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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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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46살 아짐 자전거사랑[미니벨로 SAAB 노랭이와 안양 삼막사 다녀오기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184 08.08.05 02: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46살 아짐 자전거사랑[미니벨로 SAAB 노랭이와 안양 삼막사 다녀오기 102.5km주행-이건 미친짓이야]

 

새벽부터 잠을 일찍 깨어보니 날도 후덥지근하고 창을 열어보니

보슬비인지 이슬비인지 그보다 더 가는 는비=가장 가는 비 가 내리고 있네요

저 건너편 어느집 아저씨 코고는 소리가 새벽 5시부터 아침 7시까지

드르렁 드르렁 책을 읽는데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 음악 볼륨을 크게 올려

귀를 틀어막았습니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자출사 이곳 저곳 살피다

마침 어제 자전거 여행기에 올려주신 유젠님의 삼막사와 하트돌기가

눈에 띕니다.

 

흠~~ 후후~ 호미 아짐도 한 번 도전해볼까 , 삼막사가 도대체 어느정도이길래

남자들이 끌바를 했다고 하신데,, 막연하게 상상도 못한 채

12시경에 집을 나서 일단 천호동 스캇대리점에 출석 체크를 합니다

(출석 체크란 제가 정비를 못하니 늘 들러 살피고 간답니다

토요일 우중 라이딩 후 속도계가 제로에서 안넘어가서 왜 그런가

알아보니 센서가 반대방향으로 돌아섰더라구요-암튼 알아야 면장을 해요

그리고 구입시부터 브레이크 패드를 갈아 준 적도 없고 하여

비오는 날 타보니 브레이크가 잘 안잡혀서 패드 갈아 끼우고

막연한 안양의 삼성산의 삼막사를 향합니다

 

아무래도 장거리 주행해야하는데 아침도 먹지 않은 상태라

잠실에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으로 영양을 섭취하고 막

출발하려던 차에, 곱상한 여성라이더 분께서 저를 알아보시고

인사를 하시네요. 그 여성 라이더분은 자전거를 혼자 타신지 5년

정도라네요. 한강 잔전거 도로를 주로 하루 60-70km 주행하신답니다

그동안 제 자출기를 다 보셨다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1시를 훌쩍 넘겨 탄천 합수부를 향해 출발!!

여사님 오늘 너무 반가웠구요 아이스크림 잘 먹었습니다.

 

잠실에 생태공원인가요? 아름답게 꾸며진 꽃밭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양재천으로 진입, 는비는 여전히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맞바람이 부는지 평소 속도가 나오지 않고 바람을 가르며

내달립니다. 세기의 길치 호미아짐이 또 과천에서 나가는 길을

헤매네요 ㅎㅎ 부림교 2를 휙 지나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계단을

올라서서 지나가는 자전거 탄 아저씨꼐 여쭤 인덕원 향하는 길을

안내받아 고우고우~~

일전에 갔던 길도 못찼는 이아짐이 오늘 들어선 길은 청사까지

일방통행 길로 들어갔네요 ㅎㅎㅎ 가다보니 관악산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

청사 앞을 지납니다. 겨우 겨우 인덕원을 찾아 업힐을 하고 학의천에

들어서 삼막사 가는 길을 여러분께 여쭙니다.

 

아니 그 미니벨로로 삼막사를 간단 말입니까?

에이 엄청 힘들텐데.. 하시데요.. 저 천호동에서 왔는데요

하루 8-90키로 주행은 할 수 있어요 하니까 놀란듯이

어떻게 어떻게 가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왜 들은 말을 기억 못하는지

안양대교만 생각나고 다른건 생각이 전혀 안나요 ㅎㅎ

안양대교 가서 또 여쭙고 ... 무슨 초교 옆으로 가서 무슨 대학교 쪽으로

올라가라는데 또 묻고 또 묻고 슈퍼가 있기에 들어갔더니 엉뚱한 길,

되돌아 가라네요 암튼 그렇게 해서 삼막사를 찾았습니다

 

삼막사를 오르는 길에 검문소인가요? 2.5km 써있길래

저정도 쯤이야 뭐 끌바라도 하면 되겠지 하고 아주 쉽게

삼막사를 있는대로 무시한 호미 아짐 겨우 몇분 뒤 어찌 될 줄 모르고

당당하게 오릅니다.

 

업힐 구간이 완만하게 이어지더군요. 이정도면 남한산성도 다녀왔는데 뭐

북악스카이웨이도 찍고 왔는데 뭐~~ 그 까이꺼~~

콧방귀를 끼면서 올라갑니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아직 남은 거리가 1.9km 지점, 적어도 1km는 충분히 왔다고 생각했는데

겨우 600미터 온거야?? 그런거야?? 이때부터 숨이 차기 시작하는데요

제 미니벨로 사브는 뒷기어만 있어요 8단짜리, 1단 놓고 남한 산성 올라가봤으니

그리 바꿔 오르는데 헐~ 앞바퀴가 번쩍 들리네요 ~~ 하이고 미쳐부러

잠시 내려 끌바,, 하악 하악~~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크억! 크억! 겨우 겨우 산소 공급해주면서 끌바하다 좀 완만하다 싶으면

다시 타고 오릅니다.  또 얼마 못가서 다시 끌바,

아이구 증말로 내가 왜 이 짓을 하는지 몰러 ~이 건 미친짓이야!!

돈주고 하라는 것도 아닌데 아줌마가 아주 무식해도 한도가 있제 ~~

그래도 어쩝니까 산이 있으니 올라야지요

끌바에 타고 가다가 또 오르고 오릅니다 중간 중간 끌바하다가  사진 찍고

벌써 삼막사를 다녀가시는 라이더분들이 반대쪽에서 쒸웅하고

지나갑니다. 대단하십니다 멋집니다~~ 인사를 해드리고

 

또 오릅니다 어째 삼막사는 평길은 하나도 없냐고요~~

오르막만 2.5km더라구요. 남한산성은 그나마 구비 구비 올라갔건만

북악스카이 웨이도 남산 깔딱고개 아래의 업힐 수준으로 잘도 올랐건만

도저히 삼막사는 호미 아짐의 노랭이를 거부해요~~

2.5km가 그렇게 멀게 느껴 본 적은 첨이네요 ㅎㅎ

아래는 계곡 물 소리라도 들리더만 위로 올라 갈수록 물소리도 안나고

목은 타고 큰 바위 있으면 걍 벌렁 눕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어찌 합니까. 여아일언 다이아몬드 ㅎㅎㅎ 아짐 목표를 위해서

끙끙~~ 끌바를 하면서 오릅니다 마지막 몇 백미터는 끌고 올랐네요 ㅎ

삼막사 입구가 보입니다 ~~ 햐~~ 정말 힘들게 올라왔구먼요

 

철탑까지 가려면 좀더 가야한다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 되어

일단 삼막사까지만 들러 쉬었다가 내려 오기로 합니다

mtb 잔차를 타고 올라오신 여러 라이더들은 가뿐하게 오신다네요

22분정도면 오른다니 대단하지요 .. 후에 지름신 받거들랑 다시 도전하리라

맘 먹고 슬슬 출발합니다. 라이더분들께서 말씀하시길 내려가는 길이

훨씬 위험하니 조심해서 가세요~~ 걱정도 해주시고..

 

삼막사에서 내려오는 길, 그걸 빨래판이라 하나요 길이 미끄럽지 않게

하려고 가로줄로 죄다 그어 놨어요. 과속 방지 인가봅니다

작은 꼬맹이 미니벨로 타고 엉덩이 뒤로 빼고 뒷브레이크, 앞브레이크

있는 힘껏 손아귀를 틀어 잡고 내려옵니다

일반 도로면 매끄러울텐데 이 빨래판 덕에 제 몸이 신대 흔들리듯

흔들려요 ~~ 후덜덜이 아닙니다

드드드드드드드~~~이걸 말로 다 표현 못해요.

비에 젖어 미끄럽죠 꼬맹이 바퀴는 잘 못하면 휙휙 돌죠

용감이 아짐도 요때는 간이 콩알 만해서 조심 조심

내려 올때 속도감을 느끼기는 커녕 브레이크 고장나서 바위와 부딪히거나

골창에 쑤셔박히지나 않을까 무서워 10km 속도로 내려옵니다

다른 라이더분들은 속도감 제대로 느끼시데요 ㅠ.ㅠ.

아휴 부러라~~

 

라이더분들이 하나같이 조심히 내려가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 주십니다

다운 힐 구간이 보통 길어야지요. 아무튼 살금 살금 뒷굼치 들고 내려 오듯

겨우 겨우 입구에 도착했네요.

휴~ 안도의 숨을 쉬고 있는데 이제 막 입구에 도착한 라이더 일행이 보입니다

그분들이 저를 보고 깜짝 놀래시네요. 아니 그걸 타고 삼막사를 다녀옵니까 ㅎㅎ

놀라움 반 어이 없는 눈치였어요. 그분들과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5시 땡 안양천을 향해 달립니다

여기서 출발시 평속이 17.1km/h 이었네요.

어쨌든 안양천 지나 여의도 천호동까지 최대한 속도를 높여 가보리라

평속 20이상은 올려 놔야지 하는 마음으로 내 달렸네요

전에는 뒷바람이 불어 주기에 수월히 안양천 합수부까지 왔는데

아무리 밟아도 28에서 왔다 갔다하네요. 딱 1시간만에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천호동으로 고고~~평속을 19.3으로 올려놨네요

국회의사당을 거쳐 여의도 잠실 천호동 오니까 평속 20.7을 해놨네요 ㅎㅎ

천호동 스캇 대리점에 들러 물 한모금 마시고 커피 한 잔으로 에너지 보충

그곳에 단골이신 늘푸른님을 오늘 처음 뵙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잠실 즈음 도착 했을 때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답니다

엄마, 발목 양말좀 사주세요~ 하기에

있지, 엄마 오늘 100여키로 타서 집에 가면 퍼질거야

그러니 네가 좀 사다 놓을래~~ 알았어요 ㅋㅋㅋ

오늘은 무한 도전보다 더한 무식하게 삼막사 다녀왔네요

 

-아고 오늘 후기가 엄청 기네요 ㅎㅎ 긴글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진 올라가요~~

 잠실 생태 공원에서 진홍빛 능소화 아름답습니다 이때만 해도 여유만만 ~~

 

붉은 접시꽃을 바라보며 도종환님의 접시꽃 당신의 싯귀도 떠올리고

 

빗물이 은빛 구슬로 또르르르 구르는 토란 잎도 한 컷

 

노랭이 사브의 안장을 배경으로 코스모스도 담고

 과천에서 나가는 길을 헤깔려 엉뚱한 곳으로 향해서 관악산 입구를 지나네요 ㅋㅋ

 

과천 수자원공사를 끼고 오른 쪽으로 돌아 업힐~~ 인덕원 사거리로

 학의천에 들러 3거리에서

 몇사람에게 여쭸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저 건물보이는 곳에서 우회전

 조기 삼막사 입구가 보입니다 삼막사까지 2.5km

 열심히 끌바 하는데 멋진 라이더님은 슬렁 슬렁 오릅니다

 타고 오르다 끌다 ..아무튼 이짓을 왜 하는지 몰라 아이구 아짐마야 이건 미친짓이다~~

 바위 병풍이 보이기에 노랭이와 한 컷

 드디어 삼막사 도착 휴~~ 내려갈 때 어쩐다지 미쵸 미쵸~~

 천불전을  담아 내려 옵니다

 

삼막사 입구에서 만난 분들... 잘 다녀오셨길 .. 오늘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

 

 하루 주행거리:102.5km

 오늘 주행 시간:4시간 56분

 오늘 최고 속도:46.8 삼막사 입구에서 삼막사 4거리까지 다운힐에서

 총 주행거리:2718 속도계 구입부터입니다

 

오늘 평속:20.7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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