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조수미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
서울에서 2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난 조수미는 어린 시절 여깡패, 개구쟁이로 소문날 정도로 어느 분야든 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시절 여자아이들을 괴롭히던 남학생의 바지를 전교생이 모인 조회시간에 뒤에서 벗겨버린 일은 장난스러우면서도 당찬 그녀의 모습을 상기시켜준다.
음악, 미술, 웅변 등 무엇이든지 열심히 였던 그녀의 재능을 부모님은 끊임없는 칭찬과 격려로 그녀의 자신감을 길러주었다. 특히 음악에 재능을 보인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전국 어린이 동요대회 참가(당시 1등상)를 계기로 선화예중 유병무 선생님을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수미는 선화예중 입학시험에서 자신의 절대음감을 확인시켜주는 놀라운 재능을 발휘한다. 악보를 보지도 않고 반주자 선생님이 피아노 반주음이 틀린 것을 정확히 지적하여 심사위원 선생님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수미는 전교수석 입학은 물론, 선화예중고재학 6년간 장학금을 받고 다닐 정도로 그 재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조수미의 이러한 능력과 재능은 또 한 명의 은사인 당시 음악계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서울대 이경숙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 개설 사상 최고의 실기점수를 받으며 수석으로 입학하게 된다. 이때부터 그녀는 이미 남다른 가능성을 지닌 재목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서울대를 다니던 2년을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공부를 안하고 실컷 놀아본 일도 없고 그토록 아름다운 사랑에 빠져본 적도 없다. 여러모로 서울대에서 보낸 2년은 내 인생에 독특한 시절이다." 라고.. 대학시절 유난히 튀는 옷차림과 행동으로 서울대 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1982년 3월 11일 잊지 못할 일이 생기게 된다. 바로 첫사랑을 만나게 된 것이다. 여자친구가 있는 그에게 자신 있게 다가가 조수미는 이렇게 말한다. "그 친구 정리하고 나와 사귀지 않겠어요?"
일년동안의 달콤한 연애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 하며 교수님과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던 그녀는 세계무대의 도약을 꿈꾸며 1983년 3월 28일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그 꿈을 펼쳐나갈 준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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