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조금도 차별이 없다는 경구는 화엄경을 비롯한
대승경전에서
하게 언급되고 있다.
대승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을 가지 있다고 한다.
이를 일러 불성사상, 여래장사상이라고 한다.
곧 모두가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는,
인간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존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모든 생명이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을 꼽는다.
마음이 곧 부처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모든 존재는 비록 무지와 욕망에 갇힌 중생과,
그것을 벗어나 해탈한 부처로 나뉘지만 마음이라는 근원적인 측면에서는
조금도 차별이 없이 평등한 것이다.
부처의 마음과 중생의 마음이 깨닫고 깨닫지 못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대승기신론에서는 파도와 고요한 물의 비유를 들어 중생 그대로가
부처임을 설명하고 있다.
파도는 중생에,
고요한 물은 부처에 비유한다.
파도 그대로가 고요한 물이듯,
중생이 무지와 탐욕과 미움의 바람을 그치면
부처의 마음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남을 미워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바탕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그치면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세계적인 육상선수와 평범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빠르고 늦게 달리는 차이는 있지만,
두 사람 모두 몸을 가지고 있으며,
걷고 뛸 수 있으며,
열심히 훈련하면 빨리 달릴 수 있는 이치는 확연한 것이다.
부처와 중생은 오늘도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마음을 늘 살피자.
마음이 중생으로 가고 있는가,
부처로 가고 있는가.
부처는 청정한 마음으로,
중생은 오염된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마음은 청정과 오염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