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민들의 음주습관이 저도화 로 향하면서 바이지우 시장의 발전공간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중국의 백주 생산업체의 적자율은 이미 80%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백주의 퇴출과 함께 생긴 시장공간에 포도주를 제외하고 황지우 가 등장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6천여년의 양조 역사를 갖고 있는 황지우는 세계 3대 고주 중의 하나로 꼽히며 그 맛이 순수하고 연한 것이 특징이다.
황지우는 줄곧 중국의 쟝난 일대와 화둥 지구에만 널리 알려졌을 뿐 북방인들은 별로 즐기지 않았다.
오늘날까지도 황지우는 쩌쟝 , 장쑤 ,상하이 등 일부 성,시에서만 잘 팔리고 있어 황주의 발전은 지역의 제한을 크게 받고 있다.
그렇다면 황지우가 '창쟝'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북방의 기후가 춥고 바람이 많은데 비해 남방은 따스하고 비가 많은 편이다. 바이지우는 알코올 함량이 높아 추위를 막아주며 양조방법이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그런 원인으로 점차 북방의 거대한 시장을 독점함으로써 황지우와 남북대립의 국면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동시에 북방인들은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호방하며 주량이 큰 반면 남방인들은 성격이 섬세하고 부드러워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기를 즐긴다. 이는 백주의 강하고 매운 맛과 달콤하면서도 신맛을 띠는 황지우의 풍격과 상호 일치되는 것이다. 그 결과 '남황북백'의 소비구조가 형성돼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한 가지 원인은 일부 황지우 생산기업들의 인식이 아직도 '남황북백'의 시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맥주나 포도주가 시장에 금방 출현했을 때 북방인들은 그 맛에 습관이 들지 않아 처음에는 거부반응을 보였으나 오늘에는 오히려 북방 시장을 풍미할 정도가 됐다.
이같은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쩌쟝의 '선융허' 상하이 의 '진펑 ', 사우씽 의 '구웨룽산' 등 중국의 황지우업의 거물들이 황지우의 남방 한계를 벗어나 '창쟝'을 넘어섬으로써 중국 전역에 황지우 소비 붐을 불러일으킬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