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마지막 봉사활동인 김장시장을 앞두고
19명의 지역별 부녀회장님이 모인 가운데 사과수확 봉사활동이
청송소재 현동농가에서 진행되었다.
봄철 주대마늘 판매행사를 시작으로 때와 장소, 일의 힘겨움을
가리지 않고 우리농산물 판매와 홍보에 직원 이상의 열정을 쏟아주신
지역별 부녀회장님!
한해의 수고를 위로하기 위한 격려 자리임과 동시에 일거양득
몸에 익은 봉사를 실천하기 위하여 청송 사과수확을 겸하였다.
6시 30분에 출발하여 11시.
청송 현동면 소재 남청송농협에 도착하니 마중나온 현지 식구들이
명절에 만나는 내 가족을 대하듯 반가이 인사를 건네고 잠깐 동안의 상견례를 거쳐 인근 사과 재배농가를 찾았다.
6~7년전만 하여도 고추밭 일색이었던 농경지가 사과나무로
탈바꿈하며 농가 어르신들의 얼굴 생김새도 고추미인에서 이젠
사과미인을 닮아가니 몸에서 풍기는 내음새도 '저리가라' 내쫓는
매콤함을 벗어 던지고 어느새 불나방 풍덩풍덩 마구잡이로
뛰어드는 달콤한 향기가 현동들녁에 가득하다.
사과를 처음 따보시는 회장님도 탐스럽게 맺힌 열매에
수확의 기쁨 보다는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 탄복해 하신다.
집에서 먹었던 흔한 사과 한 알이 나무에 영글기까지
주인의 보살핌과 하늘이 우산이 되고 -
땅이 거름되는 이치를 직접 손으로, 눈으로 느끼시니
회장님들의 얼굴, 얼굴마다에 금세 사과닮은 둥그런 미소가 나이를
잊게 한다.
수확을 마치고 주왕산 아래에서 모두가 둘러 앉아 먹는 성찬이
보통의 음식 맛이시겠는가?
더하여 사과로 빚은 과실주까지 오고 갔으니 고희 넘으셔서 핀 이마의
주름은 온데간데 없고 홍안(紅顔)으로 새색시가 되셨다.
(도착과 함께 남청송농협 남상주조합장님께서 인사를 건네셨다&봉사단)
(농가 어르신으로부터 사과따기 방법을 설명받고 모두 마음에 와닿는 나무로 출동~)
(수과수확에 싱글벙글 미소로 화답하는 양 조합장님과 농가어른)
(탐스런 사과가 가득 쌓여가고 ~ 옆 밭으로 4년생 유목 - 이것이 후일의 기둥이라)
내년, 내후년 다시 찾아오마 약속을 건네며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