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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강의 1.
금강경의 근본사상
금강경은 제3의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에서 대승의 바른 종지라는 이름으로 ‘금강경의 근본사상’을 맨 처음 밝힙니다. 부처님께서 마음을 다스려 항복시키는 방법과 보살의 마음가짐 그리고 수행의 삶을 제시하는 부분입니다.
보살은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모두 무여열반에 들게 한다는 것이 첫 번째 종지이고, 일체중생을 모두 제도하여 구제했다고 하더라도 제도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버려져야한다는 것이 두 번째 종지입니다. 만일 중생을 제도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그것은 중생을 제도했다하더라도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갖는 동일한 중생의 위치에 머물고 있는 것이 되기 때문에 보살이 아니라고 설하는 것이 세 번째로 제시한 종지로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아상(我相)은 나라는 생각이고 인상(人相)은 남이라는 생각이며, 중생상(衆生相)은 중생살이라는 생각이고, 수자상(壽者相)은 오래살고자하는 생각이니 모두가 번뇌에 가득 찬 중생의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대승기신론에서는 이 같은 번뇌를 여래장(如來藏)으로부터 시작하여, 여래장 진여가 무명의 훈습을 받아 각(覺)과 불각(不覺)의 두 성격을 가진 아리야식(阿梨耶識)이 되어, 나와 너를 분별하는 망(妄)분별의 세계가 전개된다고 설합니다.
본래 불타의 세계는 망념이 없는 무념(無念)의 세계입니다. 무념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한 반야바라밀에 있어 아상, 인상 등의 망념을 갖게 되면 그것은 수행이 완성되어가는 보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살은 중생을 제도했다 하더라도 한중생도 제도되었다는 생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바른 종지로서 설하는 것이 바로 금강경이 설하는 항복기심(降伏其心)입니다.
불타는 지금 수보리를 통하여 모든 보살들이 마음을 항복시키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은 거의 마음을 항복시키고 있는 보살인데도 계속하여 거듭 강조해 나갑니다. 마음을 항복시키는 이, 다시 말하면 마음의 번뇌 망상을 극복시켜 무상정등각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금강경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마음을, 어떻게 항복시킬 것인가가, 금강경이 다루는 궁극적 과제가 됩니다. 그래서 금강경은 이를 위해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의 과제로서, 일체중생들을 모두 무여열반에 이르도록 제도하여야 한다는 서원과 함께 그 실천방법을 설해가는 것입니다.
금강경의 원문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佛告須菩提。諸菩薩摩訶薩應如是降伏其心。所有一切衆生之類。若卵生若胎生若濕生若化生。若有色若無色。若有想若無想。若非有想非無想。我皆令入無餘涅槃而滅度之。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實無衆生得滅度者。何以故。須菩提。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卽非菩薩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할 것이니라. 있는바 일체 중생의 종류는 알로 생긴 것이거나, 태로 생긴 것, 또는 습기로 생긴 것이거나, 화하여 생긴 것, 또는 형상 있는 것이거나, 형상 없는 것, 또는 생각 있는 것이거나, 생각 없는 것, 또는 생각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없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모두 다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게 하여 그들을 제도하리라. 이와 같이 한량없고 무수하고 끝없이 많은 중생을 다 제도하였지만, 실로 한 중생도 제도된 바 없느니라. 왜 그러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나라는 생각(我相), 남이라는 생각(人相), 중생살이라는 생각(衆生相), 오래 산다는 생각(壽者相)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이를 영역(英譯)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he Buddha said to Subhūti. "The great bodhisattvas should subdue their false conceptions as this(follows)
All of different living beings whether they are born from eggs, from a womb, from moisture or birth of self without rely on; and whether they have form or formless; whether they are in conceptions or non-conceptions; whether they are without either conceptions or non-conceptions, I will save all of them to be enter nirvana of no remainder.
And even if the great bodhisattvas have liberated these immeasurable, countless, endless number of beings like this in actuality, there were no liberated beings in there.
Because Subhūti! If the bodhisattva has any conceptions of self, person, living being, or lifespan, they are not bodhisattva."
금강경강의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로 시작되는 금강경은 이를 받들어 행하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여시아문(如是我聞)으로 시작되는 경전들은 초기 원시경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형화된 표현입니다. ‘이과 같이 나는 들었다’는 ‘나는’는 불타의 10대 제자의 하나인 아난(阿難)존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난은 항상 부처님 곁을 떠나지 않고 온갖 설법을 다 들었고 또한 기억력이 남달리 뛰어나 다문제일(多聞 第一)로 꼽히었고, BC 544년 왕사성(王舍城) 칠엽굴(七葉窟)에서 대가섭(大迦葉)을 상수로 하여 오백제자들이 모여 경(經)․율(律) 이장(二藏)을 편찬할 때 큰 역량을 발휘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는 것은 그것이 날조가 아닌 들은 그대로의 진실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지만, 어느 일부는 잘못 들었을 수도 있었다는 여운도 남기고 있습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들 천 이백 오십인과 함께 계시면서 식사 때가 되어, 발우(鉢盂)를 들으시고 사위 대성에 들어가 걸식을 하시었습니다. 그 성안에서는 차례대로 밥을 얻어가지고 다시 본처로 돌아오셔서 식사를 마치신후에는 의발(衣鉢)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뒤, 자리를 펴고 앉으시었습니다.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장로 수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에 옷을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여 공경하며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거룩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잘 당부해 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어떻게 (그 마음을 간직하여) 살아야 하오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겠사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습니다. “착하고 착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고 있느니라. 너희는 이제 자세히 들으라.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설해 주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였으면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야하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할 것이니라.” 라고 하시면서 금강경의 세계가 펄쳐집니다.
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倶。爾時世尊食 時著衣持缽入舍衛大城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還至本處飯食訖。收衣缽洗足已敷座而坐。(第1 法會因由分)
時長老須菩提在大衆中。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希有世尊。如來善護念諸菩薩。善付囑諸菩薩。世尊、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佛言、善哉善哉。須菩提、如汝所說。如來善護念諸菩薩、善付囑諸菩薩。汝今諦聽、當爲汝說。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應如是住如是降伏其心。唯然世尊、願樂欲聞。(第2 善現起請分)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큰 비구들 천 이백 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식사때가 되어, 옷을 입으시고 발우(鉢盂)를 들으시고 사위 대성에 들어가 걸식을 하시었다. 그 성안에서는 차례대로 밥을 얻어가지고 다시 본처로 돌아오셔서 식사를 마치시었다. (식사를 마치신후에는) 의발(衣鉢)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뒤, 자리를 펴고 앉으시었다.』.(第1 法會因由分 : 법회가 열리다 Preached The Truth Of Diamond Sutra)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장로 수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에 옷을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여 공경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거룩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잘 당부해 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어떻게 (그 마음을 간직하여) 살아야 하오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겠사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고 있느니라. 너희는 이제 자세히 들으라.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설해 주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였으면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야하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할 것이니라.”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어, 기꺼이 듣고자 원하옵니다.”(第2 善現起請分 : 수보리가 설법을 청하다 Subhuti Requests the Teaching of The Truth)
Thus I have heard. At one time, the Buddha was staying at the Jetavana Garden in Savatthih with a group of 1250 eminent bigus(monks).
At the meal time the World-Honored Buddha put on his clothes, took his bowl, and went into the great castle of Savatthih to beg food. At there, after He begged from door to door, and returned his staying place and took the meal.
He then took away his clothe and bowl, washed his feet, and sat down on his seat. .(第1 法會因由分 : Preached The Truth Of Diamond Sutra)
At that time, the elder Subhūti who was in the many people gathered here, arose from his seat, bared his right shoulder, knelt down with his right knee, worshipping with the palms of the hands together and addressed the Buddha, saying:
"Honorable World-Honored Buddha! You are well take care of all the bodhisattvas and keeps them well mindfully.
World-Honored Buddha!, when good men and women desire to seek perfect enlightenment, how should be they alive and how should they subdue their false conceptions?"
The Buddha said, "Excellent! Excellent! Subhūti, As you said, Buddha is taking care of well all the bodhisattvas, and keeping them mindfully. Listen well now, I will explain it for you."
"When good men and women desire to seek perfect enlightenment, they should be alive as following and subdue their false conceptions as follows."
"Yes, please do so, World-Honored Buddha! We want to listen your teaching earnestly."(第2 善現起請分 : Subhuti Requests the Teaching of The Truth)
수보리는 여기에서 부처님께 질문을 시작합니다. 이 질문은 금강경에서의 문제제기의 첫 단계로서 마음을 다스려 항복시키는 방법을 묻는 것입니다. 무상정등각을 향하여 발심한 선남자, 선여인에게 그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지요. 마땅히 어떻게 그 마음을 간직하여 살면서, 어떠한 수행으로,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킬 것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음의 문제가 제기됩니다. 마음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즉 불심(佛心)이 있고 항복시켜야할 항복기심(降伏其心)이 있습니다. 같은 마음심(心)이지만 의미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불심(佛心)은 본성(本性)으로서의 본각(本覺)심이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되어야할 반야지혜의 자리이며, 열반의 자리입니다.
그러나 항복시켜야할 마음, 항복받아야할 마음은 차별심을 자아내고 아집(我執)을 일으키는 번뇌이고, 망념(妄念)이고 망심(妄心)입니다. 금강경은 이와 같이 전혀 다른 마음을 혼돈해서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같이 혼돈해 쓰고 있는 마음심(心)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금강경 해석은 명료해지고 간단해집니다. 이 문제는 다음에서 따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수보리의 질문을 받으시고 우리의 마음을 항복시키는 방법을 설해 갑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은 진심(眞心)이고, 불심(佛心)이며, 심진여(心眞如)입니다. 그렇다면 그 본래의 진심(眞心)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중생에게 가득 찬 번뇌의 마음은 항복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망심(妄心)을 제거시킨다는 뜻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일심(一心)으로서 중생심입니다. 이를 여래장(如來藏)심이라고도 합니다. 여래장은 우리의 마음이 본래 여래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여래의 마음 즉 ‘불심(佛心)’이 어찌하여 ‘망심(妄心)’으로 뒤덮여 찾지 못하고 있는것인지 지금 선남자 선여인이 그 불심(佛心)을 찾는 방법을 수보리를 통하여 묻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밝힌바와 같이 우리 중생심은 일심(一心)으로서 여래장이며, 그 안에는 여래가 될 수 있는 진여심(심진여문)이 있고, 망념으로 생멸하는 생멸심(심생멸문)이 있습니다. 이 두 마음을 진망(眞妄)이 화합된 마음, 즉 진망화합식(眞妄和合識)이라고 합니다. 본래 청정하고 고요하여 차별 없는 ‘여래의 마음’ 진심(眞心)이 어찌하여 차별 있고 생멸하는 ‘중생심’이 되었겠습니까?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은 이를 어디서, 언제, 온지도 모르는 무명(無明) 때문에, 그 무명의 훈습으로 진여인 진심(眞心)이 망심(妄心)이 되어 생멸한다고 설합니다. 그러나 망심(妄心)속에는 진심(眞心)이 항상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치 잔잔하던 바닷물이 바람에 의하여 파도를 치지만 그 파도는 바닷물과 다르지 않듯이 우리의 마음이 무명바람으로 말미암아 파도를 쳐 생멸하지만 그러나 바람이 멈추면 고요한 바닷물로 되돌아가듯이, 망심(妄心)도 무명바람을 내쫓으면 다시 진심(眞心)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무명바람을 내쫓는 방법을 부처님께 묻고 있는 것이 바로 운하항복기심(云何降伏其心)입니다.
대승기신론은 그 무명(無明)에 의하여 진심(眞心)이 망심(妄心)이 되어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을 생멸상(生滅相)이라 부르고, 거칠고 미세한 여러 가지 번뇌를 삼세(三細) ․ 육추(六麤)설로 설명하기도 하고, 의(意)․의식(意識)설로 또한 여섯 가지 염심(染心)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들 번뇌 망심에 대하여는 다음에 상세히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제2회)
다음에 계속 됩니다.
2011. 9. 14.
대승기신론연구회장 전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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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대덕심님 대승기신론소 배울만한 곳 없습니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_()()()_
죽어서도 공부하껬습니다,,,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