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통차 입수 경위]
네이버 보이차 창고에서 개근상으로 받은 06년도 다미향 죽통차 생, 숙 1세트 중에서 숙차입니다.
[나의 다구 세트]
- 자사호 2개 (생차용, 숙차용 각각 1개, 저렴한 일반품, 생차용 35,000원, 숙차용 25,000원)
- 전자저울 (상표는 다이아몬드, 일반 AAA 건전지 2개 사용, 최대 500g, 감도 0.1g,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만원에 구매, 뚜껑이 있는 포켓용으로 주말에는 집으로 가져가서 집에서 사용)
- 걸름망 (인사동에서 천원에 구매)
- 자사잔 (인사동에서 4천원에 구매)
- 자기잔 (선물 받음)
- 도자기 숙우 (원래 우유포트, 천원숍에서 천원에 구매)
- 스텐집게 (집에 있는 것 사용)
- 차탁 (야채채반을 사용함, 시장에서 2천원에 구매)
정말 저렴하게 장만한 다기들이죠? 저는 차에만 돈을 투자합니다.
회사에도 비슷한 다구 세트를 가지고 있으며 대나무 집게와 바스켓과 야채 채반으로 만든 차탁(근처 슈퍼에서 전부 6천원에 구매), 라면포트(커피포트와 달리 전체가 스텐으로 되어 환경호르몬 걱정 없음,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비 포함하여 12,900원에 구매), 유리숙우(선물 받음)로 되어 있는 것이 조금 다릅니다.
[시음기]
2007년 9월 15일(토) 오후 5시경 차를 우리기 시작함
날씨는 흐리고 어제 하루 종일 비가 왔음
온도 23℃, 습도 71%
전자저울로 정확하게 죽통차 5g을 달았습니다.
좌측에서부터 1~5탕까지의 탕색입니다.
세차는 약 10초간 하였습니다. 끓는 물을 자사호에 넘치게 따라 위에 뜨는 거품 등을 넘치게 하였습니다.
물은 주전자로 끓였으며 사용한 물은 수돗물이었습니다.
1탕 : 첫잔부터 잘 우러납니다. 끓는 물을 붓고 바로 우려내었습니다. 숙향 및 숙미는 거의 없습니다. 마시니 단맛은 별로 안 나는 것 같으며 대나무향과 대나무 맛이 납니다.(죽통술을 연상시킵니다) 점성이 느껴지며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마신 후 입 안에 대나무향이 남습니다. 생차나 일반 숙차와는 다른 향과 맛입니다. 탕색도 그런대로 맑은 것 같습니다.
2~3탕의 향, 맛은 1탕과 비슷합니다. 우린 시간도 1탕과 비슷합니다.
4탕의 탕색이 조금 옅어졌습니다.
5탕은 약 7초 정도 우렸습니다. 점성이 조금 떨어지고 향이 조금 옅어진 것 같습니다. 단 맛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좌측에서부터 1, 5, 6, 7, 8까지의 탕색입니다.
6탕 : 약 15초 정도 우렸습니다. 맛이 확실히 옅어졌습니다. 대나무향은 여전합니다.
7탕 : 약 20초 정도 우렸습니다. 대나무향이 옅어지고 숙향이 조금 나는 것 같습니다.
8탕 : 약 40초 정도 우렸습니다. 8탕의 탕색이 아주 옅어져서 그만 우리기로 했습니다.
8탕까지 우리고 난 후 남은 엽저들을 그릇에 넣어서 보니 많은 엽저들이 엉켜있어서 숟가락으로 풀어보니 새로이 우려집니다. 죽통차는 아주 잘게 부수든지 한 5탕째 정도에서 엽저를 풀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의 2 사진에서 윗 사진은 좌측에서부터 1, 5, 6, 7, 8탕, 엽저를 풀었을 때의 탕색이며, 아래 사진은 좌로부터 5, 6, 7, 8탕 및 엽저를 풀었을 때의 탕색입니다. 확실히 많이 우려졌습니다. 거의 2, 3탕의 탕색과 비슷합니다.
엽저 사진입니다. 과도하게 탄화된 엽저는 별로 없는 것 같으며 중앙 부위에 차씨가 보입니다.
[시음 후기]
죽통술을 연상시키는 대나무향 및 맛이 나는 독특한 보이차입니다. 06년도 숙차로서는 숙향, 숙미가 거의 없으며 점성이 있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좋은 맛입니다. 경발효차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첫댓글 대나무향이 여기까지 묻어날 것 같군요^^
죽통차는 생차가 더 맛있지 않을까? 합니다. 죽통에다 오랫동안 보관하면? 어떤 맛이 날까요? ^^
정말 어떤 맛이 날까요?ㅎ
제가 대나무 맛이라고 표현한 구수한 맛이 찹쌀죽 맛이랍니다. 죽통숙차의 다른 이름이 [찹쌀죽 맛 죽통차]랍니다. 죽통생차는 아직 맛을 보지않아서~~~ 다만 죽통에 넣어 구웠기 때문에 구수한 맛이 날 것 같습니다.