기, 일지쓰기, GMT/UTC 사용하기
◎ FCC 규정에 의한 호출부호 확인
◎ QRM, QRN 다루기
◎ QRM 하에서의 반복송신에 관하여
◎ CW에서 실수 정정하기
◎ 얼마나 오래 교신해야 하나 ?
◎ 어느 정도의 속도로 송신할 것인가?
◎ CW 교신을 품위있게 마치기
5. 나의 전형적인 40m 밴드의 저녁 교신
6. 저속 CW 트래픽 넷
7. 스트레이트 키, 전자식 키, 버그, 컴퓨터 자판
8. QSL 카드 많이 모으기
1. 부호 배우기
모오스 부호는, 이것을 좋아하는 햄과 혐오하는 햄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CW는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전화와 디지털 모드의 인기는 더욱 증가하고 있지요. 햄 밴드의 CW 영역을 들어보면 수많은 햄들이 이 구식 통신 방식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는 아직도 단파 아마추어 주파수대 사용 면허의 일부로서 5 WPM 속도의 모오스 코드 수신능력 시험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CW는 멋진 수단입니다. 그러나, 제 선입관이지요. HI.
모오스 부호를 배우고 사용하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아주 비슷하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이스카웃이었던 시절, 처음 모오스 부호를 배울 때 사용했던 방식(“A"는▪▬, "B"는 ▬▪▪▪등등으로 나열해 놓은 코드표를 암기하는 방식)은 사용하지 마십시오. 이 방법은 당신의 성장을 방해하고 좌절로 인도하는 주범입니다. ”닷(▪) 대쉬(▬)" 음을 귀로 들으면 바로 “A"가 머리속에 인식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dot dash" 신호음을 듣고, 코드표에서 배웠던 “dot dash" 그림으로 번역한 다음 비로소 이것은 ”A" 로 재 번역해 나가는 과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모오스 부호 배우기를 매우 어렵게 합니다.
모오스 부호 학습에 도움이 되는 수단들이 많이 제안되어 있습니다. 그 중의 일부를 봅시다.
▪ 코드를 그룹별로 배워라. dit 로만 되어있는 문자를 먼저 배우고, 다음에는 dah로만 된 것, 마지막으로 dit dah 가 혼합된 문자를 배우라.
▪ 관계있는 소리로 구성된 코드 그룹별로 배워라. 예: U(dit dit dah), F(dit dit dah dit), 그리고 물음표(dit dit dah dah dit dit).
▪ 사용 빈도가 높은 글자나 철자를 먼저 배우고, 어려운 것은 마지막에 배우라.
▪ 모오스 코드를 높은 속도로 청취하며 배우라. 다만 부호 사이의 간격을 길게 하라. 이 방식은 판스워스식(Farnsworth method)으로 알려져 있지요.
모오스 연습 테이프를 통해 배우는 것도 훌륭한 방법 중의 하나인데, 많은 회사에서 오디오 테이프나 CD-ROM을 제공하지 있지만 무미건조하고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단파 수신기로 실제 상황의 CW 교신을 들어볼 것을 권합니다. 연습삼아 미국 초보밴드(novice band)인 40m대의 7100kHz - 7150 kHz 및 80m대의 3675 - 3725kHz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미국 일반 CW밴드에 비해 더 많은 햇병아리 노비스급 및 테크니션-플러스급 햄들이 상당이 느린 속도(5~10 WPM 정도)로 교신하고 있습니다. CW 강습회 등을 통한 다른 햄들의 도움으로 배우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상당수의 아마추어 무선 동호회가 모오스 코드를 포함, 초보자를 위한 자격 취득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사용하는 모오스 코드는 인터내셔널 코드(Internatonal Code)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규정에 의하면 dah 부호의 길이는 dit 부호의 3배이며, 문자 내부에서의 dit 와 dah간의 공백(즉, U 혹은 dit dit dah와 같이)은 한 dit 신호의 길이와 같고, 단어 간의 간격은 dit 일곱 개와 같습니다. CW 교신 중 간격을 올바르게 띄우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없으니 그저 최선을 다하십시오. 연습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간격을 유지하며 송신된 코드는 듣기도 좋을 뿐 아니라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편하게 수신할 수 있는 속도보다 약간 빠르게 듣는 것도 속도 향상의 좋은 방법이지요. 모든 문자를 다 수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자호를 더 잘 배운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으면 그 외의 것은 저절로 따라오게 됩니다. 제가 처음 CW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각 햄 밴드의 시작 부분에서 “속도 도사(20 WPM 이상)”의 교신을 즐겨 들었습니다. 여기서는 그들의 콜사인 정도만이라도 카피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것이죠. 햄들은 교신 시작과 마지막 부분에서 상대가 확실하게 수신할 수 있도록 콜사인을 반복적으로 송신합니다. 콜사인 외 나머지는 모두 드르르륵 하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리고는 수신한 나라의 목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가 수신할 수 있었던 나라가 몇이나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지요. 이 방법이 저의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실제의 온에어 교신이야말로 속도와 CW 실력 향상에 최고의 방안일 것입니다. 연습하면서도 즐거움을 가질 수 있지요.
2. 교신 상대찾기
◎ CQ에 응답하기
도대체 CW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함께 대화할 다른 햄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제가 즐겨 하는 방법은 CQ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몇 번의 CQ 에 이어 콜사인을 송신하는 것은 누군가와 교신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밴드에서 위 아래로 튜닝하여 귀에 익은 “CQ"를 찾아내고, 송신 주파수를 CQ'er와 가능한 한 근접하게 영점 조정(Zero beat)한 후 CQ 호출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응답하면 되는 것입니다. 당신 쪽에서 필요한 것은 ”N1XYZ, de WB8FSV WB8FSV K"과 같은 1 by 2 형식의 응답이면 충분합니다. 밴드 상태가 나쁘거나 QRM(혼신)이 많을 경우에는 두 번에서 세 번 혹은 한 번에서 네 번 정도의 호출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CQ에 대한 응답으로 1~2회 호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문자를 과도하게 반복 송신하면 초보자로 간주하게 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교신 주파수에 지나치게 근접하여(1kHz 이내) 송신하고 있는 CQ에는 응답하지 맙시다. 진행 중인 교신에 불필요한 QRM을 일으킬 뿐더러 기존 교신자들을 쫓아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일이 아니죠. 불필요한 QRM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햄의 예의입니다. 꼭 교신하고 싶은 국이 CQ를 호출하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행 중인 타 교신에 지나치게 근접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CQ에 응답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긴 하지만 나는 CQ‘er의 주파수에서 최소 1~2kHz 떨어진 곳에서 응답하는 방식을 쓰곤 합니다. CQ’er가 내 응답을 수신하고 송신 주파수를 내게 맞추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죠. 이렇게 함으로써 진행 중인 QSO에 QRM을 유발하지 않고 교신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먹히긴 하지만, 때로는 CQ‘er가 여러분의 응답을 듣지 못하거나, 송신주파수를 변경하지 않은 채 응답할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CQ에 응답하다 보면 상대방이 당신의 콜사인조차 온전하게 수신을 하지 못하거나 밴드 상태가 나쁠 때는 당신의 신호를 전혀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방 도약(one way skip)이 그런 경우인데, 대서양쪽 국들의 신호가 잘 수신되는데, 상대방 쪽에서는 당신의 신호를 전혀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동일한 CQ에 당신 외의 여러 국들이 동시에 응답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CQ국은 여러 국들이 응답이 서로 뒤섞인 신호를 수신할 것입니다. 이 때 그 CQ국은 이런 내용을 송신하겠죠. “QRZ?" 혹은 ”QRZ de N1XYZ K" - 누가 응답 하셨는지요? 다시 송신 부탁합니다 라는 의미입니다. 어쩌면 CQ국은 동시에 밀려오는 여러 응답호출 혹은 QRM을 감당하지 못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 아무것도 송신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나의 첫 응답에 CQ국이 응답하지 않고 묵묵부답일 때 다시 한 번 호출하면 비로소 응답이 오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습니다.
어떤 햄의 CQ에 응답할 때, 당신 아닌 타국들도 동시에 응답하는 소리가 들릴 때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끝까지 송신한 후 CQ’er가 내게 응답했는지 혹은 다른 스테이션에 응답했는지 들어봅니다. 많은 스테이션을 제치고 당신에게 응답했다면, 당신의 신호가 가장 강력했거나 혹은 당신이 마음에 들어서일겁니다. 당신이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 아니라면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응답하는 것을 듣는 순간 송신을 포기하고 그들에게 교신 기회를 양보하십시오. 그러나 꼭 교신해야겠다면 다른 스테이션들이 콜사인 전송을 마치는 순간을 노려 당신 콜사인을 한번 혹은 두 번 송신해 보십시오. DX’er들이 즐겨쓰는 이 기술이 때론 효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당신의 응답에도 불구하고 다른 스테이션이 간택됐다면 송신을 멈추십시오. 당신이 졌어요. 계속해서 다른 CQ’er를 찾아보세요. 그러나 진짜로 교신하고싶다면 현재 진행 중인 교신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교신을 이어받으면 되겠죠.
CQ 응답을 위해 밴드를 뒤지다 보면 “N1XYZ N1XYZ K"와 같이 콜사인만 두어 번 송신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 햄이 방금 CQ송신을 끝냈구나 라고 간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런데 그 콜사인이 마음에 들면, 한번 더 들어보고 마침내 그들을 호출하기도 하죠. 콜사인만 들었을 뿐 CQ를 듣지 못했으므로 CQ가 아닐수도 있습니다.(다른 햄을 호출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QSO를 방해하는 것이 아닌지 조금 더 들어 보면서 확인한 후 CQ였음을 단정하도록 합시다. CQ국인지 불확실하여 다시한 번 CQ내는 것을 기다리다가 그 국이 CQ에 대한 응답횟수가 조금 더 많은 국에 유혹 되어버리는 바람에 멋진 교신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버리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당신도 진행 중이던 교신 말미에 당신의 콜사인을 두 번 혹은 이 이상 송신함으로써 종료할 수 있습니다(교신 상대방이 당신 콜사인을 잘못 카피한 것을 바로잡으려고 여러번 송신했을 수도 있죠). 따라서 교신 도중에 당신이 CQ를 낸 것이라 착각한 또 다른 햄이 당신을 호출할 수도 있는데, 도중에 끼어든 햄은 그냥 무시하십시오.
만약 당신이 운 좋게도 듀얼 VFO가 장착된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응답할 CQ를 찾는 일이 간단해집니다. CQ를 탐색하다가, 누군가가 튠 업(기기 조정)을 하고 있거나(곧 CQ를 낼 가능성이 있지요) 빈 주파수를 발견하거나(나중에 당신이 CQ를 내는 데 써 먹을 수 있습니다) 흥미있는 교신이 진행중인 것을 발견하면(끝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교신을 이어받아도 되죠) 이 주파수를 VFO 중의 하나에 저장합니다. 그런 후 CQ 탐색을 계속하면서 주기적으로 스위치를 눌러 활성화되지 않은 그 VFO로 넘어 가서 아까 그 관심있는 주파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두 대의 VFO를 탑재한 리그로 CW 운용을 매우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내 리그에 VFO가 세 개, 네 개였더라면 하는 생각조차 들 때가 있죠. HI. 듀얼 VFO가 없는 리그라면 주파수를 기억해 두거나 적어 놓기만 하면 됩니다.
◎ CQ 내기
CQ를 찿아 헤매다 보면 좌절감을 맛볼 때가 허다합니다. 때로는 CQ를 내고 있는 국이 그리 많아 보이지도 않으며, 내가 듣고 있는 국이 더 신호가 세거나 속도가 빠른 국으로 가버릴 때도 있습니다. 절대 겁먹지 마십시오. CW 접속을 위한 다른 효과적인 방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확실한 대안 중의 하나는 조용하고 쌈박한 빈 주파수를 찾아 직접 CQ를 호출하는 것입니다. 송신기에 불을 켜고 CQ를 송출하기에 앞서 다른 교신을 훼방하는 것은 아닌지 몇 분간 청취하며 확인하십시오. 다른 햄이 그 주파수를 사용 중이지만 신호가 당신을 스킵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주파수가 비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QRL?(QRL de WB8FSV가 더 좋죠.)을 송신하는 것을 강력히 권하는 바입니다. 법적으로, FCC는 매 송신마다 당신의 정체를 밝히기를 요구합니다. 대부분이 다 그렇게 하고 있긴 하지만, 정체 불명의 QRL?은 눈총을 받죠. 혹은 인내심이 있다면 이 의심되는 주파수를 적어도 5분간은 들어보는게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 다음 QRL?을 한 번 더 낸 후 CQ를 내어 지루함에서 벗어나십시오.
요즈음엔 잘 쓰이지 않는 모양이지만, QRL?과 같은 의미로 “dit-dit dit" 혹은 ”I E"가 있습니다. "I E"는 주파수가 비었는지 확인을 위해 QRL? 과 마찬가지로 CQ 전에 송신합니다. 이에 대한 응답은 QRL?에 대한 응답과 동일합니다. 누군가의 "I E"신호를 청취하면, 그 주파수가 사용중이 아닌 경우의 올바른 응답은 “아니오(no)“ 라는 뜻으로 "N"을 송신하거나 어떤 응답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파수가 사용 중일때는 ”Y"나 "C"혹은 "yes"를 송신합니다. “C"는 전신에서 ”yes"의 약어로 사용됩니다.
CQ호출에 여러 국이 동시에 응답한 경우, 가장 신호가 강한국에 응답하는 것이 좋은 습관입니다. 가장 강력한 국이 당신의 신호를 가장 강력히 수신할 가능성이 크며 당신 자신도 QRM, QRN, QSB의 공격이 있더라도 가장 잘 카피할 수 있지요. 당신의 CQ에 응답한 여러 스테이션 중 신호가 약한 국 혹은 더 흥미있는 국에 응답할 수도 있죠. 신호는 약하지만 응답은 하고 있으므로 당신의 신호를 그 국이 수신할 수 있음이 확실합니다. 두 국이 동시 호출을 해 온다면 두 국 모두에게 응답하여 3자 교신을 할 수도 있습니다. CW에서의 3자 교신은 대단히 어렵지요.
응답 받고 싶은 속도로 CQ를 송신하십시오. "CQ CQ CQ de WB8FSV WB8FSV CQ CQ CQ de WB8FSV WB8FSV k" 와 같이 3~4 by 2호출법(CQ 3~4회, 콜사인 2회)을 두 번에 걸쳐 반복하면 충분합니다.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초심자들이 콜사인 송신 전에 CQ를 15 내지 20회씩 반복하는 경우를 듣기도 하는데,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밴드를 스캔해 보아 모든 주파수가 사용 중으로 꽉 차 있을때는 CQ호출을 짧게 하여야 합니다. 때로는 다른 햄이 이 주파수를 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때도 있는데(방금 이 주파수에서 상대방이 튠 업을 하고 있는 소리를 들었거나 하는 경우죠), 이 때는 간단히 1 by 1 호출로(CQ de WB8FSV K) 응답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CQ 호출 후 즉각 반응이 올 수도 있고, 전혀 응답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CQ에 응답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햄도 있죠. 기기를 조정(tune up)하거나 당신의 주파수에 영점을 맞춘다거나(zero beat), 책상에서 무선실로 달려오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분들은 CQ를 호출한 지 5~10초 후에 응답합니다. 인내하십시오. CQ송신 후 나는 수신기의 RIT(Receiver Incremental Tuning)를 돌려 송신주파수 근처를 조금 둘러 봅니다. 내 송신주파수에 올바르게 영점조정을 못한 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아마 그들은 아직 수정 발진방식(크리스털 컨드롤)을 사용하고 하고 있을겁니다. 자작품 QRP(5W 이하의 저출력) 무전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지 않거든요.
3 by 2 호출법으로 몇 번 CQ를 내었는데도 아무런 응답이 없거나 그 밴드에서 교신량이 대단히 적다면 6 by 2로 호출해 봅니다. CQ를 많이 송신할수록 다른 햄이 탐색, 수신하여 응답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CQ를 많이 호출하는 것보다 6 by 2호출을 두 번 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밴드 상태가 나쁘거나, 당신에게 수신되지 않는 다른 QSO에 근접하여 송신을 하였거나, 아무도 당신과 대화을 원하지 않는 탓일겁니다. 다른 주파수, 다른 밴드로 이동해 보든지, 다른 누군가의 CQ를 기다려 보거나, 아니면 무전기를 꺼버리고 고양이 먹이나 주러 가십시오.
◎ QSO 이어받기
햄 밴드에서 대화를 함께 할 누군가를 찾는 세 번째 방법이 교신 이어받기입니다. 교신의 꼬리를 붙잡으려면 교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대화하고 싶은 상대방을 호출하면 되지요. 이는 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응답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데, 아마 이런 국은 호출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벌써 무전기를 껐거나 다른 볼일이 있는 경우일 것입니다. 그래도 교신 이어받기는 쉽게 됩니다. CQ를 낼 빈 주파수를 찾거나 혹은 누가 CQ를 내고 있나 검색하다 보면, 흥미있는 교신을 듣고 참여해 보고 싶은 때도 있으며, 안부 인사라도 나누고 싶은 햄 친구의 신호를 포착할 때도 있습니다.
교신을 이어받으려 기다리고 있다 보면 교신하고싶은 상대방이 맨 끝에 “CL"을 치고 송신을 종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그 사람이 통신을 끝내고 온에어를 빠져나와 리그를 끄거나 더이상 다른 사람의 호출을 받지 않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도 그를 호출하면 예의상 응답은 하겠지만 빨리 끝내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꼭 그와 교신해야겠다면, 너무 오래 붙잡아 두진 마십시오.
◎ 끼어 들기
성공하기 힘들지만, 진행 중인 교신에 끼어들 수도 있습니다. CW로 교신에 끼어드는 것은 전화보다도 훨씬 어렵습니다. CW에서는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지요. 무례하다고 생각해 무시해 버리거나,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QRM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래도 꼭 해야겠거든, 송신 사이를 기다렸다가 "BK"를 치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BK de WB8FSV"라고 송신하는 것이 더 낫겠죠. 제 3자를 교신에 끼어들게 하면 특히 초보 햄들이 매우 헷갈리게 되죠. 이런 라운드테이블 QSO(원탁교신)은 전화나 잘 조직을 갖춘 네트의 컨트롤 된 환경에서는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CW에서 끼어들기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CW를 하다가 전화로 갓 넘어 온 햄들은 전화나 SSB에서 ”brake"라는 말을 매우 조심합니다. 전화 모드에서는 많은 햄들이 긴급한 사항이 있을 때 "brake"를 써서 넷이나 교신중에 끼어들고 있습니다.
CW에서 "Brake in"은 또 하나의 의미가 있습니다. 송신을 마친 후 수신상태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과 관계가 있죠. 요즘의 트랜시버는 “풀 브레이크 인(full break in)"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CW에서 송신 직후 즉시 수신 상태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각 문자의 dit 와 dah 사이에서도 수신이 가능하죠. CW의 풀 브레이크 인 그 자체가 Q 부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QSK입니다. 옛날의 무전기는 송신 후 수신할 수 있기까지 몇 초 정도의 시간 지연이 있었는데, 감도가 높은 수신기가 근처의 송신기에 의해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지요. 오늘날 CW에서 풀 브레이크 인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이는 무전기 조작을 쉽게 하기 위한 수많은 기술 혁신 중의 하나입니다. 듀얼 VFO, 디지털 디스플레이, 오토매틱 튜닝이 그렇고, 제가 좋아하는 주파수 직접 입력 키패드가 그렇습니다.
3. 무슨 내용으로 대화하나 ? 래그추잉 기법
지금 CW로 다른 햄과 연결되었습니다. 이제 도대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까요? CW든 전화든 모든 교신은 최소한 세 가지의 기본 사항(이름, 위치[QTH], 상대방의 신호 강도[RST])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름/위치/시그널 리포트의 순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순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29년 전, 제가 햄을 처음 시작할 때의 순서는 거의 대부분 시그널 리포트/이름/위치순이었습니다.
◎ 이름/위치/RST/73 QSO 표준 유형
예의 3가지 사항은 교신에서 최소한의 필수 요소입니다. 그러나 파일업 상태에서 DX국과 교신할 때에는 콜사인과 시그널 리포트만 교환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진정한” 교신은 이름/위치/시그널 리포트가 표준입니다. CW교신에서, 그 다음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은 보통 날씨(WX)라든지, 사용하고 있는 무선 장비, 나이, 햄 경력 등등입니다. 교신할 수 있는 한 계속 교신을 유지하려는 햄도 있을 것이고, 무슨 말을 계속해야 할지 몰라 교신을 끝내고 송신을 종료하려는 햄도 있을 것입니다. 성미가 급하여 대화를 오래 할 수 햄도 있겠죠. 제 개인적으로는 래그 추우(rag chew)라고 하는 긴 CW교신을 즐깁니다.
◎ 초심자를 위한 QSO 템플릿
CW를 시작할 초기에 다음과 같이, 필수 정보를 확실히 송신하기 위해 많은 햄들이 템플릿 혹은 예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_______ de WB8FSV TNX FER CALL MY NAME IS JACK JACK BT QTH IS HILLIARD, OH HILLIARD, OH BT UR RST IS ____ BT HW COPY?"
다음은 두 번째 송신할 내용입니다.
“_______ de WB8FSV TNX ________(이름) FOR NICE REPORT BT MY RIG IS KNWD TS 450S AND ANT IS A DIPOLE BT WX IS _____ TEMP IS ____ BT HW COPY?"
QSO를 구성하려면 빈 칸에 당신의 콜사인, 이름, QTH, 리그 등을 적어 넣고, 여기서부터 시작해 나가면 됩니다. 그런데, BT는 CW에서 사이띄개로 쓰이는데 당신의 생각 사이를 구분해 주는 도구라고나 할까요. 이것 대신 마침표(.)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BT는 CW로 "dah dit dit dit dah" (▬▪▪▪▬)가 됩니다. CW 로 B와 T를 같이 송신하는 것이죠.
교신 도중 구두점을 적게 쓰는 것이 보다 전문적인 CW 테크닉이라 생각합니다. 몇몇 새내기 햄들은 다음에 송신할 내용을 생각할 동안 BT를 네댓 개씩 치기도 합니다. BT는 한 두 개로 충분합니다. 구두점을 줄이는 예를 봅시다.
“TNX DAVE UR RST IS 579 579 MY NAME IS JACK JACK ES MT QTH IS HILLIARD HILLIARD, OH HILLIARD, OH BT HW? N1XYZ de WB8FSV K" 여기에서 나는 오직 1개만의 BT로 끝냈습니다.
◎ 그 외의 화제거리
경험 있는 햄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초보 햄들에게는 위의 내용이 송신하고자 하는 모든 정보일 것입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더 많은 대화를 유도해 낼 수 있죠. 저의 CW 초보 시절, 상대방에게 송신의 끝마다 질문을 던져 대화를 유도했습니다. 몇 주(州)와 교신해 보셨습니까? DX를 해 보셨나요? 거기도 역시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등등이 그 예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자기의 나이라든지 햄 경력 등을 언급한다면 상대방도 당신에 관한 같은 정보를 알고 싶어한다는 암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소도시에 산다면 더 큰 도시와 대비하여 위치를 설명해 주십시오. 당신이 사는 고장에 상대방 햄이 관심을 가질만한 어떤 유별난 것이 있습니까? 나는 상대방에게, 옥수수밭에서 두 블록 떨어진 변두리에 산다고 즐겨 말합니다. 오하이오 중심부는 15,000년 전 빙하의 침식으로 팬케익처럼 평평해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힐리어드는 오하이오주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도시라고도 말하죠. 당신 마을의 인구는? 그곳 출신의 저명인사나 유명인사는 누구입니까?(당신을 제외하고) 귀국 마당의 넓이는? 무전실은 당신 집의 어느 켠에 위치해 있습니까?
몇 년간에 걸쳐, 교신 유지를 위하여 CW QSO에 써먹을 만한 주제를 많이 개발해 두었습니다. 저조차도 가끔은 생각이 텅 비어 다음에 송신할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막다른 벽에 부딛힐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자주 쓰는 주제가 떠올라 저를 구해내곤 하죠. 예를 들면 내 고양이 라스타가 얼마나 자주 내 TS-450 위에 올라앉아 졸고 있는지, 이제 이 해만 다 지나면 저놈의 고양이도 CW를 해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등. 이 순간 지하실 창밖으로 보이는 것, 내가 즐겨 수집하는 잡동사니(우표, 야구카드, QSL 카드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죠. 컴퓨터를 공통 관심사로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 인터넷에 접속해 보았는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CW에 처음 뛰어들면 어떤 교신도 재미있습니다. 당신의 장비가 얼마나 멀리 도달하는지, 몇 개의 주와 교신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즐거운 것이지요. 많은 CW교신 후, 가장 좋았던 교신은 뭔가 색다른 것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겁니다. 이름/위치/RST/rig/WX/age/73으로 된 판에 박힌 형식이 아니라는 것이죠. 저처럼 잡담을 좋아하는 햄을 만날 수도 있고 또 다른 햄의 분야(인공위성이나 패킷통신)에 빠져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햄이 있는가 하면 나이, 일, 또는 다른 취미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햄 교신에 관하여, 제가 가장 매력을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른다는 것과, 시작하기 전까지는 대화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4. 표준 운용 기법
◎ RST 리포트를 올바르게 하기
RST는 교신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시그널 리포트이며, 각각 해독도(Readablity), 신호의 강도(signal Strength), 음질(Tone)을 뜻합니다. R은 1에서 5단계의 등급으로, S와 T는 각각 1에서 9단계의 등급으로 되어있죠. RST 리포트 중 599가 가장 명료하고, 강력하고, 깨끗한 것입니다.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신호에 대해서는 S 지시계의 값을 반영하여 S9 플러스 20, 30 등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해독도(R)는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내 경우 R5는 정상일 때, R4는 송신 내용의 반 이상을 해독할 수 있을 때, R3은 겨우 한두 마디 정도 수신할 수 있을 정도일 때 썼습니다. 1 혹은 2의 R을 주어 본 적은 전혀 없습니다. 신호 강도는 진짜 주관적인 것이며 당신 귀의 판단에 맡기십시오. 몇 신출내기 햄은 리포트 할 S 수치를 S 지시계를 보고 결정하기도 하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음질(Tone)은 가장 오해되고, 가장 잘못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는 어쩌다 한 번씩 T9 미만으로 주긴 합니다만, 한 번도 T8 미만으로 주어 본 적이 없지요. 신호에 거친 교류 전원의 험이나 키 클릭, 또는 찍찍거리는 소리가 섞여 있거나 주파수가 불량하여 흔들릴 때 T8을 주거든요. T 리포트를 T9 미만으로 주면 상대방 햄은 자기 송신 신호의 품질을 정말 우려할 것이므로 당신의 의도를 설명해 줄 준비를 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 햄이 상대방에게 보내는 RST 리포트는 응답으로 받게 되는 RST 리포트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이 많습니다. 교신 초입에 상대방이 599로 보고해 준다면 역시 후한 리포트로 응답하려는 제 자신을 발견하죠. 저의 시그널 리포트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먼저 RST를 먼저 보내는 교신에서도 상대방에게 S 등급을 한두 단계 더 높여 줍니다. 제가 아무리 솔직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S 등급 등은 후하게 쳐 줍니다. 교신을 기분좋게 시작하고, 계속 교신하는 것을 상대방도 기분좋게 해 주고 싶거든요.
흔히 599 등 시그널 리포트를 보낼 때, "5NN"과 같이, “9” 대신 “N"을 송신하는 걸 듣습니다. 이런 숫자 코드는 CW에서 시간을 절약하는 또 다른 수단입니다. ”MY POWER IS 2TT WATTS" 에서 처럼, 숫자 0 대신 T를 보내기도 합니다. 여기서의 T는 글자 T와 구별하기 위해 몇 배 길게 송신합니다. 아마 N과 T만 들어보셨겠지만, 사실 모든 숫자는 다 알파벳 코드를 가집니다. 1998년 CQ WW DX 컨테스트 기간 동안 거의 대다수의 유럽 햄들이 그들의 존 넘버(Zone number)를 “14” 나 “15”가 아닌 “a4” 혹은 “a5”으로 타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몇 밀리 초 정도의 시간이라도 절약은 되겠지요. 모든 숫자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로(Old Timer)님들이 보시면 흥미로우시겠죠. CW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반세기는 거슬러 가야 될 겁니다.
1=A, 2=U, 3=V, 4=4, 5=E 6=6, 7=B 8=D 9=N, 0=T
◎ 다른 국과 영점 조정하기
CW를 운용하는 무선국은 항상 상대국과 주파수를 일치시키려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당신 리그의 송신 주파수를 교신 상대국의 송신 주파수와 완전히 일치하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두 CW국이 수백 Hz 정도 벌어진 채 교신한다면 이는 주파수 공간의 낭비뿐 아니라 QRM을 유발시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영점 조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화나 SSB의 경우는 매우 쉽습니다. 상대방의 목소리가 정상으로 들리게끔 튜닝만 하면 되지요. 그러나 CW 모드에서 당신의 수신기를 CW 송신국의 송신 주파수와 정확히 일치시키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트릭이 필요합니다. 현대의 트랜시버는 CW 모드에서 상대방의 송신주파수와 약간의 차이(오프셋)를 두고 BFO(Beat Frequency Oscillator) 주파수를 발생시키는데, 이 주파수 차이를 이용하여 가청 톤을 만들어 냅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의 송신 주파수가 상대 햄의 주파수와 정확히 일치할 때 송·수신 주파수가 쾌적하게 피치된 톤으로 들리도록 주파수 간 적절한 차이를 두게 됩니다. 이 주파수 차이는 약 600Hz 정도입니다.
제 리그 TS-450으로 어떻게 다른 CW국과 영점조정을 하는지 설명드리죠. 상대방 CW 신호를 찾아내어 고음에서 저음 방향으로 조정해 가다 보면 신호가 사라지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제 내 리그의 수신 주파수가 상대국의 송신 주파수와 영점조정(zero beat)된 것입니다. 그러나 내 리그의 수신 주파수가 아니라, 송신 주파수가 상대국의 송신 주파수와 영점 조정되어야 하므로 나는 다시 저음에서 고음으로 600Hz 만큼 되돌아 갑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송신 주파수가 7137.90kHz였다면 제 트랜시버 주파수를 7137.30kHz (7137.90 - .60 = 7137.30)에 맞추어야 상대방의 송신 주파수에 정확히 제 송신 주파수가 일치되는 것이죠. 고음에서 저음으로 혹은 그 반대로, 튜닝하는 방향은 기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켄우드 햄 무전기의 경우에는 주파수를 증가시킴에 따라 고음에서 저음으로 조정되며 600Hz의 오프셋에 도달함으로써 상대방의 송신 주파수에 영점조정됩니다.
저는 위의 글을 수년 전에 썼습니다마는 현재는 다른 방식으로 영점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TS-450을 쓰고 있지만 교신할 상대방을 탐색할 때, 일단 RIT(Receiver Incremental Tuning)를 켜 둡니다. 튜닝 시 RIT를 켜는 것은 일반적인 통념에 반하는 것이지만 이게 제게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나는 RIT를 500~600Hz정도 높게 설정합니다. 영점조정해야 할 상대방을 발견하게 되면 귀로 들으면서 CW 톤이 거의 들리지 않을 때까지 낮춥니다. 이렇게 하면 내 송신주파수가 상대방과 거의 영점조정된 것입니다. 이렇게 한 후, 이제 RIT를 몇 Hz 올려 상대방의 CW 톤이 들리도록 되돌립니다. 이 과정은 1~2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귀로 대략 600Hz를 맞추는 것은 경험의 산물입니다. 이 방식으로 하는 영점조정이 제겐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게 된 것이지요. 요사이 저는 DX에 푹 빠졌는데, 이 새로운 방식이 제겐 가장 빨랐습니다. 영점조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딱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당신의 리그에 제일 적합한 방식이라면 무엇이든 그게 최선일 겁니다.
“주파수 영점 조정“ 이란 놈은 참으로 요상스러운 면이 있어 저도 가끔 헛갈릴 때도 있습니다만, 올바른 설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무전기에서, CW에서의 주파수 옵셋은, 전화 모드(phone mode)로 전환하려고 "LSB" 나 ”USB" 스위치를 누를 경우 CW 신호가 왜 사라지며, 되찾으려면 약간의 탐색이 왜 필요한지의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 CW 약어 및 Q 부호
약어는 CW에서 매우 흔히 사용됩니다. 시간도 절약될 뿐더러 CW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CW 운용 테크닉과 더불어 약어를 많이 익혀 놓는다면 이는 CW 사교 클럽 멤버로 발을 들여 놓은 것입니다. CW를 올바르게 알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클럽에 가입한 것이나 다름없지요. 햄 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는 것쯤은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CW는 기술과 솜씨가 필요하거든요.
CW에서 쓰이는 약어 및 Q부호표는 여러군데서 구할 수 있지만, 나는 자주 쓰이는 몇 가지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ADR | address | GN | good night | RIG | 무선국 장비 |
AGN | again | GND | ground | RPT | repeat |
BK | break | GUD | good | SK | end of transmission |
BN | been | HI | 전신 웃음소리 | SRI | sorry |
C | yes | HR | here | SSB | single side band |
CL | closing | HV | have | TMW | tomorrow |
CUL | see you later | HW | how | TNX | thanks(=TKS) |
DE | from(프랑스어) | N | no | TU | thank you |
DX | distance | NR | number | UR | your |
ES | and(프랑스어) | NW | now | VY | very |
FB | fine business | OM | old man | WX | weather |
GA | go ahead | PSE | please | XYL | wife |
GB | good bye | PWR | power | YL | young lady |
GE | good evening | R | received as transmitted | 73 | best regards |
GM | good morning | RCVR | receiver | 88 | love & kisses |
국제 Q부호는 어떤 언어에서도 통용됩니다.
QRL | Is the freq. busy ?(주파수 사용중?) | QRT | stop sending(송신종료) |
QRM | interference(혼신) | QRX | wait, stand by(잠깐 기다림) |
QRN | noise, static(잡음, 공전) | QSB | fading(훼이딩) |
QRO | increase power(출력 증가) | QSL | acknowledge receipt(수신확인) |
QRP | decrease power(출력 감소) | QSY | change frequency(주파수 변경) |
QRS | send slower(느리게 송신) | QTH | location(위치) |
CW를 처음 시작할 때, 약어의 사용에 너무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모든 단어를 전부 풀어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거든요. 약어를 쓰면 교신이 수월하다는 것 뿐입니다. 위에서 본 것 이외의 CW 약어 및 Q 부호는 상당히 많습니다마는 모두 알려고 한다면 괜히 바쁘기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CW 트래픽 넷에서는 QN_신호도 사용됩니다. 아울러, 마침표, 콤마, 물음표와 같은 구두점도 많이 쓰이는데, 이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BT입니다. CW 교신에서, 생각이나 문장의 구분을 위하여 마침표(.)나 BT(dah dit dit dit dah)를 보통 사용합니다. 가끔 슬래쉬(/ = dah dit dit dah dit)도 쓰이는데, “WB8FSV/9"처럼 이동국을 표시하거나 "WB8FSV/QRP"와 같이 QRP(저출력 송신) 운용을 나타냅니다.
CW 송신 말미마다 붙이는 “K”는 “송신 끝 - 당신 차례입니다”라는 뜻입니다. 두 사람의 교신 도중 누군가의 break-in을 받고자 하지 않을 때는 송신 끝마다 “K" 대신 ”KN"을 사용합니다. 자신의 CQ에 대한 응답호출의 범위를 제한하고자 할 때도 사용합니다. "CQ VT CQ VT de N1XYZ KN"는 버몬트 주의 햄만 응답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다음은 CW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인데 실제로 문자를 조합하여 송신합니다. 온 에어상에서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AS | Wait, stand by (잠시 기다릴까요?/기다리시오) | dit dah dit dit dit |
DN | slash(슬래쉬 /) | dah dit dit dah dit |
AR | End of message(송신 종료) | dit dah dit dah dit |
SK | End of contact(교신 종료) | dit dit dit dah dit dah |
BT | and of course, Break | dah dit dit dit dah |
CW교신의 맨 마지막에 두 교신국은 서로 dit dit(e e)를 교환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데, 이는 “면도와 이발이 단돈 두 푼(shave and haircut, two bits)”이라는 옛 노래(리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박자가 마치 “dit dit-dit dit dit, dit-dit"처럼 들리거든요.(DS5IPL 주: 유튜브에서 “shave and haircut, two bits”으로 검색해 보면 무슨 의미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이 많이 검색됩니다) 한 무선국이 먼저 dit dit-dit dit dit를 송신해 놓고, 다른 국이 dit dit로 응답할 때까지 잠시 기다립니다. 예전의 CW에서 매우 유행했던 것인데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있는 것이죠. 오늘날에는 그것이 축소되어 ”73 N1XYZ de WB8FSV GN dit dit"처럼 마지막 dit dit로 끝내고 있는 것이죠. 신출내기 햄들이 경험있는 햄보다 “dit dit-dit dit dit, dit-dit"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합니다. 노비스급 밴드에서 상대방과 dit dit을 교환하고 교신을 마치고 나면, 제 삼, 제 사의 햄이 dit dit를 덩달아 송신하는 들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교신을 잠자코 듣고 있다가 슬쩍 두 마디를 갖다 붙이는거지요. 이는 전문가다운 교신 습관이 아닙니다. 이 도청꾼들이 dit 몇 개를 쳐서 그들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면, 당당히 나와서 교신을 이어받아 합법적인 교신을 시작하여야 할 것입니다.
◎ 애매하거나 가끔 쓰이는 CW 문자
솔직히 이야기하여, 아래의 문자는 제 29년간 CW를 하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마는, 이런게 있구나 하고 알아두는 것도 재미있죠. 교신에서는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대 햄은 무슨 소린지 알아듣지 못할거니까요.
콜론 | [:] | dah dah dah dit dit dit | 언더라인 | [_] | dit dit dah dah dit dah |
세미콜론 | [;] | dah dit dah dit dah dit | 문단 | [ ] | dit dah dit dah dit dit |
하이픈 | [-] | dah dit dit dit dit dah | 달러기호 | [$] | dit dit dit dah dit dit dah |
더블하이픈 | [=] | dah dit dit dit dah | 곱하기 | [x] | dah dit dit dah |
따옴표 | [“] | dit dah dit dit dah dit | 더하기 | [+] | dit dah dit dah dit |
어포스트로피 | [‘] | dit dah dah dah dah dit | 이해했음 | [ ] | dit dit dit dah dit |
좌괄호 | [(] | dah dit dah dah dit | 주의 | [!] | dah dit dah dit dah |
우괄호 | [)] | dah dit dah dah dit dah |
CW에서 분수(分數)는, 숫자 사이에 슬래쉬[/](dah dit dit dah dit)를 넣어 송신합니다. 2분의 1은 1/2로 송신합니다. 분수가 딸린 수는 정수와 분수 사이에 하이픈을 삽입합니다. 5와 3분의 2는 5-3/2로 송신하지요. 퍼센트 사인은 0과 /를 송신 후 다시 0을 송신하는데, 분수와 마찬가지로 숫자와 퍼센트 기호 사이에 하이픈을 삽입하여, 예컨대 2%는 2-0/0으로 송신합니다. 경도와 위도를 표시할 때 쓰이는 분[‘], 초[“] 표시는 아포스트로피[’]를 한 번 혹은 두 번 사용합니다. 라틴 알파벳을 쓰는 몇몇 유럽문자를 표시하기 위한 모오스 코드도 열두 개 정도 더 있습니다. 이 희귀한 코드에 대해서는 L. Peter Carron과 그의 저서 ”Morse Code:The Essential Language, ARRL, 1991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Chuck, K2BE님이 FISTS 클럽의 키노트 뉴스레터에 보낸 편지에 언급된, 몇몇 유럽어에 사용하는 보조 CW 부호를 소개해 봅니다.
- A 위에 점 두 개가 있는 독일어 철자 Ä = (dit dah dit dah)
- A 위에 점이나 액선트 표시가 있는 스페인-스칸디나비아어 철자 Å = (dit dah dah dit dah);
- E 위에 액선트 부호가 있는 프랑스어 철자 É = (dit dit dah dit dit);
- O 위에 점 두 개가 있는 독일어 철자 Ö = ( dah dah dah dit);
- U 위에 점 두 개가 있는 독일어 철자 Ü = (dit dit dah dah).
저는 그레이브가 됐건, 움라우트가 됐건 혹은 서큠플렉스가 됐건, 이 철자들에 덕지덕지 붙은 구분 기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당신을 잘 알고 있을겁니다. 저는 이런 부호가 CW에서 쓰이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저는 40미터 및 80미터에서 밴드에서 유럽인과의 교신을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 QSO 도중 필기하기, 기록 남기기(로깅), GMT/UTC 사용하기
나는 다른 CW국과 교신하면서 필기를 합니다. 사실은 상대방이 보내온 단어를 몽땅 받아 적는 것이지요. 제 기억력이 그리 신통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상대방의 요점 정도는 적어 두시길 권합니다. 다음 송신 때 언급해야 할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서죠. 다음 차례에 송신할 내용을 기억해 두기 위하여 연필로 동그라미를 쳐 둡니다.
30년간에 걸친 교신 생활동안 필기했던 것을 죄다 보관하고 있으니, 저도 별종이라 할 만하죠. 정말이예요! 29년 전 햇병아리 시절로 되돌아 가 교신했던 단어 하나하나를 읽어 보는 것은 정말 황홀할 지경입니다. 햄 일기장과 같은 것이죠. FCC 규정에 의하면 교신 일지를 유지, 보관해야 하는 의무는 없어졌지만, 나는 강력히 권장합니다. 교신 증명의 목적 뿐 아니라, 지난 과거동안 함께 교신했던 친숙한 콜사인을 되돌아 보는데도 필요합니다. 오래된 교신 일지를 뒤적여 보는 것도 흘러간 옛 교신의 유쾌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일자/시각/주파수/콜사인/RST/이름/위치의 표준을 넘어, 각각의 교신 중 특이했던 것들의 기억을 돕기 위한 많은 것들을 기록해 둡니다.
나는 교신 첫마디부터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로그북에 적어 넣습니다. 이는 시간을 절약해 주며, 교신 중 실수로 VFO 다이얼을 툭 건드려 주파수가 변해버리고 말았을 때, 오리지널 주파수를 찾아내는 데 로그북을 이용합니다. 이는 리그의 주파수 잠금장치(장착되어 있다면...)를 이용해도 되지요. 내 고양이 라스타란 놈은 교신 도중 책상 위로 펄쩍 뛰어올라 제가 그놈을 제지하기도 전에 VFO를 지워버릴 줄 아는데, 아마 상대방 햄의 손맛(fist)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hi.
온 에어에서 잠깐 교신 후, 자신의 이름을 아직 밝히지 않았는데도 당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고물 Heath DX 60B가 아직도 잘 돌아가느냐는 등의 귀신같은 이야기로 당신을 놀라게 할 때가 있습니다. 이름이나 리그를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마 당신은 이들과 교신한 적은 있지만 잊고 있었을 터인데, 그들은 기억력이 비상하거나 교신 일지를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 있을 겁니다. 저도 29년간의 교신 내용을 컴퓨터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두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어휴! 입력하는 데 몇 달은 걸릴겁니다. 햄을 시작하려 하고 있고,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면 로그 프로그램을 구해 보십시오.
햄은 교신 기록을 적고 보존할 때 항상 GMT 혹은 UTC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다른 시간대에 거주하는 햄과 8시에 교신 약속을 했다면 당신 지역의 8시에 만나겠습니까 아니면 상대방의 8시에 만나시겠습니까? 두 사람 모두 UTC를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QSL 카드에는 항상 UTC를 적어 넣으십시오. UTC 0000시경에 교신하다 보면 자주 헛갈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UTC 날짜는 0000 혹은 자정 UTC에 변경되기 때문입니다. QSL 카드에는 어떤 날짜로 적어야 할까요? 새내기 햄들로부터 받은 QSL 카드를 보면 UTC시각은 올바르지만 날짜를 틀리게 적은 것들이 많습니다. 성장해 오면서 지역 시간의 자정에 날짜자 변경되는 것에 길들어 있기 때문이죠.
현재 시각을 UTC 시각으로 연결짓는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UTC 시각을 결정하려면 WWV나 CHU 같은 표준 시보국을 수신해 보면 UTC형식의 시각을 알 수 있습니다. 또는 저처럼 로컬/UTC 시각표를 기억하셔도 되지요. 로컬/UTC 시각 대조표를 자그마하게 만들어 둘 수도 있겠죠. 일광 절약 시간이 적용될 때와 적용되지 않을 때를 구분하려면 시각표를 두 개 만들어야 할 겁니다. 연 2회 시간이 바뀌는 일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의 상당히 많은 나라들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 FCC 규정에 의한 자신 알리기
FCC 규정에 따르면, 아마추어 무선 운용자는 자신의 콜사인을 10분당 1회 이상으로 송신하여 자신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10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송신의 처음과 끝부분에 자신의 콜사인을 넣어 알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확신합니다. 경험있는 CW 운용자가 다음과 같이 콜사인 송신 없이 교신을 주고 받는 일이 있습니다.
◾ 무선국 1 “WHATS UR WX LIKE? BK"
◾ 무선국 2 “SUNNY ES COOL. HW ABT U? BK"
◾ 무선국 1 “MONSOON HR, RAIN ES 70 DEGS..."
매 10분마다 자신의 ID(콜사인)를 알리는 한 문제될 건 없습니다. 밴드 컨디션이 나쁘거나 QRM이 심할 경우에는 각 송신의 첫머리 및 말미에 ID를 알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대국은 당신이 턴 오버했음을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를 잃어버리기가 쉽지요. 시간 절약을 위해 나는 “HW COPY? de WB8FSV K"와 같이 내 콜사인으로 송신을 끝냅니다. 매 10분마다 한번씩은 ”WHAT SAY FRED? N1XYZ de WB8FSV K"와 같은 방법으로 송신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것이지요.
◎ QRM 과 QRN 다루기
단파의 특징상, 인기있는 아마추어 밴드를 포함하여, 단파 주파수를 청취해 보면 잡음(noise)이라든지 공전(static), 혼신(interference), 페이딩(fading)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놈들 때문에 햄 신호의 수신이 곤란해지거나 숫제 수신이 전혀 불가능해지기도 합니다. 나는 이것을 하나의 도전으로 봅니다. 나는 이를 공포의 3Q(dreaded Qs)라 부르는데 QRM(혼신), QRN(잡음 또는 공전), QSB(페이딩)이 그것입니다. 경험과 연습으로 공포의 3Q를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여 아마추어 무선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QRM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3Q 중 가장 흔히 접할 수 있고 가장 방해스러운 놈일 것입니다. 이는 무전기를 조작하는 습관을 통해 당신의 힘으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사실상 QRM은 햄 밴드에서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으며 익숙해져야 합니다. 다른 햄들에게 가능한 한 최소한의 QRM만을 발생시키는 방법으로 송신기를 취급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모든 햄들이 행복해집니다. 패스밴드 필터, 오디오 필터, DSP, RIT 등 QRM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계적인 수단들이 있기는 하지만 연습을 통하여 당신의 귀만으로도 혼신되고 있는 여러 무선국 중에서 원하는 신호에만 집중하여 “동조”할 수 있습니다. 다른 햄들이 발생시키고 있는 대부분의 QRM은 고의적인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고의적인 QRM을 발생시키고 있다면, 이는 당신과 겨루어 보려는 것인데 이 경우 가장 좋은 충고를 한다면, 그들을 무시해 버리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그들의 존재를 인식했음을 표시하지 마십시오.그렇지 않으면 그놈들을 계속하도록 부추길 뿐입니다. 재송신을 요청하거나, 주파수를 변경하거나 어쩔 수 없다면 교신을 끝내십시오. 이런 QRM 혹은 “몰상식함”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군요.
CQ에 응답했는데 상대국이 나를 카피할 수 없다면 아마 우리 주파수 근처의 QRM 탓일 것입니다. 이 경우 나는 송신주파수를 수백 Hz 변경하여 다시 호출해 봅니다. 약간의 주파수 변경으로 상대 햄은 QRM 속에서 제 신호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교신 도중 갑자기 QRM이 발생하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그러나 너무 멀리 QSY(주파수 변경)하진 마십시오. 상대국을 놓쳐버리기 쉽습니다.
당신과 상대국이 QRM을 피하여 QSY하기로 합의했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CW 교신 도중 QSY하기란 정말 어렵지요. 저의 경우 성공률이 50%밖에 되지 않습니다. 서로를 놓쳐버리기 십상입니다. 조심하여 QSY 하도록 하십시오. 어디로 QSY할지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단순히 “QSY up”라고 하는 것보다는 “up 2kHz” 혹은 “3175kHz” 등의 방식으로 전달하도록 합시다.
리그에 장착되어 있는 듀얼 VFO를 적절히 이용하면 QRM를 떨구어 낼 수 있습니다. 때로는, 교신 도중 나는 두 VFO에 같은 주파수를 넣어 둡니다. 그런 후 활성화되지 않은 VFO를 수백 Hz 위 혹은 아래로 조정해 놓습니다. 주파수를 상향조정 할 것인지 하향조정 할 것인지는 당신 리그의 스위프(sweep) 방향에 달려 있습니다. 제 켄우드 장비는 주파수를 상향으로 조정함에 따라 피치(pitch)가 고역에서 저역으로 스위프됩니다. 교신 도중 또 다른 햄이 주파수가 비어 있는지 알아보려 "QRL?"을 송신하는 것이 들린다면 나는 교신을 잠깐 멈추고,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세컨드 VFO로 넘어 가서 재빨리 "C"를 송신합니다. “C"는 "예, 이 주파수는 사용 중입니다.”를 의미합니다. 제 원래의 주파수에서 "QRL?"의 응답으로 "C"를 송신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QRL을 한 햄이 그의 수신기의 협대역 필터 때문에(다시 말해 그가 내 송신 주파수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혹은 수신기의 스위프 방향이 달라서 내 응답을 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비 활성화 된 세컨드 VFO를 송신 주파수와 약간 떨어지게 함으로서 제 주위의 주파수대의 상당 부분의 영역을 잠재적인 QRM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다른 교신에 혼신을 일으키지 않도록 현재 진행 중인 교신에 지나치게 근접한(수 kHz 혹은 그 이하) CQ에는 응답하지 않도록 합시다.
미국의 햄들을 아주 약올리는 것 중의 하나는 40미터 노비스급 밴드를 통틀어 저녁마다 나타나는, 단파 방송국에서 발생하는 QRM입니다. 우리는 이 밴드를 공유하지 않을 수 없으며, 나는 이것을 도전으로 간주하지요. 교신 도중, 이 방송국들이 교신 주파수와 매우 근접하여 방송을 개시하고 송신을 시작할 때가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방송 조정에 따라 변조되지 않는 반송파 신호가 들리고, 이어 인터벌 시그널이 들립니다. 그런 후 보통 매시 정각 혹은 끝무렵 부터 국가 연주와 함께 뉴스로 상업 방송을 개시합니다. 방송국이 반송파(carrier) 송출과 함께 방송을 개시하자마자 당신은 교신하고 있던 상대방의 모든 자취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가끔 비 변조파가 송신될 때는 상대방을 수신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음악이 나오기 전 재빨리 73을 고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방송국이 음악을 틀지 않은 동안의 짧은 시간 만큼은 교신이 가능했었습니다. 40미터 밴드의 QRM이 너무 극심하다면 80미터대도 항상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무전기를 AM 모드로 전환하여 단파 방송의 환상적인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QRN은 단파 라디오에서 들리는 잡음을 의미합니다. 자연발생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등 두 가지 기본적인 QRN이 있습니다. 자연발생적인 QRN는 대부분 뇌우 등 공전(空電:정전기)에서 발생합니다. 무선에서의 공전 즉 QRN은 뇌우에서 발생하여, 단파 신호와 마찬가지로, 도약(skip)에 의해 원거리로 전파됩니다. 어떤 주어진 순간에도 수백 혹은 수천 마일 밖의 무수한 뇌우에서 발생한 공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단파 무선국에서 주어진 거리만큼 데드 존(dead zone)이 있는데 이는 무선 전파가 건너뛰는 탓입니다. 뇌우로 인한 공전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처에 공전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가 40미터대에서 교신을 할 수 있는 것은 뇌우의 데드 존에 들어 있어 공전이 저를 도약(skip over)하여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나는 교신중인 다른 햄을 잘 들을 수 있지만 그는 공전으로 인해 제 신호를 거의 카피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묘한 일이지요. 따뜻한 여름철에 뇌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40 및 80미터 밴드는 겨울철이 가장 양호한 상태가 됨을 뜻합니다. 뇌우와 공전은 저녁 무렵부터 빈도와 강도가 줄어듭니다. 드물게, 특히 강력한 태양 교란(solar disturbance)이 진행중일 때도 단파 주파수는 죽어 버립니다. 이 경우 들리는 것은 태양 교란에서 발생한 극심한 잡음 혹은 QRN 뿐입니다.
인위적인 QRN은 자동차 엔진이라든지 전기 모터, 형광등, 전기 울타리, 느슨한 송전 선로, 잔디깍는 기계 등 그 근원이 다양합니다. 그 외의 QRN은 지평선 레이더 및 고속 RTTY등 단파대에서 의도적으로 송출되는 것들입니다. 햄 주파수에서 햄이 아닌 사람들이 송출하는 것들도 QRN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성능이 좋은 노이즈 블랭커(noise blanker) 혹은 DSP가 장착된 리그는 이런 노이즈를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집을 구입하기 전에 휴대용 단파 라디오를 80미터에 조정하여 돌아다니면서 이 고장 특유의 인위적 QRN이 있는지 조사하여 보았습니다. 지역 QRN이 없는걸 확인한 후 이 집을 구입했지요.
아, QSB가 남았군요. 페이딩(fading)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자연 현상이며 라디오 방송에서는 하나의 미스테리입니다. QSB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왜 일어나는지는 수수께끼입니다. 대부분의 단파대에서, 특히 야간에 적어도 최소한의 페이딩은 발생하는 모양입니다. 페이딩의 지속 시간 및 깊이는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햄 라디오 운용 및 단파방송 청취를 더욱 흥미있게 해 주는 또다른 도전인 셈입니다.
◎ QRM 하에서의 반복송신
당신과 교신 중인 햄이 적어도 3대 교신 요소(이름/위치/RST)는 카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따라서 교신 중에 보통 두 번 정도 반복하게 되지요. “UR RST IS 579 579 BT MY NAME IS JACK JACK"처럼 말이죠. 밴드 컨디션이 열악하다면 적어도 이름과 RST정도는 세 번정도 반복해야 할 것입니다. QRM, QRN, QSB 등으로 상태가 나쁜 경우, 또 다른 두 가지 반복 기법 중 하나 정도는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는 ”MY MY WX WX IS IS CLOUDY CLOUDY"처럼 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MY WX IS CLOUDY MY WX IS CLOUDY"처럼 반복하는 것입니다. 제 경우는 후자를 선호하지요.
QRM 상태에서 당신과 교신 중인 상대방 햄이 당신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여러 번 반복해 주기를 요청하고 있는지, 이름과 콜사인을 잘못 카피하지 않았는지, 당신이 송신을 마쳤는데도 오랫동안 주저하고 있지나 않는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교신중인 햄이 평소와 달리 몇 번씩 반복 송신하고 있다면 상대방이 당신의 주파수에서 QRM을 겪고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당신 역시 여러 번 반복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 신호가 밟히고 있다고 판단되면 나는 평소보다 더 자주 상대 햄의 이름을 송신하여 내가 상대방을 카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줍니다. 예를 들어 "TNX DAVE BT MY WX IS LOUSY BT DAVE HW IS UR WX? HW COPY DAVE? N1XYZ de WB8FSV K"와 같이 송신하는 것이죠. 극심한 혼신 속에서도 자신의 이름이나 콜사인은 끄집어 낼 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CW 교신중 상대방이 당신의 콜사인을 계속 잘못 카피하는 경우가 있죠. 송신의 서두와 말미에 콜사인을 반복적으로 집어넣음으로써 교정해 줄 수 있습니다. 이래도 효험이 없다면 "MY CALL IS WB8FSV WB8FSV NOT WD8FSU"처럼 해 보세요. 놀랍게도, 몇몇 햄은 CW에서 당신이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에는 개의치 않고 계속하여 틀린 콜사인을 사용합니다.
◎ CW에서 실수 정정하기
모오스 코드를 송신하다 보면 누구라도 실수하기 마련이지요. 가끔은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키나 키어가 그렇게 하기를 작당이라도 한 듯합니다. 실수 정정을 위하여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숫자 5에 몇 개의 dit 신호를 추가하듯 일련의 dit신호를 빠르게 송신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세어보는 것은 아니지만, 여덟 개의 dit을 송신하도록 권장합니다. 그런 후 올바른 문자 혹은 단어를 송신하면 됩니다. 이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단어의 중간에 실수가 생겼을 때 재빠른 dit 신호로 실수를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나는 간단히, 잠시 쉬었다가 똑바로 송신합니다. 당신과 교신 중인 상대국은 철자와 철자로 카피하고 있을 것이며 실수를 하자마자 바로 알아챌 것입니다. dit 신호 여덟 개를 황급하게 치는 것보다 잠깐 쉬는 편이 더욱 프로패셔널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단어의 첫머리부터 실수를 하였다면 교신 상대방은 이것이 실수인지 모를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실수였다는 사실을 알릴 도구가 필요합니다. 나는 화급한 dit 신호보다 물음표를 선호합니다. 실수임을 알리는 또 다른 도구는 철자 "I"처럼 "dit-dit"을 치는 곳입니다. 실수 직후 정정하기 전 한 번 혹은 두 번 송신합니다.
실수하지 않았는데도 어떤 단어의 반복을 알리기 위해 물음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MY NAME IS JACK? JACK"이 그 예입니다. 이 물음표는 CW 무선 전문에서 전신 취급자들이 어렵거나 특수한 단어가 반복됨을 알리는 데 사용합니다.
◎ 얼마나 오래 교신해야 하나?
당신이 원하는 만큼 교신하십시오. 노비스(입문자)급 밴드에서 대부분의 교신 시간은 30분 정도 지속되는 것 같은데, 이는 이름/위치/리그/날씨/나이/73의 표준을 뛰어넘을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완벽합니다. 나는 약간 더 오래 교신하기를 좋아하죠. 제 경우 재미있는 CW 래그츄우는 송 수신 속도 13 WPM 정도로 한 시간 정도 갑니다. 저의 최장 교신 기록은 3시간 30분에 이르는 마라톤 교신이었지만 교신 개시 두 시간이 지난 후 우리는 기지개를 켜 가며 얼마나 오래 갈 수 있는지 알아보려 했었죠! 노비스급 밴드의 평균속도인 10 WPM으로 이름/위치/리그/날씨/나이/73 정보를 송신하는 데만 30분은 쉽게 걸립니다. 보통 사람이 말로 대화할 때의 속도는 120 WPM 정도이니까 30분에 걸친 SSB 혹은 전화 교신은 10 WPM으로 진행하는 30분간의 CW 교신에 비해 훨씬 많은 범위까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 어느 정도의 속도로 송신할 것인가?
송신 속도는 교신하려는 상대방의 속도에 맞추십시오. 특히 이는 다른 사람의 CQ에 응답하거나 교신을 이어받을 때 적용됩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응답받기를 원하는 속도로 CQ를 송신합니다. 15 WPM의 속도로 CQ를 호출하고 있는 사람에게 10 WPM의 속도로 응답한다면 CQ 호출자는 정중히 속도를 낮출 것입니다. 항상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속도에 달통한 고수들의 CQ에 응답할 때는 주의하여야 합니다. 보통 "PLEASE QRS"(더 천천히 송신해 주십시오)를 사용하면 이에 대한 올바른 반응으로서 속도를 낮춰 줄 것입니다.
쾌적하게 수신할 수 있는 정도보다 빨리 송신하기란 - 특히 전자식 키어(electronic keyer)를 사용한다면 - 쉽습니다. 송신 속도를 수신 속도에 맞추도록 노력하십시오. 연습을 통하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CW 교신이야말로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 가장 훌륭하고도 즐거운 방법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가끔 스트레칭을 해가며 편안히 수신할 수 있는 속도보다 약간 빠른 부호를 수신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내용을 정확히 수신해야만 하는 교신에서는 이렇게 하지 마십시오. 저속 CW 넷에 참여하는 것도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며, 아울러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지요.
노비스급 밴드에서 다양한 속도로 교신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15 WPM 이하의 느린 속도로 교신하지만 30 WPM 이상으로 교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마 실력을 과시하려거나 혹은 제너럴(genaral)급 밴드에 비어있는 주파수가 없는 탓일 겁니다. 속도가 빠른 몇몇 노비스급 혹은 테크니션(technician)급 햄들이 있다면 이들은 이미 CW를 운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몇 년간 햄 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면허를 취득했거나 군대 혹은 상선에서 CW를 배워 최근 햄이 된 사람들일 것입니다. 80미터 대역에서는 몇 년 전 노비스급 밴드가 옮겨지고 고속 CW 넷에서 사용하는 주파수가 포함되었습니다. 초저녁 3675와 3700kHz 사이에서 자주 수신됩니다. 노비스급 밴드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햄은 노비스급 혹은 테크니션-플러스(technician-plus)급이지만 제너럴급, 어드밴스드(advanced)급, 엑스트라(extra)급 햄들도 자주 나옵니다. 그들은 저속으로 CW 교신하는 것이 편하거나 혹은 저처럼 새내기 햄들과 교신하기를 좋아해서일 것입니다. 나는 33년의 햄 생활동안 80명의 햄들과 첫 교신을 나누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 품위있게 교신 종료하기
뭐 대단한 규칙은 아니지만, 많은 햄들은 "TNX FOR QSO 73" 혹은 "GOTTA GO TNX 73“를 송신하고 교신을 끝냅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나는 조금 더 정중히 종료하고싶습니다. ”DINNER HR 73(저녁식사 시간이군요 73)", "I GOT A PHONE CALL, CUL(전화가 왔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죠)", "TIME HR TO BED(이제 그만 자야겠습니다)", "MY XYL IS YELLING, TURN OFF THAT RADIO AND DO SOMETHING USEFUL(제 마누라가 고함을 지르네요, 이제 그만 무전기를 끄고 뭔가 쓸 만한 일을 해야겠어요)" 혹은 "SRI ED MCMAHN IS AT MY DOOR WITH 10 MILLION DOLLARS 73(죄송합니다. 에드 맥마흔(DS5IPL 주 : 미국의 인기 심야 토크쇼 “투나잇 쇼”의 조연을 담당했던 유명 원로 배우)이 천만 달러를 들고 문밖에 기다리고 있네요. 안녕히 계세요).
몇 번 교신을 교환하다 보면 이 사람과 더이상 교신하기 싫어진 경우, 어떤 햄들이 그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마는, 슬며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련되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예제를 확보해 두고 여기에서 골라잡아 써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신 도중 QRM이 점점 심해져 교신 상대방을 도저히 카피할 수 없는 데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이 경우 포기해 버리고 송신을 중지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73은 송신하여 정상적으로 교신을 끝내도록 하십시오. 당신에게는 QRM 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더라도 상대방은 당신을 잘 카피할 수도 있으니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대방이 의아해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QRM이 일방적이어서 상대방 지역을 도약하여 지나칠 수 있는 것입니다. QRM이나 QRN, QSB가 교신을 짓밟는다면 "SRI DAVE NO COPY NO COPY QRM QRM 73 73 N1XYZ de WB8FSV" 와 같이 송신하십시오.
교신 도중에 상대국이 그냥 사라지는 일도 있습니다. 리그에 문제가 생겼거나 중요한 전화가 왔거나 “저항할 수 없는 자연의 부름”이 있었을 겁니다. 그냥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십시오. 교신 도중 상대방이 사라진다면 첫째로 나는 친절하게 “DAVE?"라고 해 보고 응답이 없으면 나는 포기하기 전에 ”N1XYZ de WB8FSV K"를 한두 번 송신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주파수를 VFO에 남겨두고 그 햄이 다시 나올 때까지 몇 분간 교신일지를 채워넣거나 QSL 카드를 작성하겠습니다.
5. 나의 전형적인 40미터에서의 저녁 CW 교신
◎ 밴드 선택
리그를 켜고, 의자에 편안히 앉은 다음, 로그북을 펼쳐 놓고, 필기장을 당겨놓은 후 밴드를 선택합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80 및 40미터, 그 중 특히 40미터를 즐기므로 7100과 7150kHz 사이를 탐색해 봅니다80 및 40미터는 160 및 30미터와 함께 래그추잉하기 좋은 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7100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리그의 튜닝 다이얼을 돌려가며 CW 신호가 들리면 멈추어 들어 봅니다. 몇 초동안만 들어보면 CQ를 부르고 있는지, 이미 교신을 진행하고 있는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늘 이런식으로 CW 교신을 시작하지요. 나는 노비스급 급도 테크니션급도 아니기 때문에(DS5IPL 주: 이 글의 저자인 WB8FSV는 최상급인 엑스트라급 면허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노비스급 밴드에서는 침입자처럼 느껴져 여기서 CQ를 부르기보다는 응답을 하는 편입니다. 15분 내지 20분을 탐색해도 흥미있는 CQ가 안보일 떄에는 제가 CQ를 부르기도 합니다. 제너럴급 주파수를 탐색해 보거나 밴드를 바꾸어 보거나 그냥 TV 연속극이나 보러 가기도 하지요. HI.
◎ CQ 탐색하기
7100-7150을 통틀어 CQ를 탐색하는 데는 몇 분 정도는 걸립니다. 특히 야간의 40미터대에 강력한 단파방송국이 들끓을 때는 노비스급 밴드의 상당한 부분을 토막내어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야간에 40미터대의 활동은 방송국 사이사이의 조그마한 자투리 부분을 활용하는데 국한되지요. 예를 들면, 7137kHz는 저녁에 비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몇 년 전, 7125kHz는 밤에 항상 비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 이는 단파방송국이 주기적으로 주파수 및 방송 스케줄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주간에 40미터대를 탐색하는 일은 방송국의 유무, 활동 중인 햄의 숫자 등에 따라 좀 더 시간이 걸릴 겁니다. 주말의 40미터대는 혼잡해집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40미터대의 햄 밴드는 7000에서 7100kHz까지이며 7100에서 약 7500kHz 까지는 단파방송용으로 사용합니다.(DS5IPL 주 : 한국의 40미터대 햄 밴드는 7000~7200kHz로 할당되어 있습니다. 상세 내용은 KARL의 밴드플랜을 참조바랍니다) 오직 북미 및 남미지역의 햄만이 7000-7300kHz의 전 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직 미국에만 40미터대를 전신 및 전화영역으로 분할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및 남미의 햄은 7000-7100kHz 내에서는 어디서나 CW나 전화를 사용할 수 있지요. 이런 연유로 저녁 40미터 노비스급 밴드에서 스페인어 SSB가 가끔 들리는 것입니다. 이는 40미터 밴드 상태를 파악하는 좋은 척도가 되는데, 저녁에 40미터가 얼마나 자주 남미 깊숙히 열리는지 알려 줍니다. 밴드 상태가 양호할 때는 7100kHz 이하에서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SSB국까지 수신할 수 있습니다.
CQ를 호출하고 있는 국을 발견하면 나는 이 햄이 나를 카피할 수 있을 것인지를 판단합니다. CQ 호출국의 신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면 나를 카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신되는 신호가 강할수록 이쪽의 응답을 수신할 확률이 커집니다. 무선전파(電波)의 전파(傳播)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 쌍방적입니다. 때로는 재미삼아 리그의 신호가 도달이나 되는지 알기 위해서 약한 신호에 응답해 봅니다. 상대국의 신호가 약한 이유가, 다락방에다가 다이폴을 쳐 놓았거나 하는 빈약한 안테나 시스템 탓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QRP(5W이하의 저출력 운용)를 하고 있는지 모르죠. 밴드를 잠시 훑어본 후 아마 몇 번 CQ를 내어보면 밴드 상태에 대한 판단이 설 것입니다. 도약 거리는 긴가, 짧은가? 밴드가 서쪽 태평양 방면으로 열려 있는가, 남쪽의 플로리다 방면으로 열려 있는가? 아니면 전혀 열려 있지 않은가? 때로, 나는 기기를 켜고 조금 들어 본 후 CQ에 소용없는 응답을 해 본 다음, 결실도 없는 CQ를 몇 번 호출해 보고는 인터넷으로 놀러 가버립니다. 특히 태양 흑점의 주기가 바닥에 있는 최근 몇 년간은 더욱 그랬습니다.
◎ 이 CQ 에 응답할까 말까?
그러나 이제 강력한 CQ를 수신했다고 합시다. 나는 여기에 응답할 것인지 아닌지를 먼저 결정합니다. 나는 새내기 햄과의 교신을 즐기기 때문에 신생 콜사인을 가진 햄이 내게 가장 우선순위가 높죠. 온에어 활동을 조금만 해 보면 콜사인만 가지고도 면허를 받은 지 얼마나 되었는가를 쉽사리 추측할 수 있습니다. 나는 특정 타입의 콜사인에 매력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W8TZ같은 1-2콜은 보통 OT(Old Timer;원로)들입니다. 이분들은 보통 래그추우를 즐기며, 재미있는 햄 이야기와 각종 경험담으로 충만합니다. KA4TON, N3HAM 등 의미있는 단어가 들어 있거나 KB9FSW처럼 내 콜사인과 비슷한 콜도 호기심이 생깁니다. 33년간의 햄 생활동안 오직 다섯 국의 FSV 콜사인을 만났습니다. - W3FSV, KA1FSV, VE3FSV, WB4FSV 그리고 WA0FSV가 그것입니다. 나는 이 QSL 카드를 보물처럼 간직합니다. 내 처와 나는 뉴잉글랜드를 사랑하기에, 지역콜 1이 들리면 항상 귀가 솔깃해집니다. 오하이오에서 뉴 잉글랜드로 통하는 파이프라인이라도 있는 듯 뉴 잉글랜드주의 햄과는 쉽게 만날 수 있음을 발견하지요.
때로는, CQ를 듣고 재빨리 콜북을 뒤져 이 햄이 어느 도시에서 호출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내가 방문했거나 휴가를 보낸적이 있는지, 친구나 가족이 있는 곳인지,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팀이 있는 곳인지, 다시 말하면 곧 이루어질 QSO에서 함께 이야기할 화젯거리를 찾는 것입니다. 내 컴퓨터는 위층에 있고 라디오 룸은 아래층에 있기 때문에 CD 콜사인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책으로 된 콜북을 이용합니다. 몇 년 지난 콜북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CQ에 응답할 것을 결정하기 전 그 햄에 관해 약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내 햄 활동을 향상시켜 주는 셈이지요. 불행하게도 1997년은 인쇄된 콜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것입니다.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거지요. 참으로 서운합니다. 물론 교신 완료 후 QSL을 적습니다.(나는 모든 교신에 QSL을 하려 노력합니다) 상대방 햄의 현주소를 알기 위하여 인터넷의 콜사인 서버를 이용합니다.
콜북 책자가 없거나 콜사인 서버에 접속이 불가능하더라도 문제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좀 더 기다려 보면 교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곧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긴장감은 짜릿한 것이죠. 온에어로 현주소를 알려달라고 할 수 있으며, 카드를 먼저 보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지요.
◎ 교신하기
교신하기로 마음먹은 상대와 연결되었습니다. 1 by 2형식의 호출로 충분할 것입니다. 밴드 컨디션이 불량하다면 1 by 3 혹은 2 by 4형식이 더 적합하겠지요. 리그의 조정을 마치고 송신 준비가 되었습니다. 양질의 송신 신호가 보장될 수 있도록 송신기와 공중선의 임피던스가 매칭되게 조정을 해 두어야 합니다. 최근의 트랜시버는 자동 안테나 튜너를 내장하여 조정이 손쉽습니다. 기기를 조정할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혼신(QRM)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가능한 한 신속히 하십시오. 자동 안테나 튜너를 사용하더라도 약하긴 하지만 가청 CW 신호가 공중으로 송출되기 때문입니다. 자동 안테나 튜너 없이 조정을 하려면 매우 강력한 반송파를 공중으로 방사하여야 합니다. 제발 짤막하게 하십시오. 실제 조정에 더미로드(의사공중선)을 사용하면 전파가 발사되지 않습니다. 꼭 온에어에서 조정해야 한다면 빈 주파수를 찾아가거나 40미터대 단파방송국 밴드 중의 꼭대기로 가십시오.
이제 CQ 호출한 국이 내게 응답해 왔습니다. 만세! 몇 달 전 교신한 적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KF4국이네요. 결례가 되지 않도록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분의 풀 콜사인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HI. 상대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의 콜사인과 QTH가 눈에 익네요. 그래서 로그북을 보고 그를 찾아냅니다. 나는 주로 대부분 40 및 80미터 CW대역에서 일주일 평균 20건의 CW 교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국을 일반적으로 1회 이상 만나게 됩니다. 교과서적으로 이름/위치/RST 를 교환한 후, 내가 보낸 QSL 카드는 잘 받았는지, 지금까지 몇 개의 주와 교신했는지 물어봅니다. 상대방도 우리의 지난 교신을 기억해 냅니다. 첫 교신 때의 KF4는 온에어에 나온 지 2주일 밖에 안되었고 10 WPM의 속도로도 많은 실수를 했으며 기본적인 이름/위치/RST 정도만 겨우 주고받았습니다. 이제 두 번째 교신에서 우리는 서로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갑게도, 그 사람도 컴퓨터쟁이네요. 우리는 서로 이메일 주소를 교환했고, 나는 내 홈페이지에 관해 말해 주었습니다. 나는 내일 내 홈페이지의 주소를 전자우편으로 보내주려 합니다. http 주소를 CW로 보내기란 수월치 않거든요. 틸드(DS5IPL 주 : 예전엔 홈 페이지의 URL 주소에 틸드[~] 즉 물결표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데 평생을 보내야겠군요.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KF4 이 친구는 FB QSO에 감사하다고 말하겠지만 졸음이 쏟아질 것입니다. 나는 나의 유명한 특색있는 문장으로 QSO를 마치며, 서로 교신을 종료합니다.
CW를 운용하는 어떤 햄들은 교신에 활력을 불어넣고 개성있는 QSO를 위해 자기만의 문장이나 표현을 몇 가지 정도 개발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교신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HOPE TO CU AGN, NICE TO MEET U, BEST 73 TO U ES URS" 이 세 가지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나만의 독특한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RAIN HR, GREAT STAY INSIDE ES HAM WX", "ENJOYED QSOING WID U", "HELP QRM ATTACK!" 등입니다. 최고 걸작품을 듣고 싶으시다면 온에어에서 나를 만나 교신을 나누셔야 할 겁니다. QCWA 잡지(Quarter Century Wireless Association)에서는 그 회원들이 온에어에서 수집한 수많은 익살스러운 CW 표현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도 마찬가지로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지만 딱 한 건만 더 올리고 싶군요. 그래서 KF4와의 교신을 기록한 다음 다른 밴드에서 CQ를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밤의 40미터대는 잡음도 정말 많고 세 개의 단파방송국이 들어서서 시끄럽게 떠들어 대고 있네요. 정상적이죠. KF4와의 교신 후 지금까지 15분을 뒤졌지만 CQ를 찾지 못했습니다. 노비스급 밴드 전역을 탐색할 때마다 7145kHz 주변이 비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CQ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여기서 내가 CQ를 호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여기서 신출내기 KC2 의 CQ신호가 약하게 들리네요. 신호가 너무도 약하니 내 신호도 그에게 약하게 들릴 것이지만 아무튼 그의 CQ에 응답이나 해 봅니다. 밑져야 본전이죠. 아,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그에게서 응답이 옵니다. 그렇게 좋은 실력은 아니네요. 간격은 엉망이고 실수 투성이이며 그의 CQ 테크닉은 노력이 필요하군요. 그렇지만 송신해 온 내용의 75%정도는 카피할 수 있어 나머지는 추측으로 채웁니다. "THIS S TY FERST QSO"로 카피됩니다. 내가 그의 첫 교신 상대인 것입니다. 정말 감격적이지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유형의 교신입니다. 나는 첫 교신을 위해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새내기 KC2는 그의 QTH를 한 번밖에 송신하지 않았는데, 절반이 QRM 때문에 유실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 이름과 내 RST조차 깜빡했습니다. 그래도 나는 그가 첫 교신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믿습니다. 그 교신은 45분 정도 걸렸는데, 우리는 5 WPM 이하의 속도로 교신했고, 내 정보를 여러 번 반복하여 송신했던 탓입니다.
새내기 햄과의 교신 때 나는 대단한 인내를 발휘합니다. 결국 그 순간 우리는 둘 다 새내기 햄이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햄들은 첫 교신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의 첫 교신은 1970년 2월 6일 오후 5시 30분, WB8국과의 CW 교신이었습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로컬 교신이었지요. 나는 그녀에게 전화하여 온에어에서 내 신호를 청취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는 이틀간을 계속하여 CQ를 불렀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후에 나는 지붕에 설치한 버티컬 안테나에 그라운드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지요. 이것은 나에게 사건이었습니다. 버티칼에 래디얼을 설치한 후 내 CQ에 많은 응답을 받기 시작했지요.
시간이 늦어져 KC2와 나는 동시에 교신을 종료했습니다. 나는 로그북에 기입을 하고, KC2에 보낼 QSL 카드를 작성하며 그의 첫 교신을 축하하는 글을 짤막하게 넣었습니다. 이제 침대로 QSY할 시간입니다. 나는 내 켄우드 TS-450을 끄고 안테나를 분리해 둡니다. 햄으로서 가장 성공적인 하루가 끝나는군요. 저녁나절의 두 시간으로 나는 옛 햄 친구와 더 친분이 두터워졌고, 새 햄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취미입니까!
6. 저속 CW 트래픽 넷
트래픽을 다루는 것은 아마추어 무선에서 오랜 전통입니다. “트래픽”은 메시지나 전보문과 관계있고, “다룬다(Handle)"는 것은 메시지를 만들고, 중계하고, 배달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CW가 전화보다 수십년 먼저 나왔기 때문에 CW 트래픽 핸들링의 역사는 초기 무선의 시대로 거슬러 갑니다. 특히 태풍이나 해일 등으로 일반 통신수단이 두절된 재난 상황에서의 트래픽 핸들링은 아마추어 무선의 존재와 귀중한 모든 주파수대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를 가장 잘 정당화해 줍니다. 아마추어 무선의 유용한 가치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상은 비상 상태 및 사고 등에서 행하는 결정적인 봉사활동에서 영향을 받습니다.
다수의 미국 및 캐나다 햄들은 넷에서 매일 만나 이 트래픽을 다량으로 주고받습니다. 많은 CW 트래픽 넷이 노비스급 밴드 특히 80미터 밴드를 활동 무대로 삼고 있습니다. 그들은 새내기 햄들에게 참여를 장려하기 위하여 일부러 낮은 속도로 운용합니다. 이러한 넷의 일차적인 목표는 주로 CW 트래픽을 다루는 데 적합한 테크닉을 훈련시키는 데 있습니다. 트래픽 다루기는 정말 쉽습니다. 이런 저속 트래픽 넷은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휼륭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봉사 활동도 함께 하셔서 아마추어 무선에 조금이라도 기여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주마다 저속 트래픽 넷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근의 주에서 찾아보십시오. 당신을 환영할 것입니다. 나는 OSN(Ohio Slow Net)에서 CW 트래픽 취급법을 배웠는데, 3708 kHz에서 매일 오후 6시 10분에 만납니다. 나는 이 넷 및 또다른 넷의 컨드롤 스테이션을 맡았으며, 지금은 오하이오 지역 트래픽 매니저로 있습니다. 초저녁 80미터 CW대를 들어 보면 트래픽 넷에서 QN_ 신호를 쓰는 햄의 그룹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속 CW 및 그 외의 트래픽 넷에 관해 알아 보시려면 ARRL(American Radio Relay League - http://www.arrl.org)에 접속해 보십시오.
(DS5IPL주 : 국내에서는 주로 전신동호회를 중심으로 위 저속 트래픽 넷과 유사한 비상통신 연습 및 새내기 CW’er의 실력 향상을 돕기 위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다음 카페의 ”한국A1클럽(https://cafe.daum.net/a1club)“에서 운영하는 ”토요 정기교신“ 및 ”일요일 우리글 교신“활동이 그 예입니다.
7. 스트레이트 키, 전자식 키, 버그, 그리고 컴퓨터 자판
모오스 코드를 송신하는 데 햄들은 기본적으로 네 가지 종류의 장치를 사용합니다. 스트레이트 키(핸드 키라고도 하지요), 전자식 키, 버그 키, 그리고 컴퓨터 키보드가 그것인데 나는 스트레이트 키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90% 정도는 이것을 씁니다. 스트레이트 키에 의한 부호는 보다 자연스럽고 유기적입니다. 스트레이트 키를 잘 사용하는 법을 배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합니다. 스트레이트 키의 황동(黃銅)을 잘 타건하는 것은 예술의 경지입니다. 나는 전자식 키어(DS5IPL 주 : 흔히 패들키와 조합하여 ‘엘렉키’라 부르죠)로 보내오는 거의 완벽한 부호보다 스트레이트 키에 의한 멋진 “손맛(fist)”을 들을 때 훨씬 더 감동을 느낍니다.
나는 전자식 키어를 두 개 가지고 있으며, 주로 고속 송신시에만 사용합니다. 15 WPM 정도가 스트레이트 키로 이해 가능하게 송신할 수 있는 최고 속도입니다. 스트레이트 키로도 20~25 WPM을 능숙히 송신하는 것을 들은적은 있으나 어떻게 그럴 수 있는 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죠. 전자식 키어를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로 연습이 필요하지만 스트레이트 키를 배우는 것보다는 수월합니다. 전자식 키어를 마스터하고 나면 이것을 사용하는 것이 정말 즐거울 것입니다. 힘들이지 않고도 두 개의 패들을 점잖케 놀리기만 하면 완벽한 코드가 나오는 것이 CW의 커다란 즐거움 중의 하나이지요. 그래도 나는 전자식 키어의 기계적인 음보다도 스트레이트 키의 손맛에서 나오는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소리를 더 좋아합니다. 스트레이트 키를 사용하는 햄들은 그 손맛에 개성이 담겨 있습니다. 전자식 키어에서 나오는 CW 부호는는 대부분 모든 사람이 거의 동일하죠. 일부 새내기 햄은 키어를 사용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전자식 키어를 배우기 전 스트레이트 키로 송신하는 법을 먼저 배우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 믿습니다.
개성으로 말하자면 가장 유리한 것이 버그입니다. 버그도 기계적으로 부호를 만들어 내지만 운용자는 장점(dah)의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율동”이라고나 할까, 자기만의 독특한 리듬으로 송신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버그키를 배우려면 몇 년은 걸리며, 조정하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지요. 마치 악기를 다루는 것처럼, 버그키를 배우는 것도 하나의 도전입니다. 나는 오 년간이나 연습하여 겨우 쓸 만한 “솜씨”를 개발했습니다마는 작년 내 고양이란 놈이 책상 위의 내 버그를 차서 바닥으로 떨어뜨려 결딴을 내버렸지요. 그날 이후부터는 올바른 소리가 나지 않더군요. 나는 내 고양이 라스타란 놈이 CW 면허가 없는(즉, 폰 모드 면허만 가진) 고양이가 아니길 바랍니다. CW 교신을 몇 년간 듣고 나면 율동만 들어도 버그 키 사용자가 누구인지 쉽게 식별해낼 수 있게 됩니다. 버그로 멋지게 송신하고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당신은, 몇 년에 걸친 인고의 세월과 경험을 통해 기술을 연마한 CW의 달인를 만난 것입니다. CW 달인의 손 안에서 버그는 모오스 코드로 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지요.
컴퓨터 키보드를 쓰면 매우 신속한 전송이 가능합니다. 몇몇 도전적인 햄들은 이를 이용하여 모오스 부호를 발생시키고 송신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나는 컴퓨터에서 생성되어 코딩되는 CW가 싫습니다. 키보드로 만든 부호는 나에게 “진정한” CW가 아닙니다. 더 나쁜 것은 부호를 해독하고 인쇄해 주는 모오스 코드 리더를 쓰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아마추어 무선사는 CW를 자신의 감각과 능력으로 보내고 받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만들고 해독하는 CW는 너무도 기계적이고 인간미가 없어 보입니다.
8. QSL 카드 많이 모으기
내가 래그추잉 다음으로 즐겨하는 햄 활동은 QSL 카드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잡동사니 수집이 내 취미임을 상기하십시오. 내 우편함에는 매일 평균 한 두장의 카드가 도착해 있습니다. 적어도 미국의 햄으로부터(DX가 아닌), 성공적으로 카드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비결은 당신이 먼저 카드를 보내는 것입니다. 당신과 교신했던 사람으로부터 카드가 오길 기다린다면 잘 해봐야 교신했던 10명 중에서 1명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20명당 1명 정도가 더 맞겠군요. 나는 모든 첫 교신에 QSL하려 노력합니다. 우표값이 비싸게 먹히는 건 사실이지만 나에게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또 다른 비법은 당신의 QSL 카드를 개성있게 꾸미는 거라 봅니다. 여백이 허용하는 한 교신 중 이야기했던 것에 대하여 되도록 많은 정보를 적어 넣으십시오. 내 QSL 카드의 앞면에는 필수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으며, 뒷면은 상대방 햄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기 위해 공백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앞면에다 그림을 그려 내 직장의 복사기로 인쇄했습니다. (내 보스에게는 말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한층 특색을 살려줍니다. 항상 QSL 카드를 봉투에 넣어 보내기 때문에 접히거나 때가 묻거나 훼손됨이 없이 도착할 것입니다. 아마도 손상되지 않은 카드를 고맙게 여길 것이고, 그래서 같은 방법으로 많이 답장해 주는 것 같습니다. 봉투값 보다 우편요금이 더 많이 들지만, 이것이야말로 내가 매일 직장에 나가는 이유입니다. 햄 생활을 유지하는 데 드는 전기요금을 낼 돈을 벌어야 하고, 그래야 또 우편요금도 지불할 수 있으니까요. HI.
마지막으로, 버몬트나 하와이같이, 정말로 필요하거나 갖고 싶은 QSL 카드가 있으면 나는 특급 우편권을 카드와 같이 동봉하겠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당신에게 QSL 카드를 보내주지 않을 이유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와이오밍주와 같은 희귀한 주에 사는 햄은 QSL 카드를 보내달라는 요구에 질려버릴 정도일 것인데 반송 우표를 보내준다면 카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커지죠. 인터넷의 콜사인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당신이 QSL 카드를 보낼 주소는 당연히 최신 것이어야 하니까요.
시골에 사는 일부 햄들은 교신 상대방에게 흔히 자기의 QTH 이름(지명)을 인근의 더 큰 도시로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 아니죠. 당신이 사는 지역을 자랑스럽게 여기십시오. 온에어에서 당신이 알려주는 QTH가 주소록(콜북이나 콜사인 서버에 들어있는주소)와 일치하지 않다면 당신에게 QSL 카드를 발송할 때 헛갈리게 되고, 카드를 보내지 않기로 결심할 것입니다.
당신이 누구에게 QSL을 발송했는지, 누구로부터 QSL 카드를 받았는지에 대해 정확한 기록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로그북이 이 작업을 하는 데 편리합니다. 가끔 하나의 교신으로 두 장의 QSL 카드를 받기도 합니다. 처음에 내게 QSL 카드를 발송했으나, 나중에 내 카드를 받고는 내게 카드를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거나 기록이 부실하여 확실하게 카드를 또 보내는 것입니다. 보내려고 작정한 QSL 카드는 교신을 마친 즉시 작성해 놓을 것을 제안합니다. 그래야 QSO가 기억 속에 신선히 남아 있어 카드에 개인적인 코멘트를 적어 넣기가 쉬울 뿐 아니라 QSL 카드를 채워 넣고 우편으로 부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기는 법이지요. 보내야 할 카드가 많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QSL 작업이 즐겁기보다 귀찮게 되어, 처리하지 못하게 되기 십상입니다.
처음 QSL 카드를 받기 시작하면 흔한 투명 플라스틱 액자같은 것을 구해서 그 안에다 넣고 벽에다 달아 전시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받은 QSL이 많아지면 보관해 둘 만한 적당한 장소가 필요해집니다. 교신했던 상대를 수개월 후 다시 만나면 이전에 받은 카드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신 중에, 그 사람의 옛 QSL 카드를 찾을 수 있다면 교신이 윤택해집니다. 나는 카드를 신발 상자에 보관합니다. 지금 신발 상자 여섯 개를 채웠지요. 신속히 찾을 수 있기 위해 먼저 미국의 지역별(1, 2, 3,...)로 정리하고 그 다음에는 콜사인 유형별로(KA1, KB1, N1, WB1, K1, W1,...)으로 분류해 두었습니다. 이는 컴퓨터에 기록해 두는 것보다는 못하긴 하지만, 카드를 체계적이고도 찾기 쉽게 유지할 수 있는 차선의 방법입니다.
나는 내 QSL 방식이 꽤 성공적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발송한 카드에 대해 약 75퍼센트의 회수율을 얻었지요. 새내기 햄이 경험 있는 햄보다 QSL을 더 잘합니다. 또한 전신(CW) 운용자는 전화 운용자보다 QSL을 더 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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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고자 하는 초보 CW 운용의 중요한 부분을 제가 빠뜨리지나 않았는지요?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요? 전자 우편이나 홈 페이지 망명록을 통하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끝)
Jack Wagoner WB8FSV
(번역 DS5IPL 이 영학)
lumidyne@gmail.com
▪최초 번역 : 1995.
▪수정/보완 : 2021. 09. 20.
첫댓글 안내 감사 합니다.
위의 번역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이영학 오엠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IPL 오엠님~속히 안테나를 설치하셔서 이제 은둔에서 벗어나 온에어에서 같이 활동하시면 좋겠습니다.
cw외우는것도 어려운데 ㅠ 공부 마니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