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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 교 학 당 원문보기 글쓴이: 無盡(정현동)
종교 의식과 삼보통청 의식문 해설 법장 원해 씀
1. 서언(序言) 2. 종교와 의식 3. 불교 의식 4. 불교 의식의 의미 5. 한국 불교 의식집 6. 의식 집전자의 자세 7. 불교 의식의 구분 8. 불공 9. 삼보통청(三寶通請) 해설 10. 결언(結言) 1. 서언(序言) 의식(儀式)이 없는 종교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의식이란 종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종단에서는 그 동안 의식에 대한 인식의 결여로 의식에 대한 교육이 미비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종단의 통일화된 의식문과 의식 절차 없이 각자 의식 행법의 차이로 이견들을 나타내 곤경에 처하기도 하는 상황이 돌출되기도 합니다. 이에 불공시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삼보통청에 대한 의식문의 설명과 의식 절차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삼보통청의 해설에 앞서 종교와 의식에 대한 의미와 의식 집전자에 대한 자세 등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삼보통청의 해설 등을 통하여 의식의 중요성과 내용을 자세히 섭렵하여 서로가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여 개선하며 종단의 의식 통일화를 꾀하는데 일조를 하였으며 하는 뜻에서 이 글을 씁니다. 2. 종교(宗敎)와 의식(儀式) 종교적인 생활이란 여러 형태로 설명될 수 있으나 보편적으로는 첫째, 절대적인 진리에 대한 직관적인 종교경험. 둘째, 종교경험의 내용을 토대로 합리적으로 해석하고 체계화한 종교 사상. 셋째, 종교경험의 내용을 현실에서 재연하여 신도나 대중을 참여케 하는 종교의식. 넷째는 그 신앙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종교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종교 공동체를 말할 수 있겠다. 또한 종교는 크게 교의(敎義), 의식(儀式), 교단(敎團)의 삼요소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는데 종교적인 삶이나 종교 구성 요건에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의식이다. 종교 의식이란 종교의 의식(意識)을 외부적으로 나타냄으로서 종교적 즉 신앙하는 대상물을 기장 근접하게 접근하는 합일(合一)의 상징 작용을 하는 의미를 가진다. 3. 불교 의식 불교가 성립되기 이전부터 고대 인도에서는 물음에 편안하게 답해 준다는 발언위문(發言慰問), 공경함을 보이기 위한 머리 숙임의 부수시경(俯首示敬), 합장(合掌), 오체투지(五體投地) 등 여러 가지 예경이 있었으며 또한 출가 수행자에게 음식물을 공양하는 의례가 있었으며, 깨달은 자에게 깨달은 자의 발등에 자신의 이마를 맞댄다거나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돈다는 등의 의례가 있다. 부처님 재세시에 깨달은 자 붓다(佛)의 존경과 그가 깨달은 진리(法) 그리고 불(佛)과 법(法)을 따르는 무리(僧)들에 대한 예경이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불멸(佛滅) 후(後), 사리탑, 보리수, 법륜에 대한 예경과 함께 불상(佛像)과 팔상도(八相圖) 등 탱화로의 숭배의 대상이 넓혀 갔으며, 근본 불교, 부파 불교, 대승 불교, 밀교 등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불보살(佛菩薩)의 등장과 조사(祖師) 등에 대한 예경으로 예경 대상이 무수히 설정되었다. 특히, 여러 나라로 전래되면서 각 나라마다의 고유 신앙과의 접맥 속에서 무수한 신앙 대상과 신앙 대상에 대한 의례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는 산신, 용왕, 독성 신앙 등 삼신 신앙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4. 불교 의식의 의미 종교의 의식이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상생활이나 법회에서 통일 된 의식을 통한 신도나 대중의 참여 유도, 신앙 대상물과의 합일(合一) 그리고 그 종교단체의 통일성 등의 의미가 있지만 불교 의식이란 종교 의식의 의미와 함께 의식 그 자체가 하나의 수행 방법을 뜻하고 있다. 종헌 제8조 의식에 의하면 본종(本宗)의 의식(儀式)은 불조(佛祖)의 유훈(遺訓)과 전례(典禮)의 청규(淸規)에 기준하되 현대 의식을 제정할 수 있다. 로 규정되어 있는데 불조의 유훈이란 부처님 법에 의한 불교의례를 행함으로서 해탈(解脫)이란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5. 한국 불교 의식집 고구려의 이불란사(伊弗蘭寺)에 있던 전진(前秦)의 승려 아도(阿道)가 신라의 일선군(一善郡)에 왔을 때 왼손에는 금환(金環)의 석장, 오른손에는 옥발응기(玉鉢應器)를 들고 몸에는 누더기를 입고 입에서는 화전(花銓;진언?)을 염송하고 있었다<僧傳>고 하였는데 이는 출가자의 모습뿐만 아니라 염송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불교 의식이 나름대로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고구려 승려(僧呂)인 혜양(惠亮)이 신라의 국통이 되어 팔관재회(八關齋會)와 백고좌회(百高座會 551년)를 봉행하는 등 법회를 봉행함에 그 나름대로 불교 의식이 있었겠으나 현재 전해진 것은 없다. 고려 시대에도 불교의 번창 시기로서 연등회와 팔관재회 등 각종 법회를 개최하여 불교의 꽃을 피운 시기로서 불교 의식이 성행하였겠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가 않다. 조선시대에는 불교 의식이 정비되어 범패가 성행하게 되었으며 범패의 음률을 정확하게 전하기 위하여 경종 3년(1723년) 지환(智還)이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을 편집했다. 이 의식집은 3권으로 편찬 되었으며 대분수작법(大焚修作法) 및 영산작법절차(靈山作法節次) 등의 항목이 있다. 이를 다시 순조2년(1826년)에 백파 긍선(白波亘璇)이 재편집한 것이 <작법귀감(作法龜鑑)> 2권으로 송주(誦呪) 중심의 의식서로 삼보통청(三寶通請)과 분수작법(焚修作法) 등 모든 의식 작법의 법식을 편찬한 것이다. 범패의 곡목(曲目)을 수집한 것으로 <동음집(同音集)>과 의식의 해설로서 <일판집(一判集)>이 있다. 범패의 유행에 따라 승려의 무용으로서 승무(僧舞)가 나타나게 되었다. 조선 이후 불교 의식에 관한 책은 사판(寺板)으로 간행되었다. 염불 왕생에 관한 의식서는 <염불작법(念佛作法)>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 <정토보서(淨土寶書)>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미타예참(彌陀禮懺)> 등이 있고, 수륙법회(無遮大會)때 사용했던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水陸無遮平等齋儀撮要)> <천지명양수륙재의(天地冥陽水陸齋儀)> <천지명양수륙재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범음집(梵音集), 수륙의문(水陸儀文) 등이 있다. 참법으로서는 <자비도량참법(慈悲道場懺法)>이 있고, 예참문으로서는 <백의관음예참문(白衣觀音禮懺文)> <관세음보살예참문(觀世音菩薩禮懺文)> 등이 있고 , 화엄신중에 대한 예참을문을 모아 만든 <화엄예문(華嚴禮文)> <대방광불화엄경예참문(大方廣佛華嚴經禮懺文)>이 간행되었다. 장례법에 대해서는 장법(葬法)과 다비의식을 모아 제작한<석문상의묘(釋門喪儀妙)>와 <다비문(茶毘文)>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제불, 성중, 영혼을 공양하는 의식, 제문, 불상 점안문, 장례식, 왕에 대한 축원문 등을 모아 제작한<제반문(諸般文)> 등이 있다. 또한 영혼을 맞아들여 재를 지내는 의식을 모은 <시식의문(施食儀文)> 등과 시왕(十王)신앙에 관한 것으로서 진광왕(秦廣王) 등 시왕(十王)에게 공양하고 죄업을 참회하는 칠재회(七齋會)로서 사후의 정토왕생을 기원하기 위한 의식인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簒 要)>가 있다. 조선이래 각종 불교의례를 밝힌 의식문을 정리하여 집대성한 것으로서 1935년 안진호편(安震湖篇)<석문의범(釋門儀範)>이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든 불교 의례는 이 책을 기본으로 하여 선택한 여러 가지의 의식집이 통용되고 있다. 전래의 한국 불교 의식집은 지옹, 나옹, 무학 삼대 화상이 집대성하여 편찬하였다는 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의례집에는 부처님의 말씀과 많은 진언들이 사용되고 있는 등 밀교적 색책가 강하다. 또한 의식의 특색은 소박하고 단순하며 그리고 동작이 반복되지만 장엄함이 넘쳐나고 숙연하고 옷깃을 여미는 마음이 생긴다. 또한 의식의 목적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6. 의식 집전자의 자세 의식을 집전(執典)하는 경우는 크게 불?보살님을 향한 예불 의례와 신도들을 위한 기도 의례로 분류할 수 있겠다. 의식 집전 시 법회의 분위기는 여법(如法)하여야 하고 질서정연하여야 하며, 신빙성을 주어야 하며, 동참자 모두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의식 집전자는 집전자의 공덕력(功德力), 부처님의 가피력(加持力), 도량(道場)의 법계력(法界力) 등 삼력구족(三力具足)을 중시하여야 한다. 특히 염불(念佛)하는 마음 자세는 1) 그 누구에게나 손해를 안주겠다는 마음인 무손해심(無損害心) 2) 괴롭히고 협박하는 마음이 없는 무핍뇌심(無逼惱心) 3) 지키고 보호하는 수호심(守護心) 4) 고집을 피우거나 집착하지 않는 마음인 무집착심(無執着心) 5) 항상 청정한 뜻을 일으키는 마음인 기정의심(起淨意心) 6) 부처님을 잊지 않은 마음인 무망실심(無忘失心) 7) 모든 이들을 평등하게 존중하고 공경하는 마음인 무하열심(無下劣心) 8) 일심으로 부처님만 향하는 마음인 생결정심(生決定心) 9) 일체의 번뇌와 잡념을 떨친 마음인 무잡념심(無雜念心) 10) 부처님만 생각하며 따르는 마음만을 일으키는 기수념심起隨念心) 이상 열 가지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의식을 집전하여야 될 것이다. 7. 불교 의식의 구분 불교의 전통 의례는 불교의 역사만큼 오래 되었고 그 구분 또한 다양하다. 1909년 만해(卍海) 한용운(韓龍雲) 스님은 불교유신론(佛敎維新論)에서 조선의 승가에 대한 모든 제도가 미거(未擧)하여 볼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재공의식(齋供儀式;범패(梵唄), 사물(四物), 작법(作法), 예참(禮懺) 등 기타에 이르러서는 어지럽기가 이를 데 없고, --- 그 외에 평시의 예식(사시불공(巳時佛供), 조석예불(朝夕禮佛), 송주(誦呪) 등 기타) 도 어지러워 진실을 잃어버리지 않은 것이 없다. 하였으며 이후 크고 작은 어떠한 의식을 막론하고 일체를 소탕하여 하나의 간결한 예식을 주장하였으며, 또한 각 사찰은 예불을 한번만 한다. 그때 의식을 맡은 사람이 운집종(雲集鐘)을 다섯 번 치고, 승려와 신도가 옷을 단정히 하고 불당에 나아가 향을 피우고 삼정례(三頂禮)한 후에 찬불가 등을 제창하고 나오면 된다고 하였다. 또한 불공(佛供)에 있어서는 법공(法供)이 귀한 것이지 반공(飯供)이 귀한 것이 아닌 바, 재공(齋供)과 제사 등 기복의 요소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하듯 의례와 의식이 혼잡함을 말하며 간결하게 하도록 하였다. 불교 의식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생활을 기준하여 신앙의례, 생활의례, 불교세시의례로 크게 셋으로 구분하였다. < 날은 음력(陰曆)을 기준하였으니 혼란 없기를 바랍니다. > 참고로 법회(法會)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배우고 하여 삶의 목표가 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모임이며, 기도(祈禱)란 부처, 보살 혹은 신중님 등에게 구하고자 하는 소원을 빌어 이룩하고자 하는 행위를 기도라 한다. 불공(佛供)이란 법회나 기도 혹은 예불시 불보살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1) 신앙의례 ○ 상신앙의례 - 예불 : 도장석, 조석예불(선원예불) - 일상예경의례 기도 : 일상기도(념불, 참선, 송주, 간경 등) - 불공 : 사시마지 ○ 정기신앙의례 - 법회 : 특정 요일(토, 일요일 등)에 설법의식, 강연의식 ○ 고좌 법회 기도 : 제 불보살를 위한 십재일 - 1일(정광불) - 8일(약사불) - 14일(현겁천불) - 15일(아미타불) - 18일(지장보살) - 23일(대세지보살) - 24일(관음보살) - 28일(노사나불) - 29일(약왕보살) - 30일(석가모니불) 1일 : 초하루기도(초하루부터 초사흘까지 기도도 함),15일 : 보름 기도, 독성 및 신중기도, 산신제, 방생 등 기타 기도(일반 불공, 신수 불공, 재수 불공 등) ○ 참회의례 - 포살 : 매달 초하루, 보름 - 자자 : 안거 끝나는 마지막 날 ○ 육재일(재가포살) - 8, 14, 15, 23, 29, 30일 ○ 수계의례 : 입문의례 : 삼귀의례 - 수계의례 : 재가 : 오계, 팔관재계, 십선계, 보살계 ○ 출가 : 십계, 팔경계, 구족계(비구, 비구니) - 승급의례 : 승과고시 - 건당식 : 이판 : 전법식(선), 전강식(교) - 사판 : 진산의례(사) ○ 수련의례 : 입선 및 방선의례(간당작법;?언작법) 강설의식(간경) ○ 송경의식, 사경의식, 안거, 포살과 자자, 해제 등 ○ 특별신앙의례 : 점안의례(불상, 탑, 가사), 이운의례(쾌불, 가사, 사리, 금은전, 경함, 설주, 시주), 법당 낙성식, 진산의례 (주지취임식) ○ 기타신앙의례 : 구도법회, 수련법회, 성지순례 등 2) 생활의례 ○ 일상생활의례 : 탁발의례, 공양의례, 세면의례, 입측의례, 착의례 ○ 정기생활의례 : 삭발, 목욕, 세탁의례, 방부의례, 운력, 야경, 대중공사 및 기타 의례 ○ 통과의례 : 출생의례, 성인의례, 화혼의례, 장의의례, 다비의례 ○ 사자의례 : 시다림, 반혼재, 사십구재, 천도재, 우란분재, 수륙재, 영산재(식당작법 포함), 각배재, 상주권공재 등 각종 재공, 가정제례 ○ 소재의례 : 각종 천재지변, 질병에 관한 구병시식, 병란 등에 대한 재앙 소멸의례, 기우제, 기청, 인왕도량 등 3) 불교세시의례(佛敎歲時儀禮) ① 불교력에 따른 의례 출가일(2월 8일), 열반일(2월 15일), 불탄일(4월 8일), 성도일(12월 8일), 우란분절(7월 15일) ② 세시풍속의례(음력기준) - 1월 : 통알, 다례, 세화, 승병, 성불도놀이, 야광귀(1일), 칠성불공(7일), 신구간(조왕제 : 입춘 3일 전까지), 입춘, 상원연등, 산신제(입춘 후 첫 해일) 신수불공 - 2월 : 연등회(1일 또는 15일 영등제), 관음보살 탄일(19일) - 3월 : 다공양, 방생, 산신제, 삼짇날(3월 3일) - 4월 : 문수보살 탄일(4일), 토지신탄일(4일), 불탄일(연등제, 욕불제, 탑돌이 : 8일) - 5월 : 단오(5일) - 6월 : - - 7월 : 칠석맞이(7일), 백중(15일), 지장보살 탄일(30일) - 8월 : - - 9월 : 중구일 - 10월 : 제석단지 마련, 삼신제, 안택(15일 전후) - 11월 : 아미타불 탄일(17일), 동지(팔관회: 동지 전후) - 12월 : 납월 납일(한해의 마지막 달과 날) - 윤달 : 삼사순례, 가사불사, 생전예수재 ③ 기타 세시 의례 - 관음시현일 : 1월 8일, 2월 7일 16일, 3월 3일 6일 13일, 4월 10일 12일, 5월 3일 17일, 6월 16일 18일 23일, 7월 13일, 8월 16일, 9월 23일, 10월 2일, 11월 19일, 12월 14일. - 칠성례배일 : 1월 10일, 2월 6일, 3월 8일, 4월 7일, 5월 2일, 6월 27일, 7월 5일, 8월 25일, 9월 9일, 10월 20일, 11월 12일, 12월 27일. - 산신하강일 : 매월 申, 酉, 戌, 亥日 - 용왕하강일 : 매년 甲子, 甲午, 甲辰, 乙丑, 乙亥, 乙卯, 乙酉, 丙申, 丙戌, 丁卯, 戊子, 庚辰, 壬寅, 癸酉, 癸丑, 癸亥日. - 나한하강일 : 매년 甲子, 甲申, 甲午, 甲戌, 甲寅, 乙丑, 乙亥, 丙午, 丙辰, 丁酉, 戊申, 己未, 庚申, 辛卯, 辛丑, 辛亥, 壬子, 癸卯日 ** 월일(月日)은 음력 기준 7. 불공(佛供) 불공은 불보살에게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고 예배나 기도를 하는 의식을 말한다. 공양물은 예로부터 향(香), 등(燈), 차(茶), 과(果), 미(米), 화(花) 등을 올리며, 이를 육공양(六供養) 또는 육법공양(六法供養)이라 말한다. 육법공양은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바치는 의식이다. 〈백장청규〉에 육법공양의 양태가 설명되고 있어 중국, 인도 등지에서는 예전부터 시행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초기 교단에서 이미 의식이 행해졌다고도 한다. 향(香)은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의 향을 부처님께 올림으로서 궁극적으로 해탈을 성취하겠다는 의미로 해탈향(解脫香)이라 하며, 등(燈)은 무명의 어둠 속에서 길 잃은 중생들을 위해 지혜의 길을 밝혀 주는 의미로 반야등(般若燈)이라 한다. 꽃(花)은 자비를 기반으로 만 가지 행을 할 것을 서원하는 것을 의미로 만행화(萬行花)라 한다. 과일은 만행의 꽃, 자비의 꽃이 무르익으면 그곳에서는 자비의 열매인 보리가 싹 튼다는 것을 뜻하여 보리과(菩提果)다. 차(茶)는 중생들 마음속의 탐진치(貪嗔痴) 삼독(三毒)이 우리를 끝없는 윤회, 죽음의 세계로 인도하나 감로의 청정한 물은 윤회를 벗어난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감로의 근원인 부처님께 감로차(甘露茶)를 바치는 것이다. 쌀은 비록 몸이 깨달음의 몸일지라도 몸이 굳건하지 못하면 그 길은 요원하기에 선열미(禪悅米)라 말한다. 부처님에게 매일 공양을 올리면서 수행을 점검하고, 동참자는 부처님에게 귀의하고 경건한 기도를 한다. 부처님 당시에는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올렸으나 입멸하신 후에는 부처님의 사리탑이나 불상, 탱화 등을 숭배의 대상으로 하여 숭배자에게 공양을 올렸다. 1) 불전에 공양 올리는 경우 부처님께 공양(供養)을 올리는 것을 불공(佛供)이라 한다. 우리는 불공을 올리는데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 크게 보아, 첫째로, 우리의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아 괴로움과 어려움에 부딪쳤을때 그 고난을 하소연하고 벗어나고자 하는 기도 발원을 올리려는 마음에서다. 하고 있는 사업이 무난히 성공하길 바라고 건강치 못한 가족이 건강하길 원하고 풍족하지 못한 살림이 펴나가길 바라고 모든 어려움을 벗어나 안정되지 못하는 마음을 편하게 하고자 불공을 올린다. 둘째로, 여러 가지 일들이 뜻대로 또는 의외로 이루어졌을 때,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불공을 올린다. 바라던 소원 소망이 성취되었거나,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부처님을 찾고 절을 찾아 가피에 감사하는 불공을 드리게 되 는 것이다. 셋째로, 자신의 성찰을 위해, 항상 부처님의 커다란 위신력과 대자대비를 존경하고 본받기 위한 수행으로 자기 자신의 성찰을 위해 무량한 복덕으로 나와 남이 모두 함께 영원한 행복과 이상을 위해 공양 올리는 것이다. 2) 불공을 올리는 자세 ① 근본은 정성이 깃들어야 한다. 불공을 올리려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준비하는 과정까지 깊은 정성이 우러나지 않으면 안 된다. 그저 해볼까 하는 시덥지 않은 생각이나, 어떨까 하는 반신반의나, 행여나 하는 요행심으로 불공을 올린다면 한갓 허공에 금을 긋듯 막연한 일이 되고 만다. 깊은 신심, 굳은 마음, 기필코 이루리라는 서원과 곧바른 믿음이 성취를 가져오는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② 공양물은 청정하고 후덕해야 한다.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은 부정스레 준비한 것이나 부정한 마음을 지녔을 때 참된 불공이 되지 못한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보시나 공양은 자신의 인색함을 소멸키 위한 것이므로 후덕해야 한다. ③ 공양을 올릴 때 정중하고 조심스레 올린다. 두 손으로 받쳐서 이마 위로 올려야 한다. 공양물을 담은 그릇도 깨끗이 할뿐만 아니라 집고 놓음에 안전하게 하며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아침 예불에 올리는 다게(茶偈)나 사시의 마지, 저녁 예불시 향게(香偈) 도 일상 불공 의례에 속한다 할 수 있겠으며, 특정일을 마련하여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고, 정기신앙의례시의 법회나 기도도 불공 의례에 포함한다 할 수 있다. 불공에 따른 의식은 기도나 법회 혹은 재일 마다 틀리고, 불보살 및 신중 등 불공의 대상에 따라 미타청(彌陀請), 약사청(藥師請), 미륵청(彌勒請), 관음청(觀音請), 지장청(地藏請) 등 각청(各請)이 틀리다. 각각의 부처님과 보살, 호법신을 따로따로 모시어 공양을 청하는 것을 각청(各請)이라 하고, 이를 모두어 전체적으로 봉행하는 것을 제불통청(諸佛通請) 또는 삼보통청(三寶通請)이라 한다. 각 사찰에서는 매일 아침 9시부터 11시 사이에 불공을 드리는데 이를 사시불공(巳時佛供)또는 사시마지(巳時摩旨)라 한다. << 진지 : 밥의 높임말로서 어른에게 올리는 밥, 수라(水剌) : 궁중에서 임금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 이르던 말, 마지(摩旨) : 공들여 만든(摩) 맛있는 음식(旨) 의미로서 부처님에게 올리는 밥(마짓밥)>> 지장재일에는 지장청을 관음재일에는 관음청을 하면 된다. 또한 제성탄일(諸聖誕日)일에 공양을 올리면 생자(生者)와 사자(死者)에게 모두에게 이익이 있다. 여기서는 불공을 올릴 경우 일반적으로 삼보통청으로 의식을 진행하기에 삼보통청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9. 삼보통청(三寶通請) 해설 불보살님전에 공양을 올리는 것을 불공(佛供)이라 하며, 불보살님을 청(請)하여 불공을 여법하게 올리는 의례를 청(請)이라 한다. 공양의식은 불공의 대상에 따라 미타청, 약사청, 미륵청, 관음청, 지장청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각각의 부처님과 보살, 호법신을 따로 따로 모시어 공양을 청하는 것을 각청(各請)이라 하고 이를 모두 일컬어 제불통청(諸佛通請)이라 한다. 제불통청은 불법승 삼보를 통괄적으로 초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므로 삼보통청(三寶通請)이라고도 한다. 각청에 대한 의식 절차는 거의 비슷하고 각청의 대상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의식으로 바꾸면 되기에 여기서는 모든 불보살님에게 불공하며, 통청 의식의 기본이 되는 삼보통청을 중심으로 의식 순서와 그에 따른 설명을 살펴보기로 한다. 삼보통청의 의식절차는 먼저 의식에 앞서 도량을 청정하게 하고자 결계(結界)를 한다. 부처님에게 예를 올린 다음 1)보례진언(普禮眞言)을 시작으로 2)송주(誦呪)(일반적으로 천수경(千手經) 독송) 그리고 후송(後誦)인 다른 의궤(儀軌)로의 연결이며, 의식자 자신의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의 청정을 구하는 3)정삼업진언(淨三業眞言) 그리고 의식 도량을 조성하는 4)개단(開壇)진언, 5)건단(建壇)진언, 6)정법계진언 등 사다라니를 독송하여 결계를 마친다. 이어 공양청(供養請)으로 7)거불(擧佛), 8)보소청진언(普召請眞言), 9)유치(由致), 10)청사(請詞)를 한 뒤 꽃과 향으로 청하는 11)향화청(香花請), 부처님을 찬탄하는 12)가영(歌詠), 진리를 안내하는, 오신 분께 자리를 내어 드리는 13)헌좌진언(獻座眞言)과 <헌좌진언이 끝나고 정근을 하기도 한다> 14)욕건만다라선송 15)정법계진언을 하고, 공양을 올리는 16)공양게, 차를 올리는 17)다게(茶偈)를 한다. 진언으로 공양을 권하는 18)진언권공(眞言勸供), <사다라니> 19)변식(變食)진언, 20)시감로수진언, 21)일자수륜관진언, 22)유해진언, 공양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23)운심공양진언, 24)공양칠정례(예참)<<19)변식진언시 공양칠정례를 행하며 23)운심공양진언이 끝날 때쯤에 같이 마친다. 또는 운심공양진언을 할 경우 예참은 생략 가능??>>, 25)보공양진언, 26)보회향진언, 27)원성취진언, 28)보궐진언, 각청의 예배 대상의 명성을 칭송하는 29)정근(앞에서 정근을 하였으면 탄백만을 한다.) 공양이 다 끝나면 공양재자(供養齋者)를 찬탄하는 30)축원 그리고 31)신중퇴공 순으로 진행한다. 1) 보례진언(普禮眞言) 도량을 청정하기에 앞서 의식을 행할 대상자에게 예배를 올린다. 아금일신중(我今一身中) 제가 이제 일심으로 염하는 중에 즉현무진신(卽現無盡身) 즉시 이 몸으로 무량한 몸 나타내어 변재삼보전(遍在三寶前) 시방세계에 두루계신 삼보님 전에 일일무수례(一一無數禮) 한이 없이 빠짐없이 예배하옵니다. 2) 송주(誦呪) 송주로서는 일반적으로 천수경 독송을 한다. 이는 천수 관음신앙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장청을 할 경우에는 츰부다라니, 삼보통청이나 약사청 등을 할 경우에는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3) 정삼업진언(淨三業眞言) 『옴 사바바바 수다살바 달마 사바바바 수도함』 정삼업진언은 의식자(儀式者)가 삼업(三業) 즉, 몸(身)과 입(口), 마음(意)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을 소멸하고 맑히는 것을 말한다. 천수경 독송을 통해서 삼업을 깨끗하게 참회하고 발원한 바가 있으나 아직도 부족하기에 다시 경건함을 더하는 의미에서 삼업을 맑히는 진언을 외우는 것이다. 4) 개단진언(開壇眞言) 『옴 바아라 놔라 다가다야 삼마야 바라베 사야훔』 단을 여는 것으로 불공을 할 때 공양을 차려 올릴 단을 마련하여 공양을 받는 대상에게 공양을 받아 잡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5) 건단진언 建壇眞言 『옴 난다난다 나지나지 난다바리 사바하』 단을 세우기 위한 진언이나 예전부터 개단진언을 외운 후 외우고 있다. 6) 정법계진언 淨法界眞言 나자색선백 공점이엄지 여피계명주 치지어정상 羅字色鮮白 空點以嚴之 如彼?明珠 置之於頂上 진언동법계 무량중죄제 일체촉예처 당가차자문 眞言同法界 無量衆罪除 一切觸穢處 當加此字門 『나무 사만다 못다남 람』 법계를 맑히는 게송이다. 법계진언을 외우기 전에는 찬탄게송을 독송하는데 내용은 “곱고 흰색의 라(羅)자를. 공점(空點)으로 장엄할 것이며. 마치 계명주를. 머리 위에 올려놓는 것처럼 하라.(이러면 범자 람(?)자를 얻을 수 있다) 이 진언은 성품이 법계와 같아져 한량없는 무거운 죄를 제거하리니 일체 더러운 곳에 맞닥뜨릴 때마다 마땅히 이 글자를 놓아두라.” 는 뜻입니다. 정법계진언이 “옴 람”인데 여기서는 법계진언을 외우기 전에 찬탄게송을 독송한 것이다. *** 사진언(四眞言) 천수경을 독송한 이후 다른 의궤로의 연결 즉 불공시 외우는 네가지 진언 3), 4), 5), 6)을 사진언이라 한다. 이 네 가지 진언을 마쳐야 불공 준비가 끝나게 된다. 진언은 참 말씀이란 뜻으로 의역이나 음역하지 않고 원음 그대로 독송한다. <<진행>> (1) 오전 10시가 되면 법당의 부전은 청정수(淸淨水)를 다기(茶器)에 올리고 촛불과 향을 켠다. (2) 부전(혹은 바라지;여기서는 부전과 바라지를 동일시)은 법당 중앙 왼쪽 자 리에 서서 목탁을 치면서송한다. (3) 보례진언 “옴 바아라 믹”을 송하면서 삼배를 올리고 앉는다. (4) 법주(혹은 노전;여기서는 법주와 노전 동일시) 불자 들도 앉는다. (5) 송주(천수경)와 사다라니를 독송한다. 7) 거불(擧佛) 거불은 나무불타부중광림법회(南無佛陀部衆光臨法會) 나무달마부중광림법회(南無達摩部衆光臨法會) 나무승가부중광림법회(南無僧家部衆光臨法會)로 모든 삼보께 널리 법회에 강림하셔서 불공을 받으시도록 청하는 의식이다. <<진행>> (1) 천수경 독송과 사진언이 끝나면 목탁에 맞춰 부전, 노전, 부전 그리고 불자 들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2) 부전이 목탁을 길게 내리고 난 다음 노전과 부전이 거불성을 하면서 세번 큰절한다. 삼배의 예를 올리는 것이다. (3) 불자들은 게송은 따라하지 않고 집전하는 스님의 목탁에 맞춰 같이 삼배를 하면 된다. 8) 보소청진언 『나무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 아다야』 보소청진언은 널리 삼보를 청하는 진언으로 모든 의식에 있어서 통용한다. 불보살께서 공양을 받아주실 것을 간청하며 널리 삼보를 청하는 진언이다. <<진행>> (1) 거불에 따라 삼보에 대한 정례를 마치고 일어나면 법주가 요령을 세 번 내리고(三下) 나서 합장하고 정례하고 일어나면서 보소청진언 제목을 외우며, 요령을 잡고 왼손은 심장에 대고 심장을 향하여 요령을 한편으로 흔들면서 진언을 3번 외운다. (2) 집전하는 스님이 요령을 흔들면서 진언을 외울 때 불자들은 절을 하면 된다. *** 진언은 3번을 독송한다. 9) 유치(由致) 유치는 부처님에게 불공을 올리는 연유(緣由)를 밝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재나 불공시에는 처음과 끝에서 축원을 하는데 처음에 하는 축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유치의 내용은 “삼보의 위신력이 높으심을 찬탄하고, 불공을 올리는 재 자의 소망하는 바를 아뢰고, 삼보께서 굽어 감응하시기”를 청하는 내용이다. 간절한 소망을 알리기 위하여 재고축(再告祝), 삼고촉(三告祝)을 하기도 한다. <<진행>> (1) 진언을 외우고 나서 법주 합장하고 유치성으로 유치를 진행하는데, 유치가 끝나는 선진삼청 부분에서 요령을 잡고 세 번 울려주면 된다. (2) 법주가 유치를 하는 동안에 부전은 목탁을 내려 삼배를 하고 이때 불자들은 그 뜻을 잘 음미하며 마음 속으로 소원하는 바를 기원하며 함께 삼배 하고 축원을 하는 동안 불자들은 계속 절을 하는 것이 좋다. 선진삼청(先陣三請)이란 삼청을 하는 것으로 삼청을 않할 경우 선진간청(先陣懇請)을 혹은 선진단청(先陣單請)을 한다. 10) 청사(請詞) 유치에서 불공을 올리는 연유를 아뢰었으므로 유치 다음인 청사에서는 삼보께서 이 도량에 강림하여 공양을 받아 주시기를 청하며 중생들의 고통을 구원하시며, 부처님을 찬탄하는 내용의 의식이다. 부처님께 진리를 여쭙거나 말씀을 드리고자 할 때는 다섯 가지 예절을 갖추어서 세 번을 청하게 되어 있으므로 삼청(三請)을 한다. 경전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예절은 우선 자리에서 일어나서, 오른 어깨를 벗어 메고(가사를 수 할 때는 오른 어깨를 드러내도록 되어 있다.) 부처님 발아래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무릎을 끊고 앉아 합장하고, 정중하게 말씀 드리되 거듭 세 번을 청한다. 유치에서 선진삼청을 할 경우에는 청사를 세 번 독송하여야 한다. <<진행>> (1) 청사는 법주가 진행한다. 유치가 끝나고 큰절을 올리고 일어나면서 시작한다. (2) 요령을 세 번 울린 후 합장하고 정례한 뒤 일어서면서 요령을 잡고 흔들며 청사를 세 번 진행한다. 단청인 경우에는 한번 한다. (3) 신도들은 스님이 청사를 집전하는 동안 절을 하면서 스님과 같이 삼보를 청해 모신다. (4) 법주가 진행하는 동안 바라지는 정근을 진행하다가 청사가 세 번 진행되는 유원(唯願) 부분에서 법주가 요령을 한번 채면 바라지는 향화청을 세 번 낭독하고 가영을 독송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11) 향화청 (香華請) 향과 꽃 공양으로 부처님을 청하는 것이다. 향화청은 원래 인도에서 부처님을 청하여 공양을 올릴 때에 향을 뿌리고 꽃으로 장식하는 데서 유래했다. 보통 꽃을 부처님께 올리는 것은 수행에 비유한 것으로 올바르고 깨끗한 수행을 통해 인격의 향기를 피워 내겠다는 부처님과의 약속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꽃이 있은 다음에는 열매가 있으므로 인과법을 나타내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향을 피우는 의미도 부처님의 다섯 가지 모양의 법신인 계(戒), 정(定), 혜(慧)향과 해탈(解脫)향과 해탈지견(解脫之見)에서 보듯이 열심히 수행 정진하여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향을 한가치 피우더라도 의미를 알고 향을 피우고 불공에 임해야 한다. <<진행>> (1) 10) 청사 유원(唯願) 부분에서 법주가 요령을 한번채면 부전은 향화청?;을 세 번 낭독하고 가영을 독송 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2) 부전이 목탁을 내리며 세 번 반배를 하면 된다. (3) 마지막 창에는 목탁을 길게 내려친다. 12) 가영(歌詠) 향화청 이후에 하는 가영은 삼보께서 강림하시도록 청하신 외에 다시 노래로써 부처님을 찬탄하며 읊으면서 부처님께 강림을 청하는 뜻이다. 가영의 내용은 '부처님몸 시방세계 두루두루 충만하고, 과거현재 미래 삼세 모든여래 한몸이며, 넓고크신 서원들은 구름같이 다함없고, 깨달음은 넓고넓어 헤아리기 어려웁네 (佛身普변十方中 三世如來一切同 廣大願雲恒不盡 汪洋覺海渺難窮) 이다. 불공을 올리기 위해 삼보를 청해 모시는 절차가 유치에서도 세 번을 거듭 청하지만 향화청과 가영은 유치, 청사와 더불어 다시 세 번째로 부처님을 청하는 간절한 의미를 담고 있다. <<진행>> (1) 목탁으로 집전을 하게 된다. 고아일심귀명정례(高我一心歸命頂禮)를 할 때에 목탁을 내리면서 합장 반배한다. 이때 불자들도 스님을 따라서 같이 절하면 된다. 13) 헌좌진언(獻座眞言) 간절하게 청하여 모셔온 삼보를 자리에 앉도록 권하는 의식이다. 헌좌게송의 내용은 '미묘하온 보리자리 수승한장엄, 삼세제불 이에앉아 성불하였고, 저희들의 헌좌또한 이같사오니, 일체중생 모두성불 하여지이다(妙菩提座勝莊嚴 諸佛坐已成正覺 我今獻座亦如是 自他一時成佛 道)'이며, 진언은 “옴 바아라 미나야 사바하”다. 가장 큰 불공은 내가 부처가 되겠다고 서원하는 것이다. 먼저 성불하신 모든 부처님을 청해 공양을 올리는 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불자의 최종 목적도 궁극적으로는 부처가 되는 데에 있다. 또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오신 의미가 바로 자신과 같은 깨달음을 열어 중생들을 모두 해탈시키기 위함이란 것은 경전의 여러 곳에서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삼보님께 자리를 권해드리면서 이 자리를 권한 공덕으로 내세에 나와 남이 모두 대승적인 차원에서 함께 성불하기를 발원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과거 오랜 겁전에 선혜라는 수행자로 계실 때에 연등부처님을 모시기 위해 진흙탕이 된 길에 자신의 머리카락까지 깔아드리고 부처님께서 진흙탕 길을 밟지 않으시고 자신의 몸을 밟고 지나가기를 권하시면서 발원하였던 바도 바로 내세에 이 공덕으로 부처님이 되게 해달라는 서원 때문이다. <<진행>> (1) 법주가 요령을 세 번 울리고 나서 합장하고 헌좌 진언 제목을 외우고 또 다시 요령을 흔들면서 헌좌게를 외우고 진언을 세 번 외운다. 헌좌진언을 외운 후 정근을 하면서 마지종을 치고 그리고 마지를 올리면서 계속 정근을 하기도 한다. 마지를 올릴 경우는 아래와 같다. 정근을 축원 전에 하더라도 마지종과 마지는 아래와 같이 한다. (2) 공양주는 밥을 지어 뜸들이고 그 가운데 제일 잘된 부분을 마지 그릇에 담아 부처님께 진지(進旨)한다. 우선 마지를 떠서 마지 그릇에 담은 후 빨간색 보자기 또는 금색 뚜겅을 덮어둔다. 이는 사악한 기운이 마지에 접근치 못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3) 마지종(摩旨鐘)은 세 번 내렸다 올렸다가 하다가 마지막에 다섯 망치로 마무리 한다. (4) 행자(行者)는 마지 그릇을 자신의 입 위로(혹시 침이라도 튀길까 염려) 치켜든채 다른 손으론 그 든손을 받쳐 운반한다. 마지그릇을 지녔을 때에는 큰스님을 만나더라도 절을 올리지 않는다. (5) 법당 불전에 마지를 올리고 삼배를 한다. 14) 욕건만다라선송(欲建曼羅先誦) “욕건이”라 하며 헌공(獻供)하는 도량에 만다라 설립하기를 염원하고자 온 법계를 맑히는 참 말씀 먼저 외웁니다라는 내용이다. 본 불공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욕건이는 옛부터 의식집에 따라 본문으로 표시하고 있는 부분(백파스님의 작법구감, 석문의법 등)과 표시가 전혀 없는 부분(학조스님의 진언권공언해 등) 이 있다. 욕건이는 만다라를 건립하고자 하거든 정법계진언을 외우라는 명령문으로 이해하고 의식을 진행한다. 15)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삼보를 청한 이후 권공(勸供)으로 강림하신 불보살님께 공양을 권하는 순서가 시작되는데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을 먼저 한다. 우리들의 죄업을 깨끗이 해 법계를 맑히는 참 말씀인 정법계진언은 “정법계진언옴남”이라 독송하고 이때 “옴 남”은 세 번, 일곱 번 혹은 일곱 번씩 세 차례한다. 일부에서는 천수경에 정법계진언이 나와 있고 이미 정삼업진언 이전에 천수경을 독송했고, 거불 이전에도 또 천수경을 독송했기 때문에 생략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대다수의 의식집에는 헌좌진언 이후에 정법계진언을 하도록 되어 있다. 죄업이 많은 중생이 부처님을 청하여 불공을 올리는데 죄업을 맑혀 법계를 깨끗이 하는 일은 여러 번을 하더라도 넘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진행>> 부전은 목탁을 치며 진언을 독송한다. 16) 공양게(供養偈)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때 하는 게송(偈頌)을 공양게(供養偈)라 한다. 공양게의 내용은 '시방세계 부처님과 청정하온 미묘법과, 삼승사과 해탈이룬 제성현께 공양올립니다, 원수애남수 원수애남수 원수자비애납수 (供養十方調御士 演揚淸淨微妙法 三乘四果解脫僧 願垂哀納受 願垂哀納受 願垂慈悲哀納受)' 이다. 불법승 삼보께 (차를) 공양드리오니 자비로운 마음으로 받으시라는 뜻이다. 공양시방조어사(供養十方調御士)에서 시방(十方) 동서남북 방위와 간방인 동남, 남서, 서북, 북동 그리고 상방과 하방을 말한다. 다른 종교나 옛 사람들은 지구를 평면으로 보았으나 불교에서는 평면에 상하를 더하여 우주를 둥근 원으로 보았으며 현대의 우주관과 같다. 원(圓)은 곧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無始無終)을 알려주는 것이다. 조어사(調御士)는 조어장부(調御丈夫)라고도 하며 뛰어난 지혜로서 자 기 자신을 잘 다스릴 뿐 아니라 다른 중생들도 잘 다스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부처님의 열 가지 별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연양청정미묘법(演揚淸淨微妙法)은 부처님께서 널리 펴신 청정하고 미묘한 법을 말하는 것으로 불공을 올릴 때는 법보님께도 공양을 올림을 알 수 있다. 삼승사과해탈승(三乘四果解脫僧)은 해탈을 얻은 스님들을 말하는 것으로 삼승은 성문, 연각, 보살을 사과는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등의 수행의 단계를 말한다. 공양 대신 차를 올릴 때는 다게를 외운다. <<진행>> 공양게는 바라지가 목탁으로 진행하며 ?;원수애납수?; 를 외울 때 법주와 바라지가 함께 정례하며 참석한 대 중이 함께 스님들을 따라서 절을 한다. 17) 다게(茶揭) 삼보께 공양을 올릴 경우 공양게를 독송하지만 차를 올린 경우에 외우는 게송이 다게이다. '내이제 감로차를 삼보전에 올리오니, 공경하며 정성스런 이내마음 살펴주옵소서 원수애납수 원수애납수 원수자비애납수(今將甘露茶 奉獻三寶前 鑑察虔懇心 願垂哀納受 願垂哀納受 願垂慈悲哀納受)' 18) 진언권공(眞言勸供) 진언권공은 불보살께 불공을 올릴 때 진언으로 공양을 권하는 대목이다. 사다라니 독송 전에 외우며, 일반적으로 진언권공을 포함하여 사대진언이라 한다. 여기서는 진언권공과 사다라니를 구분하여 설명한다. 내용은 '향기로운 공양구를 마련하여 올립니다, 공양이 두루두루 원만 하기 바랍니다, 마땅히 미묘하온 가지변화 의지하니, 삼보님의 가지력을 베풀기를 바랍니다. 나무시방불 나무시방법 나무시방승(香羞羅列齋 者虔誠 欲求供養之周圓 須仗加持之變化 仰唯三寶 特賜加持 南無十方佛 南無十方法 南無十方僧)' 이다. 향기로운 공양을 널리 나열해 놓고 그 음식 공양이 원만히 성취되기 위하여 불보살의 특별한 기대하면서 사다라니를 독송한다. 가지(加持)라는 말은 밀교에서 유래된 말로 신구의(身口意)의 삼밀가지(三密加持)의 줄인 말이다. 여기서 삼밀은 “몸으로는 부처님의 몸 모양과 같이 하되 수임(手印)을 맺어 결수(結手)를 하고,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마음을 갖고, 입으로는 진언을 외는 것” 을 말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삼보께 올린 거친 공양물이 향기로운 공양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진행>> (1) 공양게 또는 다게를 한 후 법주는 요령을 양편으로 세 번 흔든 후 진언 권공을 외운다. (2) “향수나열” 이란 게송을 외운 후 요령을 양편으로 계속 흔들며 외운다. (3)『나무시방불 나무시방법 나무시방승』은 세 번 외운다. *** 사다라니(四陀羅尼) 삼보전에 올린 거친 공양을 네 가지의 진언을 통해 정제된 공양으로 만드는 의식을 말하는데, 네 가지 진언은 19)변식진언(變食眞言), 20)시감로수진언(施甘露水眞言), 21)일자수륜관진언(一字水輪觀眞言), 22)유해진언(乳海眞言)이다. <<진행>> 보통 요령을 흔들면서 진행하게 되는데, 다른 진언을 할 때는 요령을 방울이 한쪽만 닿게(한편) 하지만 사다라니를 할 때는 요령을 보통 때보다 높이 들고 방울을 앞뒤(양편)로 부딪치면서 빨리 움직인다. 귀 높이까지 올리고 빨리 한다하여 “귀명요령”이라고도 한다. 요즘은 너무 경망하다 하여 다른 진언을 할 때와 같이 천천히 하는 경우도 있다. 19) 변식진언(變食眞言) 『나막 살바다타 아다 바로기재 옴 삼바라 삼바라 훔』 한량없는 부처님의 자재한 위덕과 광명 및 뛰어난 묘력(妙力)으로 음식이 갖가지로 변하게 되기를 기원하며 외우는 진언이다. 음식의 변화로 불보살에게는 불보살대로, 사람에게는 사람대로, 아귀에게는 아귀대로 알맞도록 음식의 양과 질과 맛들을 구미(口味)에 맞게 변하게 한다. 20) 시감로수진언(施甘露水眞言) 『나무 소로바야 다타아다야 다나타 옴 소로소로 바라소로 바라소로 사바하』 물이나 음료수를 감로수로 변화되어 공양하는 것이다. 21) 일자수륜관진언(一字水輪觀眞言) 『옴 밤 밤 밤밤』 음식을 질서있게 성향에 따라 먹게 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양하는 진언이다. 22) 유해진언(乳海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밤』 먹는 음식이 소화가 잘되어 젖처럼 되게 하는 진언이다. 23) 운심공양진언(運心供養眞言) 원차향공변법계 보공무진삼보해 願此香供遍法界 普供無盡三寶海 자비수공증선근 영법주세보불은 慈悲受供增善根 令法住世報佛恩 『나막 살바다타 아제뱍미 새바 모계 배약살바다캄 오나아제 바라혜맘 옴 아아나캄 사바하』 사다라니를 외운 뒤에 운심공양(運心供養)진언을 한다. 공양드실 마음을 일으키도록 하는 진언이다. 마음을 돌려 참회하고 공양의 뜻을 고하는 내용으로 ?;원하오니 향기로운 이공양이 온법계에 두루하고, 다함없고 바다같은 삼보님께 널리공양 올립니다. 자비로써 공양구를 받으시고 선근공덕 증장되며, 불법따라 살아가며 부처님의 은혜로움 갚으리라.(願此香供遍法界 普供無盡三寶海 慈悲受供增善根 令法住世報佛恩)이다. <<진행>> 공양칠정례와 동시에 한다. 24) 공양칠정례(供養七頂禮) 사다라니 진언으로 거친 음식을 향기로운 음식으로 변식시켰으니, 이제는 직접 공양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직접 부처님과 보살님, 스님들의 명호를 부르면서 삼보님 앞에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 예참이며, 공양찬(供養讚)이라고도 한다. 각 사찰이나 법당마다 행하는 예참의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는 예불의식 때 사용하는 칠정례를 선택하는 것이 상례다. 목탁에 맞 참석한 모든 대중은 예불성으로 합창한다. 공양칠정례(供養七頂禮)는 지심정례공양(至心頂禮供養)으로 시작하며,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로 끝난다. 근본이 되는 스승인 석가모니부처님을 시작으로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그 가르침, 문수, 보현, 관음, 지장보살 등 네 보살님, 십대제자와 열 여섯의 성인 오백성인, 홀로 닦아 되신 성인 1천2백 성인 등과 함께 인도(西乾)에서 중국(東秦)을 거쳐 한국(海東)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수행해 법계를 얻고 법문을 전해주신 선지식, 불법을 닦는 모든 스님들을 일일이 호명하게 된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과 스님들을 호명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을 올린 후에는 원하옵나니, 삼보님께서는 크신 자비로 어여삐 여기시어 이 공양을 받으시고 온 법계와 삼라만상의 모든 중생들과 함께 성불하게 하옵소서. <<진행>> 공양칠정례는 운심공양진언이 끝날 때쯤에 같이 마친다. *** 사대진언四大眞言 부처님과 가르침과 보살님을 포함한 승가에 대한 예참을 마치고 나면 다시 공양의 공덕을 가일층 크게 하는 네 가지 진언을 하게 된다. 이를 사대진언이라 한다. 25)보공양진언(普供養眞言), 26)보회향 진언(普廻向眞言), 27)원성취진언(願成就眞言), 28)보궐진언(補闕眞言)이다. 25) 보공양진언(普供養眞言)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 우주법계에 충만하여 계신 모든 삼보님께 공양이 전부 널리 돌아가도록 하는 진언이다. 보공양진언 후 음식을 생각대로 더 많이 잡수시라고 출생공양진언(出生供養眞言) '옴', 음식을 깨끗이 드시라고 일러드리는 정식진언(淨食眞言) '옴 다가바라 훔'을 추가하기도 한다. <<진행>> (1) 부전은 목탁을 가볍게 7번 친 후 대중들과 함께 외운다. (2) 일자 목탁을 친다. 26) 보회향진언(普廻向眞言) 『옴 사마라 사마라 미만나 사라마하 자가라바 훔』 자신이 지은 공양의 모든 공덕을 모든 법계에 두루 회향하는 진언이다. 27) 원성취진언(願成就眞言)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 재자가 불공을 올릴 때 가지고 있는 소망을 성취시키고자 하는 진언이다. 28) 보궐진언(補闕眞言) 보궐진언은 빠진 것 혹은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진언인데 불공을 하거나 진행하는 이가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 불공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불공에 모자람이 없도록 빠진것을 보충하는 진언이다. 29) 정근(精勤)/탄백(嘆白) 정법계진언 전에 정근을 하였으며 일자 목탁에 맞춰 사대진언과 탄백(嘆白)까지 진행한다. 탄백은 찰진심념가수지 대해수중가음진 허공가량풍가계 무능진설불공덕 고아일심귀명정례(刹塵心念可數知 大海水中可飮盡 虛空可量風可繫 無能盡說佛功德 故我一心歸命頂禮)이다. 탄백을 하기 전에 정근을 할 수도 있고 시간에 따라 정근을 하지 않고 막 바로 탄백을 하고 축원을 할 수도 있다. <<진행>> 탄백의 끝인 고아일심귀명정례(故我一心歸命頂禮)에서 목탁에 맞춰 반배를 한다. 정근(精勤)은 불보살님의 지혜와 공덕을 생각하며 정성된 마음으로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념으로 명호(名號)만을 염송하는 것이 정근(精勤)이다. 정근시에는 잡념을 버리고 오직 평온한 마음으로 자세를 바르게 하며 불보살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믿고 일념으로 정진하여야 한다. 부처님을 하염없이 생각하며 관(觀)하며 정근한다 하여 염불(念佛)이라 하는데 그저 암송하듯이 무의미하게 부처님 명호를 찾는 것은 송불(誦佛)이라 할 수 있다. 염불과 송불은 엄연히 구별하고, 염불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중생들이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죄를 참회하고 소멸하기 위해서는 육신을 기울여 절을 하거나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스스로의 잘못을 고하는 사참(事懺)을 부지런히 행하게 될 때 이참(理懺)도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업장의 소멸이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법계 내의 모든 중생들의 업장이 한꺼번에 소멸될 것?;을 발원해야 진정한 불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불공은 단순히 공양물을 올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스스로 자비의 화신이며 진리의 본성인 부처님이 되겠다고 발원하는 것이야말로 업장을 소멸하는 첫걸음이다. 정근(精勤)은 바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업장을 소멸하는 기도이며, 스스로 부처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정근은 불보살님을 염송하는 것으로 석가모니불 정근, 관세음보살 정근, 아미타불 정근, 지장보살 정근, 화엄성중 정근 등 다양하다. 석가모니불 정근은 명호를 부르기 전에 나무 영산불멸 학수쌍존 시아본사(南無 靈山不滅 鶴樹雙存 是我本師) 또는 나무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南無 三界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를 송하고 석가모니불을 다 같이 염송한다. 이후 탄백(歎白)이라 하여 석가여래존자심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박(3번)과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고아일심귀명정례(天上天下無如佛 十方世界亦無比 世間所有我盡見 一切無有如佛子 故我一心歸命頂禮)로 맺는다. 나무삼계도사(南無三界導師) 사생자부(四生慈父) 시아본사(是我本師)를 송하고 석가모니불의 뜻은 삼계의 크신 스승이시고 자비로운 어버이시며 저희들의 근본 스승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 귀의하나니다 이다. 석가여래존자심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박(3번)은 통상 독송을 안한다. 관세음보살 정근은 나무 보문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南無 普門示願力弘深 大慈大悲)로 시작하여 관세음보살을 염송하고 멸업장진언 옴 아로늑게 사바하(3번)을 한 뒤 구족신통력 광수제방편 시방제국토 무찰불현신 고아일심귀명정례(具足神通力 廣修諸方便 十方諸國土 無刹 不現身 故我一心歸命頂禮)의 탄백으로 끝난다. 정근을 하며 업장을 참회하는 것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법계내의 모든 중생들의 업장이 한꺼번에 소멸될 것?;을 발원해야 진정한 불공이 이루어지게 된다. 불공은 단순히 공양물을 올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행>> 정근을 할 때 정근 목탁으로 하며 목탁 치는 속도를 적당하게 맞추어 대중들이 정근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유의하여야 하며 시간은 규정 된 것은 없다. 30) 축원(祝願) 불공의 마지막은 축원(祝願)이다. 축원은 발원의 한 형태이지만 발원은 자신이 직접 부처님이나 보살님 앞에서 하는 능동적인데 비해 축원은 의식을 집전하는 스님이 스님의 수행력으로 불공을 올리는 신도를 대신해 부처님께 발원하는 피동적인 것이다. 축원은 삼보에 귀의하고 지금까지 닦아 온 공덕을 보리와 중생과 실제에 회향하여 부처님의 본원과 공양자의 소원이 속히 성취되기를 염원하는 의식이다. 그러므로 불교의 축원은 무조건적인 기복이 아니라 예불과 예참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과 몸을 청정히 하고 난 후에 불보살님의 가피를 발원하는 것이다. 여기에도 자신만의 안위와 이익이 아니라 일체공덕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고 자타가 더불어 이익과 행복을 추가하는 발원이다. 보통 축원의 내용은 첫째 헌공재자의 몸과 마음의 건강과 원하는 바를 발원하고, 둘째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動靜)에 있어서 일체의 액난을 소멸하기를 발원하고, 셋째 자신에 맞는 수행방법으로 깨달 음을 얻고 소원하는 바를 성취하고, 넷째 자신의 뿌리인 일체 선망조상에 대한 왕생극락과 무생법인을 얻어 해탈하기를 발원하고, 마지막으로 지은 공덕을 일체중생과 온 법계에 회향하여 나의 공덕을 전체의 공덕으로 돌리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즉 부처님에 대한 찬탄, 자신의 업장 소멸, 자신의 발원, 공덕 회향의 발원을 담고 있다. 축원은 법주가 혼자서 낭독을 하면 된다. 법주가 축원을 하는 동안 바라지는 목탁을 세 번 내려 동참재자들이 삼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원이 전부 끝날 때까지 절을 하는 것이 좋고 동참 불공이라서 축원문이 많아 계속 절하기 어려울 때는 가만히 앉아서 다른 이의 축원이 다 끝날 때까지 명상을 하도록 하고 마지막 영가 축원을 할 때는 모두가 함께 일어나서 절을 하면 된다. 축원은 아침 저녁으로 행하는 예불 때 드리는 행선축원(行禪祝願)과 각단의 불공 때 드리는 각단축원(各壇祝願)이 있다. 각단축원은 각단에 예배하고 예배하는 사람의 원에 맞게 축원하여 부처님의 가피력과 호법신중의 가호를 입게 하는 의식이다. 상단축원의 내용은 “시방의 불보살님께 우러러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 찬탄하고, 부처님의 자재하신 방편으로 고해중생을 살피셔서 간절히 부처님의 은혜를 청하는 어느 도량 누구누구 등이 세세에 지은 악업을 모두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하게 하시며, 마음속에 자비광명 으로 임하 사 공덕의 등불이 되게 하소서.” 라고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각 재와 제사에 행하는 영가축원(靈駕祝願)이 있는데 대상이 영가이고, 그 내용이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31) 중단권공(中壇勸供) 삼보님께 공양을 올린 상단 공양이 끝나면 반드시 중단에 퇴공을 하여 신중님들께 공양하도록 권하는 권공의식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중단퇴공(中壇退供) 또는 중단권공(中壇勸供)이다. 신중단에 모셔진 신중님들은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널리 그 가르침이 퍼지도록 삼보를 보호하고 지켜주시는 역할을 스스로 맡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마땅히 상단 불공 후에는 신중단의 불공의식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난 후에는 반드시 신중단에 공양을 올려 수고하시는 신장님들께 공양하시도록 권하는 의식을 진행해야 한다. 법당 내에서 각 단의 위계를 말할 때에는 부처님이 모셔진 곳을 상단, 신중님이 모셔진 곳을 중단, 영가위패를 안치한 곳을 하단이라고 한다. 부처님을 중심으로 왼쪽이 중단, 오른쪽이 하단이다. 신중단에 올리는 공양이 상단에 이은 공양일 때는 중단권공이라고 하여 유치나 청사 등을 생략하고 간단하게 삼정례를 하고 축원을 하는 형태를 취하게 되고, 신중단에 곧바로 공양을 올릴 때는 불공하는 연유를 알리는 유치와 공양받는 대상을 청하는 청사와 변식하는 사다라니를 갖추어 하며 된다. 삼보통청 신중청 등 모든 불공은 시작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자신의 힘대로 절을 하는 것이 불공을 올리는 불자의 자세이다. 중단헌공의 의식문 대신 “반야심경” 을 독송하고 반배로서 갈음하기도 하지만 이는 시정하여야 할 줄로 안다. 중단축원(中壇祝願) 중단 축원은 화엄회상 모든 현성께 청하여 모든 곳에 신통한 힘을 내시어서 지극한 마음으로 청하는 어느 도량 누구누구 등을 가호하셔셔 모든 재난을 없게 하고 바라는 바가 원만히 성취되도록 원하는 것이다. 이상 상단과 중단의 의식이 끝나면 대중들은 안행(雁行)으로 큰방 내지 재당(齋堂;식당)으로 향하고, 불자들은 점심 공양이 이루어진다. 10. 결언(結言) 이상으로서 종교와 불교 의식 그리고 삼보통청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각 사찰마다 스님들마다 의식의 차이가 커서 무엇이 옳다 그르다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행하는 의식을 소개하였습니다. 미흡한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소개한다는 의미로 받아 주시고 여러분의 불교 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이를 계기로 종단내의 의식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어 종단의 통일화된 의식을 꾸미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참고서적 *** 불교사전<동국역경원> 천수경강의<원해저> 한국의 불교의례<정각저 운주사> 불교의식해설<정우서적> 불교의식<불교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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