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서른일곱 번째
“김근섭 법사랑 군산익산지역 보호복지위원장”
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서른일곱 번째 만남은 1월 25일 “김근섭 법사랑 군산익산지역 보호복지위원장“과 함께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 익산산림조합장을 지낸바 있으며, 푸른익산가꾸기 운동본부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법사랑은 청소년들의 범죄예방을 위해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에서 선정한 ‘선도조건부 기소유예자’와 결연을 맺고 선도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단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전과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기회를 주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해 40년 넘게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8월 과천에서 열린 ‘2017년 범죄예방 한마음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청소년들과 상담을 할 때 책을 선물하여 읽게 한다고 합니다. 운이 좋아서 결연자 중에 재범자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김 위원장을 모습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춘포에서 수년 째 표고버섯 농사를 짓고 있는 김 위원장을 찾아갔습니다.
이날 지역사회 공감에는 장경호 운영위원, 임형택 운영위원, 손문선 대표가 함께하였습니다.
법사랑에 대해 소개한다면,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산하에 갱생보호회, 청소년선도회, 학교폭력선도회가 있었는데 합쳐져서 범죄예방위원회로 발족이 되었고, 3년 전부터 법사랑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제소자가 출소해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직장을 알선해 주고, 생계보호도 해주는 활동도 하고, 청소년 탈선 방지를 위해 보호 활동을 하고, 학교에서 왕따 시키는 것을 없애기 위한 정화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이 되었다.
현재 위원으로 활동하는 분은 익산이 70명, 군산이 90명이다. 1년에 100명 정도의 청소년 범죄자와 결연을 맺고 있다.
기존에는 청소년 분과, 갱생분과, 보호복지 분과로 나누어 범죄예방 활동을 하였는데, 법사랑으로 바뀐 뒤부터는 위원회로 활동을 하고 있다. 군산지청 산하에 군익지역 법사랑 위원회가 있고, 활동 위원회로 갱생보호위원회, 청소년선도위원회, 보호복지위원회가 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활동 중에 가장 큰 것은 ‘선도조건부 기소유예자’와 결연을 맺어 선도활동을 하는 것인데, 학생들이 범죄를 저지르면 소년원에 가야하는데, 가기 전에 선도해서 재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면 전과자를 안 만들어도 되니까 범죄자하고 일대일 결연을 맺어 6개월 정도 선도하게 하여 결과가 좋으면 검찰에서 아무 범죄가 없는 걸로 하고 풀어준다.
한 달에 한두 번 만나서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점검도 하고, 범법행위를 하지 않도록 선도도 해서 앞으로 범죄를 안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면 기소 유예를 해준다. 아이들이 커 나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준다. 아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전과자가 되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만약 말을 안 들어 검찰에 통지를 하면 보호관찰소에서 데려간다. 그러면 전과자가 된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결손가정, 조손가정 등 가정이 좋지 않은 애들이지만 가정 형편이 좋은 애들도 있다. 이런 애들은 친구들에게 휩싸여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애들의 범죄행위는 오토바이, 자전거를 훔치는 행위가 많은데, 단순한 절도지만 범죄행위가 된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구제해 주면 마음이 뿌듯하다.
많은 청소년 범죄자와 결연을 맺어 선도 활동을 하였을 텐데 기억에 남는 청소년이 있다면.
지금까지 결연을 맺어 선도활동을 한 아이들이 100명이 더 된다. 주로 절도, 폭행 범죄로 인한 결연 학생들이다.
결연을 맺어 선도한 아이 중에는 성장을 해서 삼성전자에 다니는 애가 있다. 선도가 잘된 경우인데, 명절 때 와서 인사를 하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단순 절도를 저질러서 대상이 된 아이였다. 오토바이를 훔쳐 1주일동안 가지고 놀다가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다가 잡혔다. 이애는 할머니 밑에서 컸다.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재혼한 상태였다.
결연을 맺고 올 때마다 용돈도 주고, 책도 사주었다. 만날 때 몇 장이라도 책을 읽고 오니까, 책으로 아이를 선도하면 좋다.
주례를 서면 도덕경 한 권을 선물로 준다. 주례가 말을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고, 기억도 못하고 해서 가급적이면 주례사는 짧게 하고 도덕경을 선물로 준다. 책을 선물하면 읽으려고 노력을 한다.
결연을 맺고 선도하였던 청소년들과 지금도 관계를 맺고 있는지
지금도 몇 명은 명절 때 찾아온다. 조손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셔버리니까 명절 때 갈 때가 없어 찾아온다.
떡국도 같이 먹고 놀다가 간다. 그래서 명절날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집사람이 꺼려했는데 지금은 기다려진다고 한다.
결연자중 재범하는 경우는 없는지
상담한 애들 중에는 재범한 경우는 없다. 다른 위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범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내가 운이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없다.
잘 상담도 하고 유인도 해야 한다. 용돈도 가끔 잘 주고, 찾아오라고 하고, 관심을 가지고 유도를 해야 한다. 천자문도 주고 외워가지고 오라고 하면 외워가지고 온다. 책하고 친해지도록 노력을 한다. 책을 읽고 하는 애들은 잘 된다.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개인적 생각을 말씀하신다면
가정이 올바로 못서니까 범죄가 일어난다고 본다. 상담을 하다보면 80~90%가 가정이 불안한 경우다. 조손가정, 이혼으로 인한 가정파탄 등 대부분 가정 때문이다.
이 사회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가정을 안정되게 해야 한다. 가정 자체가 좋아야지 온전한 사회가 된다. 가정이 좋은 데도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애들은 대부분 친구들하고 어울리다 범죄행위를 한다.
범죄가 일어난 중심에는 교육이 있는데, 기초교육이 안 되니까 범죄가 일어난다. 어영부영 하다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올라가면 공부가 어려워져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공부에 대한 취미를 잃어버린다. 적응하지 못하고 나쁜 길로 가버린다. 학교 공부를 충실히 따라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너무 앞서가는 교육을 하다보니까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도 그 시기에 맞는 학업을 놓치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 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 지역사회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사회가 정화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하는 범죄를 보면 성인범죄를 모방하고 있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절도 의사 없이 자전거를 가져가는 경우가 있는데, 호소를 하면 용서를 해주면 좋겠는데, 잠깐 잃어버리고 찾으면 만족을 해야 하는데, 꼭 범법행위로 몰아가니까 아이들이 범죄자가 돼 버린다.
군산보다 익산이 범죄자가 많다. 익산 사람들이 군산 사람보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 모든 범죄에서 익산이 군산보다 30%가 더 높다. 군산은 교도소, 법원, 검찰청 등 범법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기관이 있으니까 익산보다 범죄자가 적은지 모르겠지만 그런 영향도 크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대해 투자를 해야 한다. 어두운 거리가 있으면 불도 밝혀주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범지역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두운 곳이 있으면 범죄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밝게 해줄 필요가 있다.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환경 자체를 바꿔줄 필요가 있다.
법사랑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법사랑 군익지역에는 청소년 장학재단이 있다. 장학재단 기금하고 위원들이 낸 회비를 합쳐서 1년에 5천만 원 정도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 다문화가정 청소년, 교육청에서 추천하는 학생들을 정리해서 장학금을 주고 있다.
장학재단 기금으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고, 회비로 조성된 장학금은 일반가정 애들에게 준다.
범죄가 가장적은 학교와 산재가 적은 업체를 선정하여 포상도 하고 있다.
대통령 표창을 받았어요. 축하드립니다.
2017년 8월 31일 과천에서 열린 ‘2017년 범죄예방 한마음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범죄 예방활동도 많이 하고, 청소년 선도를 많이 했다고 해서 그 공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북지역에서는 몇 년 동안 대통령 표창이 없었는데, 영광스럽게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