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교육단체의 본질과 선택시 주의할점...

[파도]

스쿠버 다이빙 교육단체의 본질과 주의할점.......

스쿠버 다이빙 교육단체는 어느 나라에서나 국가기구 시스템의 하나로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보면 스쿠버 교육단체는 영리적인 회사 시스템과 비영리 시스템 두가지로 나뉘어 진다.
비영리 다이빙 교육단체는 다시 두가지 성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순수한 비영리 단체와 사실상 영리단체인 비영리 단체가 그것이다. 순수한 비영리 단체는 다이빙 강사가 교육비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로 교육을 시키는 단체들이다(YMCA 등).
위의 예를 제외하고는 자본주가 있는 회사이거나 아니면 조직(법인)이 돈을 벌려고 하고 소속 강사들도 교육비를 받고 활동하고 있으므로 모두 영리단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세계의 다이빙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주체는 영리적인 단체이다.
교육단체(또는 회사)가 판매하는 상품은 그 근본이 형체가 없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교과서나 비디오 교재 등에 내용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 근본은 강사가 머리 속에 간직하고 있는 지식과 몸짓으로 나타내는 테크닉이다.
즉 교육단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이빙 교육을 프로그램에 따라 가르치도록 훈련시켜 강사 자격을 준 다음에 시장에 내보내는 것이다. 다이빙 강사는 교육시키는 댓가로 교육비를 받고 교육단체는 강사 양성교육과 다이버 자격증 발급과정 및 교재 판매 등에서 이익을 남긴다.
따라서 교육단체들은 우수한 프로그램 개발에서 경쟁하며 소속 강사들이 프로그램에 충실한 교육을 시켜 교육 상품의 질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교육단체들에 어떤 것들이 있나?
다이빙 교육단체는 국가가 허가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론상으로는 일반기업체와 마찬가지로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들은 많지 아니하다. BSAC, CMAS, IANTD, NAUI, PADI, SSI, TDI, YMCA 등등이 있는데 이들 중에서 BSAC는 영국, CMAS외 나머지는 모두 미국 브랜드들이다.
CMAS는 그 자체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교육단체가 아니라 유럽에 뿌리를 둔 민간기구형 세계수중연맹이란 것으로 가입단체들에게 CMAS라는 브랜드의 자격증을 발행할 수 있게 한다.
한국에서는 (사)한국잠수협회(KUDA)가 가입하고 있다. 생활체육스킨스쿠버연합회도 CMAS 카드를 발행한다.
위에서 보았듯이 모든 교육단체들은 영어 약자로 불리어지며 국경 없이시장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프로그램을 모방하지않고 독자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어서 선진국에서도 브랜드들 사이에 우열 차이는 매우 심하다.

교육단체 선택상의 함정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해 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만난 강사가 어떤 교육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지 매우 조심스럽게 살펴 보아야 한다. 그것이 당신의 생명안위와 관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쿠버 다이빙은 본질적으로는 생명에 위험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런 위험한 스포츠가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은 교육단체들이 복잡한 이론을 알기 쉬운 말로 표현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고 다이빙 기술도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도록 많은 노
하우를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쿠버 장비들도 안전한 쪽으로 많이 개선되어 왔기 때문이다)
위 노하우들은 다이빙 교육용 소프트웨어이며 교육단체들의 교육프로그램이나 교육시스템 및 교재 등에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우수한 교육단체의 강사들일수록 그 소프트웨어의 내용들이 머리속에 잘 정리되어 있고 학생의 수준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적절하게 적용시켜 교육훈련을 시킴으로서 안전한 스쿠버 다이버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스쿠버 다이빙 강사라고 해서 다 이런 능력이 있는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급 강사들을 정확하게 찾아갈 길을 말해 주기는 참으로 어렵지만 최소한 수준 이하로 평가되는 교육단체의 강사와 만나지만 않아도 실패하지않은 다이버는 될 수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육 브랜드 중에서 두세개 정도의 교육단체가 수준이하라고 전문가들이 평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어떤 것은 전혀 인정하기 어려운 브랜드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을까? 그것은 유명 브랜드 교육에 참가하여 강사자격을 획득할 자신이 없는 강사 지망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말했듯이 한국에서는 간판만 걸면 교육단체가 될 수 있고 사업자등록 조차 안내도 된다(※선진국에서는 반드시 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보험회사가 질을 인정하지 않으면 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므로 보험제도에 의하여 다이빙 교육단체의 최소한 퀄리티가 유지된다).
다이버들 중에는 다이빙광이 되었다가 이것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도 나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강사양성교육에 참가할 경력이나 지식 수준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알기 때문에 등록비만 내고 형식적인 교육만 받으면 자격증이 나오는 교육단체?를 찾아가
게 된다. 이런 강사들은 다른 우수한 강사교육에서 무엇을 가르치고있는지 상상도 하지못한다.
엉터리 강사를 만나 다이빙을 배웠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당신이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조건이 벌어졌을 때 위험을 만나게 되는것, 당신이 사고를 당했을 때 적절한 구급조치를 못받게 되는것, 결함이 있는 다이빙 테크닉이어서 다이빙계에서 폐기된 기술인데 당신 혼자 그 테크닉
으로 다이빙하여 웃음거리가 되는것, 다이버로서의 예의를 몰라 여러 사람들이 다이빙하는 장소에서 망신을 당하는것, 고기 잡아먹는 일 이외는 다이빙의 매력을 못 느끼게 되는 것, 제대로 배운 다이버들이 당신과 함께 다이빙하기를 기피하는 것 등 여러가지 있다. 이 여러가지 중에서 생명에 위험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유명단체의 강사들이라고 해서 다 유능하지 않으며 강사 개개인의 자질이 더 중요한 것이며, 확율적으로 유명단체에 엉터리 강사 수가 적다.



세계최초의 강사교육현장

지금으로부터 43년 전 1960년 8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에는 미국 전체를 통털어 다이빙계에서는 최고라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사람들은 일주일씩이나 꼬박 걸리는 다이빙 강사 자격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 2~3일의 여유를 갖고 일찍들 도착했다.
8월의 휴스톤의 날씨는 무덥기도 했지만 이 지역 신문 방송과 함께 휴스톤은 이들 다이버들의 뜨거운 사교장으로 변했다. 다운타운의 모든 선술집들은 이들로 만원을 이뤘고 기상천외한 다이빙 경험담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의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서 다이빙을 정립시키기 위한 시도가 뜻을 같이하는 다이빙 매니아들의 모임으로부터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사상 처음으로 미 전역에 있던 스쿠바 다이빙 교육계의 고수들이 모두 모여 국제적인 다이빙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던 이 현장을 당시 1등으로 졸업한 게리 홀랜드(Garry Howland, NAUI#13)의 자서전에서 발췌해 본다.
1960년 8월 휴스톤 다이빙
교육의 시조는 네일 헤스(Nael Hess)이다. 보스톤 '바다 유랑자 크럽(Boston Sea Rovers)'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그는 내셔널 스키 패트롤(National Ski Patrol)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내셔널 다이빙 패트롤(National Diving Patrol)을 결성하고 활성화를 꾀했었다
그러나 그는 NAUI 이름으로 실시되는 최초의 다이빙 강사 자격증 코스(ICC)에 적극 나서서 산파역할을 했다. 한편 LA 공원 및 리크리에이션 스쿠바 프로그램(LA Countyarks & Recreation Scuba Program)을 직접 만들었던, LA의 알 틸만(Al Tillman)은 이 ICC 코스의 원동력 역할을 했다. 알 틸만은 모든 스케줄을 만들었고, 일주일 내내 모든 지원자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게 하여 시도때도 없이 테스트를 하였다. 그 당시에는 스쿠바 다이빙 교육을 하는 그룹이 지역적으로 LA를 중심으로 한 태평양 연안, 뉴욕과 보스톤 일대의 대서양 연안 그리고 플로리다 해안 등 크게 세 파트로 나눠져 있었다. 이때 휴슨톤에는 이 모든 그룹의 우두머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모임의 첫날에는 명칭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였다. 많은 참석자들이 내셔널 스쿠바 패트롤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닐 헤스가 제안하여 NAUI(National Association of Underwater Instructors)라는 이름이 세상에 탄생하게 되었다. 후에 창립 이사로 피선되었던 알 틸만(NAUI #1), 존 조네스(John Jones, #2),조 보드너(Joe Bodner, #9) 등이 찬성하여 NAUI라는 명칭이 확정되었다. 이 코스의 스텝으로는 알버트 벤크 박사(Dr. Albert Benke), 조지 본드박사(Dr.jogeBond), 앤디 레치니쩌박사(Dr. Andy Rechnitzer) 등 미 해군 과학자와 의사, 생물학자 등 당대의 석학들이 다수였다.
70여명의 지원자들이 속속 도착하였는데 이들은 도착하는대로 팀과 방을 배정 받았고 프로그램의 스케줄도 미리 받았다.
우리는 각자가 소유하고 있는 다이빙 관련 책들을 가지고 오도록 요구 받았으며 쉬는 시간에 틈틈이 공부하였다. 우리는 커다란 호텔 풀에서 많은 시간의 수중훈련을 받았다. 각자가 다이버로서 다이빙 학생으로서 그리고 강사로서 다이빙 기술들을 돌아가면서 실시하였는데 특히 강사로서의 기술은 혹독하리만치 강도가 높았다. 다이버로서 실시했던 풀장 기술중에 하이라이트는 풀의 깊은 쪽 다이빙 보드에서 뛰어내려 실시하는 NAUI에서 유명한 베일아웃(Bailout)이였다.
지금도 그렇게 하듯이, 모든 장비를 팔과 손으로 끌어안고 물에 뛰어드는 것인데 훈련중 웨이트 벨트를 메고 있었다면 들고 갈 수 있다.
그 당시에는 좀처럼 웨이트 벨트를 착용 안했으므로 나는 그냥 뛰어들었다. 그러나 쉽게 가라앉기 위해 4내지 8킬로의 납을 더 갖고 뛰어든 사람들은 물속에서 장비를 다 착용하고 수면에 더 15분동안 버텨야 하는동안 실패을 맛보게 된다. BC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무거운 납을 맨체 15분동안 떠있기란 쉽지 않지만 결국 나는 여러번 반복 시범을 보이면서 납벨트를 착용하고도 쉽게 해낼 수가 있었다. 말하자면 테스트할 때는 식은 죽먹기였다.
휴스톤에 오기전에 나는 오랫동안 다이빙을 했었고 미해군의 잠영학교를 졸업했으며 그때 다이빙 감독관급(dive supervisor)에 해당하는 최우수 학생으로 선발되었다. 그 뒤 미시시피주의 의회 스킨스쿠바 다이빙 클럽의 훈련관으로 일했다. 휴스톤 강사자격 프로그램에 참석할 때까지 미시시피 해안에 있는 여러 도시에서 다섯 개의 다이빙 클럽을 지도하고 있었다.
'보스톤 방랑자' 클럽의 왈트 핀버그(Walt Finberg)를 도와 강사 매뉴얼 집필작업을 도우기도 했고 미공군을 휘해 레크레이션 다이빙 장비사용에 관한 정관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런 모든 나의 디이빙 경력들이 휴스톤에서의 일주일을 정말로 보람있고 즐겁게 만들었었다.
실내 강의도 더 이상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훌륭했다. 잠수의학을 가르친 조지 본드 박사는 미해군 병원 사령관과 미대통령 주치의료단의 일원으로 6년간 재직했었다. 그는 잠수함 병리전문의였고 미해군 심해잠수사 자격도 가지고 있었다. 본드박사는 자신이 연구했던 모든 잠수관련 의학을 우리에게 가르쳤는데 그 내용은 지금 다이빙계가 사용하는 잠수의학 매뉴얼의 근원이 되었다.
다이브테이블을 가르쳤던 벤크 박사는 하바드 의대 출신으로 미해군 메디칼 스쿨의 교수로 역임했으며 미함 스퀄러스(Squalus)의 침몰사고때 5개월간 구난팀의 일원이었다. 2차대전당시 고도, 수면 그리고 심해에서의 순환기 및 생리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그 분야의 권위자이기도 했다.
레치니쩌 박사는 자기가 아는 다이빙에 관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는 과학자로서 넥톤(NEKTON)프로젝트의 책임 연구원이었고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생물학적으로 바다 지도를 그리는 학자로서 명성을 날렸다.
휴스톤 행사가 있던 해 1960년 2월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으로부터 "일반시민과 다른 사회봉사상"을 수여 받았다. 그는 내쇼날 지오그래픽의 종신회원이기도 하다. 오픈워터 시간에 그는 우리에게 바다에서 2미터자리 해군 앵커를 찾는 법과 끌어올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우리를 이용하여 훈련장 근처에 빠진 앵카를 얻으려는 멋있는 속임수였다. 앵카를 끌어 올릴 때도 당연히 리프트백이 필요했는데 그는 물속에서 내게 착용하고 있던 미 해군구명동의 타입의 BC를 벗으라고 요구했고 그것을 앵카에 묶은 뒤 공기를 넣어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우리 모두는 앵카에 붙어있는 구조물 전체를 다이빙 보트까지 끌고 왔으며 동시에 그가 연구실에 필요로 하다는 커다란 바다 맨드라미 3개도 같이 끌고 왔다.
해변에 도착하자 레치니쩌 박사는 앵카를 자신의 조그만 폭스바겐차의 앞 범퍼에 배달고 20시간이나 운전하여야 하는 자기 집으로 가지고 갔다.
일주일이 지난 마지막 날 졸업파티가 열렸다. 나는 홀안 중앙 테이블에 초대형 1갤론짜리 텍사스 위스키 술병을 놓았다. 스텝인 본드중령은 마침 그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파티가 끝날 때까지 그 술을 계속 마실셈으로 화장실 갈 때에도 갖고 다니며 다른 테이블로 술병이 옮겨 가는 것을 막았다. 결국 본드 중령과 그 테이블에 있던 다른 스탭진들은 그 술을 다 마시고 파티가 끝나기 전에 실려 나갔다.
긴 일주일이었다. 교육 시간도 길었고 쉽게 자정을 넘기는 자습을 해야되는 밤 또한 길었다.
모두들 열심히 했다.
이 프로그램을 성공리에 이끈 최고의 이유는 공통 목적 아래 팀웍을 잘 이뤘고 모두들 진지햇으며 특히 리더쉽이 훌륭했다. 이것이야말로 NAUI를 훌륭히 키울 수 있던 핵심이 되었던 것이다. NAUI가 자랑하는 신사(gentleman)로서 신사에게 봉사하자는 청교도적인 기본 정신이 이때 생겼다.
보스톤과 뉴욕으로부터 LA 그리고 마이아미 해안까지 미국 전역에 퍼져있던 다이빙 교육자들을 똑같은 마음과 똑같은 교육기술로 가르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이빙을 교양있는 레저스포츠로 격상 시킬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이 프로그램 소식이 전세계 다이버에게 전해지면서 다이버는 모두 한 식구라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었다.
내게는 그 한주일동안이 훌륭한 스탭을 비롯해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평생의 친구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이 최고의 소득이 되었다. 게다가 NAUI의 창설 이사진으로 뽑히게 되었음을 하느님께 감사한다.
최초 NAUI 이사들은 닐 헤스(Neal Hess)와 함께 알 틸만(Al Tillman, #1), 존 존스(Johnjonse, #2), 조 보드너(Joe Bodner, #9) 그리고 본인(#13)이었다. 고문에는 스탭이었던 벤크박사, 본드중령, 레치니쩌 박사 그리고 프랑스의 캠틴 쿠스토가 추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