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생산의 결과로써 많은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풍요로운 환경이 되면 사람들은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제품을 갖고 싶어합니다. 어린 학생들의 그러한 심리를 이용한 곳이 팬시 상품점 입니다.
이런 제품은 소비자들의 개성을 남들과는 다르게 표현해주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그 물건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느끼게 해줍니다. 희귀한 물건이 비싼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 봅니다. 자동차에서도 대량생산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서 희소가치가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애스턴 마틴입니다.
더구나 모든 것들이 기계에 의하여 공정이 처리되는 시대에 아직도 일부분은 장인들에 의하여 손으로 직접 만들어지는, 마치 예술작품과 같은 느낌의 자동차라면 소장품으로서도 갖고 싶어질 것입니다.
가장 영국스럽고 멋쟁이인데다 잘생긴 외모, 그리고 강함과 지적인 면을 고루 갖춘 007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를 그대로 품은 애스턴 마틴은 그래서 명품으로서도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1913년 영국에서 자동차경기 선수출신인 ‘라이오넬 마틴’ 이라는 사람이 만든 회사에서 처음으로 제작되었으며, ‘애스턴 클린턴 힐클라임’ 이라는 경주대회의 이름에서 각각 한 단어씩을 취하여 자동차의 이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창립100주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난 2003년까지 겨우 2만대 정도를 조금 넘게 제작할 정도로 희귀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미니의 경우에는 5년 동안에 약 80만대를 판매했었다고 지난주에 소개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명세와는 달리 경제적인 면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하였습니다. 여러 회사를 전전하다가 1994년 포드에 매각되어서 포드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근래에 다시 매물로 나와 있다가 영국의 사업가이며 자동차 매니아인 데이비드 리처드라는 사람에게 넘어가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여러 가지 사업과 함께 현재 애스턴 마틴 자동차 경주팀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 팀의 구매 가능한 팀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입니다. 그래서 애스턴 마틴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외관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세련됨이 있습니다. 엔진은 고성능의 스포츠카와 같은 힘을 탑재하고 있고, 전통적인 선들의 사용으로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습니다. 007의 제임스 본드를 자연히 연상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차의 고유한 특징을 나타내어줍니다. BMW의 경우처럼 오랜 기간 이 형태를 유지합니다. 이 디자인은 1961년 이탈리아의 유명한 전설적인 자동차디자이너인 자카토가 고안해낸 것이며 현재 생산되는 애스턴 마틴은 BMW에서 Z8을 작업한 디자이너가 전체적인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명품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소개하는 그림은 마카와 파스텔 그리고 불투명수채물감이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의 국립예술대학원으로 유학을 간 학생의 그림으로서 이 학생은 대학과정에서는 금속공예를 전공하였습니다.
출처 :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